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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 인생

4천원 인생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

안수찬, 전종휘, 임인택, 임지선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10-04-30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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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 인생

책 정보

· 제목 : 4천원 인생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88984313934
· 쪽수 : 304쪽

책 소개

한 시사주간지 사회팀 기자들이 한 달간 ‘빈곤 노동’의 현장에 ‘위장취업’하여 경험한 일터와 삶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들. 늘 비정규직 문제와 불안정 노동의 문제점을 이야기해온 기자들이 ‘과연 우리는 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서울 갈빗집과 인천 감자탕집, 서울의 한 대형마트, 경기도 마석 가구공장, 안산 난로공장에 취업한다.

목차

머리말: 가장 본질적인 모순에 대한 생살 그대로의 기록_박용현 <한겨레21> 편집장
추천의 글: 직접 겪은 것을 통해 얻은 깨달음_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이것이 우리 시대의 리얼리즘이다_박권일 <<88만원 세대>> 저자 · 전 월간 <말> 기자

1 감자탕 노동일기_임지선
첫 번째 이야기: 내 이름은 아줌마, 혹은 ‘파블로프의 개’
두 번째 이야기: 웬만해선 식당에서 탈출할 수 없다
세 번째 이야기: 이보다 더 낮은 삶을 어디서 찾으리오
편지: “제발 한 달에 이틀은 쉬세요”
취재 후기: 그래서 무엇이 바뀌었냐고요?

2 히치하이커 노동일기_안수찬
첫 번째 이야기: 마트에선 매일 지기만 한다
두 번째 이야기: 빈곤은 뫼비우스 띠처럼
세 번째 이야기: 멈춰선 무빙워크
편지: “이제야 나는 너와 대화하는 방법을 알 것 같아”
취재 후기: 그들은 여전히 나를 ‘형님’이라 부른다

3 ‘불법 사람’ 노동일기_전종휘
첫 번째 이야기: 갇힌 노동 닫힌 희망
두 번째 이야기: ‘영혼없는 노동’의 버팀목, 꿈 그리고 가족
세 번째 이야기: 20년 만의 귀향, 그러나 딸에겐 국적이 없네
편지: “편협한 나라의 국민이어서 미안해요”
취재 후기: ‘단속’은 영혼을 좀먹는다

4 ‘9번 기계’ 노동일기_임인택
첫 번째 이야기: 나는 아침이 두려운 ‘9번 기계’였다
두 번째 이야기: 절망과 빈곤으로 ‘완조립’돼가는 삶들
세 번째 이야기: 바람처럼 왔다 이슬처럼 떠나는 섬
편지: “실낱같은 희망, 함께 이어가요”
취재 후기: 기자라기보다 노동자 개인으로

