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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야기/사진가
· ISBN : 9788989722885
· 쪽수 : 329쪽
· 출판일 : 2006-05-15
책 소개
목차
[ 1권 ]
책을 펴내며
클래식 카메라, 도전과 열정이 빚어낸 아름다운 기계
클래식 카메라 맵
프롤로그 1
나의 아름다운 카메라 / 임재천
프롤로그 2
나의 카메라 편력기 / 이상엽
역사 속의 카메라 1 . LEICA
독일 마이스터들의 열정과 도전이 빚어낸 공업 예술품 / 임재천
LEICA M3
오래된 카메라로 담아낸 고도 군산의 애틋한 정취 / 임재천
CANON G-III QL17
가장 싼 카메라에 가장 싼 필름 넣고 가장 싼 동네 청계천을 걷다 / 노순택
NIKON F2 + CANON F1
사막에 퍼지는 고대의 향기 / 이상엽
클래식 카메라와 사람 1 . 김학원
수리의 명장, 낡은 카메라에 새 생명을 불어넣다 / 임재천
ROLLEIFLEX TLR + HASSELBLAD 500CM
90일간의 아시아 횡단 여행, 잃어버린 땅 발해를 지나 티베트까지 / 강제욱
ROLLE 35SE
이 조그마한 카메라와의 만남 / 강제욱
VOIGTLANDER.PERKEO I
중형 카메라로 쑤저우의 풍경을 기록하다 / 이상엽
역사 속의 카메라 2 . CONTAX & KIEV
시대를 잘못 만난 비운의 카메라, 콘탁스 / 이상엽
CONTAX II
붉디붉은 화교들의 고향, 샤먼 / 이상엽
클래식 카메라와 사진가. ROBERT CAPA
로버트 카파, 그리고 그의 카메라 콘탁스 / 이상엽
SOVIET CAMERA . ZORKI 3 + FED 1 TYPE B
중국에서 만난 50년대 소비에트제 카메라의 아름다움 / 이상엽
ZEISS IKONTA
티베트, 다와쫑 계곡으로의 여정 / 강제욱
SOVIET LENS . RUSSAR MR-2 20MM F5.6 + SUPER ANGULON 21MM F4.0
'삼류'가 일류를 이끌다 / 임재천
클래식 카메라와 사람 2 . 이환일
카메라를 사랑하는 상인 / 이상엽
KOBICA BC1 + 20년 전 미국에 진출한 한국제 렌즈들
짧은 생으로 마감한 국산 카메라 제1호 / 노순택
MINOLTA HI-MATIC 7S II
대포항에서 만난 싱싱한 삶의 풍경들 / 임재천
OLYMPUS PEN FT + OLYMPUS PEN EE33
고도 성장으로 가는 비상구, 선전 / 이상엽
POLAROID SX-70
즉석 사진기로 쓴 카자흐스탄 일기 / 강제욱
클래식 카메라와 사람 3 . 클래식포토 동호회
느리게 찍고 천천히 생각하는 사람들 / 강제욱
부록
클래식 카메라 용어 해설
클래식 카메라 사이트 리뷰
클래식 카메라 구입법
클래식 카메라, 어떻게 선택할까?
