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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장 시켜 달래?

누가 사장 시켜 달래?

작은책 편집부 (엮은이)
  |  
작은책
2010-05-25
  |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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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장 시켜 달래?

책 정보

· 제목 : 누가 사장 시켜 달래?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88540176
· 쪽수 : 310쪽

책 소개

월간《작은책》창간 15주년을 맞이해 발행된 ‘일하는 사람들의 시리즈’ 2권으로, 상위 20퍼센트 부자가 서민 80퍼센트를 지배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쫓겨나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일하는 세상 어디 없을까요?” 하고 외치는 사람들이 쓴 글이다. 2000년 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작은책>에 실렸던 글 가운데 재미있고 감동 있는 글만을 고르고 골라 추렸다.

목차

글모음 하나, 날마다 없어지는 달걀 두 개
보충수업이 사라진 뒤에 | 농사지으며 정도 늘고 | 일기 | 보배 아빠, 멋진 아빠! | 자연… 그대로의 이름으로 | 어느 하루 | 깎다 보니 빡빡! | 우리 언니 | 해후 - 병렬이 2 | “어이 택시, 시청 앞” | 우리 어머니는 청소부 | 먹을 거 안 먹고 모은 학원비 | 1000500301 | 딸 셋인 친구의 결혼식 | 오~예, 우린 이제 앉아서 똥을 눌 수 있다! | 떡볶이 사먹었어요 | 우리 어머이 | 우리 할머니 | 어느 협박범이 베푸는 사랑 | 친정아버지 | 미군 희생자 | 날마다 없어지는 달걀 두 개 | 다방구가 뭐야? | 천냥 할아버지와 싹싹 할머니 | 박양 | 내가 했던 자랑스러운 일 열 가지 | 부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느끼는

글모음 둘, 아무리 흔들어도 국물도 없다?
새벽 첫차에 내 꿈을 싣는다 | 종종거리며 오늘도 일터로 | 스물네 시간 맞교대 나는 | 신자유주의를 기다리며 | 선생도 철밥통이던 때는 지났다니께 | 집에서 하루 더 퍼져 있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 노동조합을 만든 병역특례병 | 의사와 노동자 | 앗! 강병호?? | 오리역 노숙마저 쉽지가 않네 | 노동을 우습게 여기는 놈은 처먹지도 말라! | “아빠, 왜 맨날 똑같은 옷만 입어?” | 목 안 짤리고 일만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꽃다운 나이였던 우리들 | 명순이 아줌마를 떠나보내고… | 하루 | 경비원 박 씨 | “너, 손도 없잖아!” | 아무리 흔들어도 국물도 없다? | 선전물 뿌리기 | 3만 원을 쓸 때 | 자장면 파티 | 내가 받은 돈 2만 5천 원! | 상처로 남은 책 | 잔업, 특근 안 하고도 살 수 있으면 | 다시 태어나면 큰 회사에 다니고 싶어 | 제발 죽지 맙시다 | 맞는 답 고르기 | 공고 아이들의 졸업식 | 고작 2,100원짜리 인생이 아니다 | 나도 결혼하고 싶다 | 형제 이야기

글모음 셋, 우린 끝까지 간다
사장도 사장 나름이지요 | 일 년짜리 소모품 | “우린 사장이 아니에요” | 정규직 그 하나만을 바라보고… | 더 이상 ‘희생과 봉사’는 없다 |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 누가 사장 시켜 달라고 했나? | 프리랜서, 빛 좋은 개살구 | 해고 협박과 눈칫밥 따위에 기죽지 않는다 | 우린 끝까지 간다 | 택시 사납금 제도는 살인 제도다 | 환자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책속에서

사장이 내 쪽으로 가까이 오자 공장 둘, 노무과 조장 한 명과 사원들이 내 앞을 가로막고 섰다.
“구속동지 석방하라! 부당징계 철회하라!”
“구속동지 석방하라! 부당징계 철회하라!”
내가 구호를 외치자 나를 가로막고 서 있던 인간들이 나를 붙잡고 밀고 입 틀어막고 난리들이다. 난 더 흥분되었다.
“강병호는 퇴진하라! 강병호는 퇴진하라!”
사장이 웃고 지나간다. ‘어라 저게 비웃어?’
“매국노! 야! 개새꺄!”
사장이 지나가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일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앗! 강병호?’
방금 지나간 그 웬수 같은 사장은 강병호가 아니라 정주호다. 강병호는 그전 사장 이름이다.
‘으… 이런 실수가 있나…….’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그 후에 나는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사람들 얘기로는 인사위원회에 걸려고 해도 걸 만한 이유가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사장이 내 이름을 물어보더니 수첩에다 내 이름을 적더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사위원회에 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작업장 이탈도 하지 않았고, 작업 거부도 아니고, 사규 위반으로 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걸 수 있는 것은 전 사장 강병호 개인이 명예훼손으로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사장 측근들이 무조건 걸라고 했다는 것이다.
해고당해 있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놀리기 시작했다.
“넌 해고야. 어떻게 사장 이름도 모르냐? 넌 괘씸죄로 해고야.”
나는 반성문을 썼다. 아주 정중하게 썼다.
“모처럼 방문한 사장에게 아부 떨려고 준비한 부서와 관리자들에게 찬물 끼얹는 짓을 해서 심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사장 이름 정확히 알겠습니다.”
| 최규식 대우자동차, 2000년 9월 |


2004년 6월 15일
띠리리.
“여보세요.”
“향아, 엄마다. 점심은 먹었나? 많이 힘들제. 근데 니 서울에 있을 때 뚜쟁이 아줌마한테서 전화 왔더라. 니 선보라고.”
“뭐? 진짜? 웬일로……. 나의 미모를 이제 알아보는가 보지?”
“…….”
“어떤 사람이라던데? 자세하게 물어보지.”
“근데 그 아줌마가 니보고 정식(정규직)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그냥 전화 끊었다. 전화 끊고 나니깐 괜히 울화통이 터지데. 니가 정식 안 되고 싶어서 안 되는 거가?”
“그래도 얘기해주지 왜……. 이번에 파업 끝나면 정식 된다고. 그때 연락하면 안 되나?”

2004년 7월
저의 직원 명찰에는 아직도 ‘계약직 간호사 윤정향’이라고 적혀있습니다.
| 윤정향 경북대병원 노동자, 2004년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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