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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가족

물의 가족

마루야마 겐지 (지은이), 김춘미 (옮긴이)
사과나무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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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가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물의 가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87162478
· 쪽수 : 302쪽
· 출판일 : 2012-06-19

책 소개

마루야마 겐지의 대표작 <물의 가족>이 김춘미 교수의 번역으로 재출간되었다. <물의 가족>이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신경숙, 이문재, 윤대녕, 은희경 등 문체의 미학에 탁월한 우리 작가들로부터 열렬한 관심을 받았다. <물의 가족>은 마루야마 겐지의 서정성과 영상미학이 최고조로 표현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소설이다.

저자소개

마루야마 겐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3년 나가노현 이야마시에서 태어났다. 1964년부터 도쿄의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가 1966년 〈여름의 흐름〉으로 《문학계》 신인상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1968년에 나가노현 아즈미노로 이주했으며, 이후 문단과 선을 긋고 집필 활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소설 《원숭이의 시집》 《잠들라, 나쁜 아이여》를 냈고, 산문집으로는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길들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 등이 있다. 사진문집으로는 《초정화전草情花傳》과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르포 《목걸이를 풀 때》가 있다. 트위터와 블로그에 쓴 글을 재구성한 《분노하라, 일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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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도쿄대학교 비교문학연구실 객원교수 및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일본번역원장이다. 옮긴 책으로는 『해변의 카프카』 『인간 실격』 『물의 가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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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뭐니뭐니해도 못 다한 일이 많은 나의 일생이었다. 이럭저럭 삼십 년 간이나 살았는데도 나는, 제대로 사랑도 못해보았고, 결혼도 못해보았고, 아이를 낳아보지도 못했고, 쿠사바 마을의 물에 대해서 문장으로 묘사하는 일도 끝내지 못했고, 그리고, 쿠사바 마을에 살아 돌아오지도 못했다.


야에코는 내가 가르쳐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르쳐준 내가 훨씬 전에 가사를 잊어버리고, 야에코는 야에코대로 내가 가르쳐주었다는 사실을 깨끗이 잊어버렸다. 전에 우리 오누이는, 그 짧은 노래를 백번도 이백 번도 함께 노래하곤 했었다.
잊었다,라고는 말하지 못하게 하리라.
날아다니는 반딧불과 습기 찬 뜨거운 대기가 격렬하게 정염을 부추기는 여름밤, 물망천의 차디차고 기분 좋은 흐름을 헤엄쳐 건널 때, 야에코는 언제나 그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리고 기슭에 기어올라 한숨 돌리는 사이에도 노래하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달빛에 물든 몸에서, 적당한 양의 털로 감춰진 사타구니에서, 뚝뚝 물방울을 흘리면서 대나무숲 속의 오두막을 향해 갈 때에도 노래하고, 내 위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움직일 만큼 움직이고, 소리칠 만큼 소리치고, 눅진해진 뒤에도 노래했다.


나는 태양빛에 녹아버리고 싶었다.
아니면, 개미가 되어서,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짓밟혀 뭉개져버리고 싶었다. 물망천의 둑길을 땀투성이가 되어 터벅터벅 걷는 내 모습을, 만일 누군가가 목격했다면, 틀림없이 병자나, 혹은 술주정뱅이나, 혹은 변태성욕자 등속으로 생각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주위에 사람 모습은 없었고, 기척조차 없었고, 사방은 고요하게 맹위를 떨치는 빛과 열에 지배되어, 풀과 나뭇잎은 축 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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