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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남성학/남성문제
· ISBN : 9788981334321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해설 : "남성"의 발명 / 임지현
성의 역사로서 남성의 역사 / 토마스 퀴네
가정에서의 남성성 / 안네 샤를로트 트렙
애국적이고 전투적인 남성성 / 카렌 하게만
병사. 국민으로서 남성성 / 우테프레베르트
스포츠와 이상적인 남성상 / 다니엘 맥밀란
의상으로 본 시민계급의 남성성 / 자비나 브렌들리
결투. 술 그리고 스위스 대학 서클들 / 린 블라트만
남성동맹과 정치문화 / 니콜라우스 좀바르트
남성의 멜랑콜리로서의 마약 / 위르겐 로일로케
전우애와 남성성 / 토마스 퀴네
새로운 남성성의 등장 / 카스파 마제
리뷰
책속에서
<남성의 역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쾌하다. 남성이라고 해서 모두 가부장 제도의 집단적 수익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부르주아 국가 권력의 억압적이고 이중적인 성 담론에 포섭되어 자발적으로 군대에 동원되는 '씩씩한' 남성들 또한 가부장적 성 담론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실존의 차원에서 본다면, 눈물을 감추고 진솔한 감정을 억제하도록 길들여진 '씩씩한' 남성에게서 전인격적인 자아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눈물을 강요받고 이성을 감추도록 길들여진 '순종적' 여성에게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사회적 관계의 차원에서 본다면, 그것은 남성과 여성을 막론하고 피지배 계급 모두를 지배 계급의 남성적 헤게모니에 자발적으로 종속케 하는 은밀한 문화적 코드이기도 하다. 페미니즘의 시선이 여성 해방을 넘어서 남성의 해방까지도 포괄하는 더 넓은 해방의 지평을 겨냥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만의 화두가 아니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지향하는 모든 남성의 화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