좌담: “나조차 몰랐던 현실에 놀랐다”_정리 유재영·최고라 <한겨레21> 독자편집위원
맺음말: 노동, 우리는 정말 알고 있나_안수찬

저자소개

안수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석사 공부까지 마쳤으나 언론학으로 전공을 바꿔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1997년 11월부터 시작한 기자 노릇에 의심이 많아져 언론학을 제대로 파 보자고 결심했다. <한겨레> 탐사보도팀장, 사건팀장 등을 거쳐 <한겨레21> 편집장을 맡고 있다. <뉴스가 지겨운 기자>(삼인), <기자, 그 매력적인 이름을 갖다>(인물과사상사), <4천원 인생>(한겨레출판)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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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생태친화적인 자유 영혼이고 싶어하나 사실은 아스팔트 위에서 질척거리며 산다. 한겨레 밥 먹은 지 11년째다. 정치부, 사회부, 편집부, 스포츠부, 여론매체부 등을 거쳤지만 아직 전공을 찾지 못했다. 취재는 늘 배움이다. 마석가구공단이라는 ‘노동의 섬’에서 자기의 의식도 한 뼘 자랐다. 지금은 신문 사회부에서 노동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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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택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3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했다. 실명을 감춰야 하는 합숙전형 때 지었던 ‘별명’은 119였다. 입 없는 자의 분노를 위무하고 소방하겠다는 포부보다 취직이 급하다는 강한 메시지가 전달되어 입사에 성공, 문화부, 사회부, 편집부, 경제부, 한겨레21부, 정치부, 탐사기획팀, 수도권팀장을 거쳐, 2017년 디스커버팀장을 맡고 있다. 위장취업·워킹푸어 탐사기획인 <노동OTL>, 최초의 장애인 성실태(장애인 킨제이 보고서), 아동 학대 사망을 추적 보도할 때도 자칭 ‘119 저널리즘’에 토대했다. 그 외 탐사보도로 자원외교 비리, 주한미군 기지이전사업 등을 기획했다. 호외를 뿌리는 거리의 소년을 다시 만나보고 싶어 한다. 《4천원 인생》 등을 공저했고, 《매그넘코리아》 사진집의 캡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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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겨레≫ 기자다. 2006년에 입사하여 ≪한겨레21≫과 ≪한겨레≫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 탐사팀 등에서 일했으며 2020년에는 한겨레 첫 젠더데스크를 맡기도 했다. 여성과 어린이의 인권 문제, 노동과 삶의 질 문제에 관심을 두고 취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공저, 2019), 『현시창』(2012), 『4천원 인생』(공저, 201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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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해선 ‘고객 만족’이 안 된다. 주문을 받고 음식을 밀고 나가는데 또 손님이 들어오고 저쪽 테이블에서는 김치를 더 갖다달라고 한다. 커피를 타달라는 이도 있다. 점심시간에만 홀에 있는 29개 테이블의 손님이 두세 번 바뀐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모든 일을 해내야 한다. 내게는 첫날이지만 손님들에겐 상관없는 일이다. 내가 굼뜨게 행동할수록 “아줌마!” “여기요!” 외치는 소리, 테이블벨 울리는 소리는 잦아진다. 손님이 식사를 마치면 최대한 빨리 상을 치워야 다음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쟁반운반차가 없으면 뚝배기와 도자기 그릇이 가득 든 쟁반을 손으로 날라야 한다. 무게에 팔목이 꺾인다. 그래도 그릇이 깨질까 조심조심 옮긴다.


삼겹살부터 한우꽃등심까지 제대로 구워 제 타이밍에 잘라주지 않으면 큰일이다. 한쪽 면이 익어 핏물이 나올 때쯤 뒤집어 잘라줘야 한 번에 잘린다. 삼겹살을 자를 때는 비계 쪽부터 자른다. 한우꽃등심은 1인분에 3만5000원이다. 내 시급이 4487원꼴이니, 한우꽃등심 1인분을 사먹으려면 8시간 이상을 일해야 한다. 하다못해 5000원짜리 ‘점심 특선’도 내 시급보다 비싸다. 그러니 ‘비싼 음식님’에게 잘해야 한다.


9월 넷쨋주, 나와 주방 언니는 하루 차이로 생리를 시작했다. 내가 생리통에 고통스러워하자 주방 언니는 비밀스럽게 말했다. “반찬 냉장고 앞에 잠깐 엎드려 있어. 내가 손님 오나 보고 있을게.” 주방 입구의 반찬 냉장고 앞은 구석진 곳이어서 밖에선 잘 보이지 않는다. 그 더럽고 차가운 바닥에 엎드렸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시간이 4시간 이상인 경우 30분 이상, 근로시간이 8시간 이상인 경우 1시간 이상 휴게시간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휴게시간이란 ‘사용자의 구속에서 완전히 벗어난 자유로운 시간’이란다. 하지만 이 기준대로라면 인천 B감자탕집에 휴게시간은 단 1분도 없다. 정식 휴일도 못 쉬는데 생리휴가가 통할 리도 없다. 손님과 사장의 눈을 벗어나 앉을 수 있는 곳은 화장실과 이 냉장고 앞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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