클래식 카메라, 손질하고 관리하는 법
[ 2권 ]
프롤로그 -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 이상엽
LEICA M6
전쟁과 키스 / 성남훈
FED 1
기차여, 인터내셔널가를 불러다오 / 이상엽
INTERVIEW
21세기의 화려한 부활, 레인지파인더 가메라 / 이상엽
RETINA Ⅲc
승리가 영원할 때까지 / 김제욱
LEICA Ⅲf
댓돌에 부서지는 햇살마저 단아하더라 / 임재천
클래식 카메라 이야기
필름에 대해 알고 싶은 몇 가지 / 이상엽
ROBOT STAR 25
내 맘대로 될 것 같으면 그게 아이들인가 / 노순택
VOIGTLANDER BESSA Ⅱ
오지 아닌 오지를 찾아 / 이상엽
INTERVIEW
카메라 역사의 맥을 잇다 / 임재천
ALPA 6c
알파, 다모토리의 골목을 지키다 / 최승희
클래식 카메라 이야기
안되면 되게 하라, 그 오묘한 헝그리정신의 나눔 / 노순택
MAMIYA 6
그들이 사라진 저쪽 / 노순택
HASSELBLAD 500C/M
가족사진을 찍는 목수 이야기 / 강제욱
CRITIQUE
이것은 사진기계가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노순택
PENTAX MX
가슴에 묻은 그리운 풍경, 탑리 / 임재천
클래식 카메라 이야기
10년 묵은 '낡은 필름'에서도 사진이 나올까? / 노순택
HORSEMAN SE612
골리앗은 거인이 아니다 / 성남훈
INTERVIEW
필름 카메라는 우리가 지킨다 / 이상엽
부록
35mm 똑딱이 열전 / 임재천
중형으로 디지털을 제압한다 / 이상엽
쓰면 쓸수록 유용한 다섯 가지 액세서리 / 임재천
카메라 용어 사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절대 저절로 풀리지 않을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피사체를 대하는 사진가의 태도이다. 클래식 카메라는 하루 종일 열심히 찍어도 다섯 롤을 넘지 못한다. 모터 드라이브가 없어 일일이 한 컷 한 컷 넘겨주어야 한다. 빛을 철저하게 읽고 상황을 살펴야 한다. 피사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배경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한 장을 찍는다. 그러나 이런 번거로운 상황과 조건은 반대급부로 사진에 대한 사진가의 자세를 아주 진지하게 만들어 준다.
또 하나. 그것은 카메라가 단지 사진을 찍는 도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요즘 나오는 디지털 카메라처럼 대량생산되는 소비재가 아니라, 클래식 카메라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공예품이자 당대 광학기술이 만든 기계의 총아이며 사진가의 혼이 육화된 도구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다는 역사성이 소중하고, 내가 지금 쓰는 카메라 역시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넘겨져, 또 다른 추억과 역사를 그 낡은 카메라에 담게 되리라.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 1권 '프롤로그 II, 나의 카메라 편력' 중에서
이 카메라를 들고 참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이 카메라가 자신의 나라에서 수십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 단 한 사람, 열차 안에서 만난 노병만이 이 카메라를 알아보았다. 노인이 차를 탈 때 들고 들어온 카메라는 조르키 3. 아마도 훈장을 받을 때 부상으로 받았던 것인가 본데, 너무도 깨끗한 외관에서 그 노인의 품성마저 느껴졌다. ... 나중에 친해진 후 나의 페드를 보더니 놀라움 반, 신기함 반으로 서로의 카메라를 자랑했다. 역시 낡은 카메라는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모양이다. - 2권 53쪽, '낡아버린 페드 카메라로 혁명을 추억하다' 중에서
필름은 지난 160년간 누군가의 인생 또는 타인의 삶의 한순간을 기록해왔다. 때로 찍은 후 수고스럽고 느리고 고통스럽기까지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그 결과물에 대해 만족해하고 행복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은 필름만의 독점적인 특권이다. 만일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이 가졌던 '설렘의 추억' 마저 가져가려 한다면 그것처럼 염치없는 짓은 없다. 필름과 구식 카메라의 앙시앵레짐은 그래서 즐거운 것이다. - 2권 131쪽, '필름에 대해 알고 싶은 몇 가지' 중에서
오늘도 역시 새벽 첫 전철을 기다리며 지하철 플랫폼에 서 있다. 언제나 그렇듯 카메라 가방에 잔뜩 구겨 넣어둔 싱싱한 필름과 오래된 앤틱 카메라 하나가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휴일 날 아침. 준비랄 것도 없이, 보잘 것도 없는 나만의 출사길. 그렇게 알파와의 하루가 시작된다. ... 예전에 그렇게 즐겨보았던 길창덕 화백의 명랑만화 '신판 보물섬'을 카메라 파인더로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요상한 나만의 짓거리가 이 복잡한 도시의 길 위에서 시작된다. 혼자 생각이지만 앤틱 카메라와 낡은 서울의 골목길은 그래서 왠지 그럴듯하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 2권 193쪽, '알파, 다모토리의 골목을 지키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