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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88984989153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정치적 생태학 : 해방의 윤리
1. 자본주의의 퇴조는 이미 시작되었다
2. 전문가정치와 자기제한 사이에 있는 정치적 생태학
3. 자동차의 사회적 이데올로기
4. 파괴적 성장과 생산적 탈성장
5. 세계적 위기, 탈성장, 그리고 자본주의의 퇴조
6. 가치 없는 부, 부 없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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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생태적 관점에서 보면, 자본회전의 가속을 쫓다 보면 당장의 이윤이 줄어들게 만드는 것은 모두 배제하기에 이릅니다. 따라서 산업생산이 지속적으로 팽창하게 되면 자연히 천연자원이 초토화되기에 이르지요. 자본의 무제한적 팽창이 필요하다 보니, 자본은 이윤을 남기고 파는 제품들로 천연자원을 대체하기 위하여 자연과 천연자원을 파괴하려 듭니다. 이를 아주 잘 보여주는 예로는, 거대 기업이 전 세계에 가요하려 드는 유전자변형 종자를 들 수 있겠군요. 이러한 기업들은 몇몇 품종의 자연생식만큼이나 그 품종 자체를, 농민을, 식량재배를, 간단히 말해서 인간 스스로의 식량생산 가능성을 제거하려고 듭니다. ‘노동력 상품’, 즉 노동자와 그들의 조직이, 무슨 대가를 치르든지 현재의 상황에서 고용을 옹호하고 고용을 옹호하기 위해 당장의 경제성장과 투자 수익률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과 투쟁하는 한, 이러한 파괴와 약탈의 공동책임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 p.148~149 '6. 가치 없는 부, 부 없는 가치' 중에서
그러므로 우리는 자본주의 비판에서 출발하여 어쩔 수 없이 정치적 생태학에 이르게 됩니다. 정치적 생태학이란, 거기서 빼놓을 수 없는 필요에 대한 비판이론을 갖추고, 자본주의 비판을 더욱 심화하고 급진화하는 쪽으로 이끕니다. 그러므로 나는 생태학의 도덕이라는 것이 있다는 말은 안 하겠고, 차라리 주체를 해방시켜야 한다는 윤리적 요청에 자본주의의 이론적, 실천적 비판도 내포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비판에서 정치적 생태학은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차원을 이루지요. 반면 생태학적 정언명령에서 출발한다면, 녹색주의가 가미된 페탱주의, 생태학적 파시즘, 혹은 자연존중적 공동체주의나 급진적인 반자본주의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구를 함부로 파헤치는 행위, 생명의 자연적 기반을 파괴하는 행위가 하나의 생산양식의 결과로 이해되었을 때에만 생태주의는 비판적, 윤리적 책임을 제대로 갖추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산양식은 수익의 극대화를 요구하고 생물적 균형을 교란하는 기술에 의존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주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지배가 구현되는 기술들을 비판하는 것은 해방윤리의 본질적 차원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 p.11~12 '머리말 정치적 생태학 : 해방의 윤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