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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88988350829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08-01-20
책 소개
목차
어머니를 추모하며
차례
프롤로그
제1장 극단적인 사건으로서의 연주
제2장 음악의 침범적인 요소
제3장 선율, 고독, 긍정
옮긴이 해설 / 박홍규, 최유준
리뷰
책속에서
클래식 음악이 다른 여러 문화 구성체들과의 경합 속에서 어떤 것들과는 연대하고 어떤 것들과는 구별되거나 일체화되기도 하면서 지금도 존재하고 있고 또 언제나 존재해왔음을 당연한 것으로 인정한다면, 우리는 음악의 세련 그 자체ㅡ곧 음악의 작곡과 연주ㅡ가 시민사회 속의 하나의 활동이고, 다른 활동과 중복되며 서로 지원하는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불레즈에게 메싯앙은 하나의 뚜렷하고도 과감한 패러다임을 시사하는 훌륭한 사례를 제공합니다. 메시앙은 그 확고한 절충주의적 태도를 통해 음악의 어떤 정통사상으로부터도, 전통으로부터도, 권위ㅡ이러한 것들의 주된 역할은 음악적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막고, 헤테로포니적이거나 변주곡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ㅡ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아도르노가 그토록 자주 언급한 통속화와 억압이란, 그의 음악이론에서 나오는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음악이론에 의하면, 통제에 맡겨진 사회 속에서 음악의 그 유일한 단절성과 그 망명적인 독특성이 음악의 실천자나 추종자에게 (아도르노 같은) 불굴의 정신적 강인함을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음악은 언제나, 말하자면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이 혼합된 상황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누구나 음악에 관여하게 되면 반드시 다른 것이 보이게 되는데, 이 점을 그 에세이나 논문 속에서 끝없이 제기하고 깊이 파고든 점이 피에르 불레즈ㅡ아도르노를 존경했던 이들 가운데서도 가장 재능이 뛰어나고 독립정신이 왕성했던 인물입니다ㅡ의 적지 않은 성취입니다.
- 본문 181~182쪽, '습관적인 음의 방출이 만든 음악의 지속적인 배경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