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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88980409532
· 쪽수 : 17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4
배움의 길 9
‘삶’과 ‘나’의 시작, 죽음 13
숙명과 운명, 그리고 자유의지 21
운명의 주인, 영혼의 선장 27
믿음, 시작이 곧 완성 35
의미의 생명 41
수용과 선택, 그리고 지족 49
영성, 분별 없는 밝은 마음 57
고통과 시간과 죽음, 그리고 나 71
알아차림, 고요한 즐거움 93
성취와 지족, 그리고 초월 103
소명의 혁명가 115
공부, 잃어버린 마음 찾기 123
직업, 성취와 몰입의 기쁨 137
공감과 갈등 해결 153
나오며 171
저자소개
책속에서
《맹자》에서 말하는 “하늘을 따르는 자는 살 것이요, 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죽을 것이다.”라는 말은 숙명을 따르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늘의 뜻이란 인간이 바꿀 수 있는 일과 바꿀 수 없는 일을 구분할 줄 아는 것입니다. 그것을 구분할 줄 모르는 사람은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자요, 그것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은 하늘의 뜻을 따르는 자입니다. 인간이 어쩌지 못함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인간의 몫입니다. 그것은 신도 어찌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귀한 자유의지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자기실현이란 하늘이 부여해 준 본성을 마냥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본성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새롭게 실현해 가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 과거도 반성하지 말고, 미래도 계획하지 말라는 말인가? 생각하지 않고 인간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어떻게 늘 현재만 살 수 있단 말인가?
‘스스로 그러한 존재’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면서도 ‘아, 내가 지금 과거를 생각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미래의 일을 계획하면서도 ‘아, 내가 지금 미래를 계획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며, ‘지금 여기’를 놓치지 않습니다. 존재와 생각을 구분할 줄 알고, 의미의 세계가 본래 실체 없음을 알며, 생각이 찾아올 때마다 생각이 찾아왔다는 것을 알아차림으로써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반면에 거북이는 자기가 이미 토끼에 비해 불리한 조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북이에게는 토끼와 상관없이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옆에 아무리 빠른 치타가 오건, 표범이 오건, 거북이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거북이에게는 자기가 정한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산 정상을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자기만의 소명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