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똥꽃

똥꽃

(농부 전희식이 치매 어머니와 함께한 자연치유의 기록)

전희식, 김정임 (지은이)
  |  
그물코
2008-03-05
  |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똥꽃

책 정보

· 제목 : 똥꽃 (농부 전희식이 치매 어머니와 함께한 자연치유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0090409
· 쪽수 : 250쪽

책 소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들의 실재 이야기. 늙고 병든 노인이 관리의 대상이 되는 세상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시골로 내려가 부모의 존엄과 나아가 자신의 존재 근원을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를 따뜻하고 아름답게 풀어냈다.

목차

추천의 글
서문

3년 전, 예정된 우연을 만나다
고물로 어머니 모실 궁궐을 짓다
어머니가 거신 전화
내리는 눈을 만지며 "세상 많이 좋아졌네"
나시래이 안 뜯어오고 웬 발금다지냐?
"어머니는 똥대장"
필사적으로 부엌 문턱을 넘으신 어머니
눈부시게 발전한 내 밥 짓는 솜씨
·
·
·
동화는 많은데 왜 노화는 없을까? -어머니 읽을거리를 직접 만들다
어머니와 양지바른 마루에 앉아

발문

저자소개

전희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8년 경남 함양의 황석산 아래 동네에서 태어났다. 도시에 살다가 1994년에 전라북도 완주로 귀농했다. 2006년에 장수로 가서 치매 있는 어머니를 모셨다. 자연 농사를 생활의 중심에 두고 만물과 소통하는 삶을 추구하며 산다. 몸 움직이는 걸 좋아하고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정령과 파동에너지에 민감하다. 만 8년을 같이 산 어머니가 빛이 되어 하늘나라로 가신 지 7년이 되었다. “내가 죽어서도 너 하나만큼은 잘 되고로 해 주끼마.”라고 한 어머니가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나날을 보낸다. 독일, 뉴질랜드, 북유럽, 남미, 인도, 대만, 일본 등의 공동체를 두루 다녔고 공감과 회복의 치유 수련을 지도하며 산다. 『소농은 혁명이다』(모시는 사람들, 2016), 『마음 농사 짓기』(모시는 사람들, 2019), 『습관 된 나를 넘어』(피플파워, 2022) 등 20여 권의 책을 펴냈다.
펼치기
전희식의 다른 책 >
김정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2년 경남 함양 서하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 서당 훈장이신 아버지 밑에서 대여섯 살 때부터 구운몽, 사씨남정기, 춘향전 등 한글 고전들을 읽으며 자랐다. 삶의 막바지 8년을 막내아들과 산골에서 자연치유의 삶을 살다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타고 난 이야기꾼으로 바른 소리를 잘해서 젊을 때 별명이 ‘신문 기자’였다고 한다. 지금도 하루걸러 아들의 꿈에 나타나시면서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엮어 가신다. 그 꿈은 아들이 운영하는 ‘(천지)부모를 모시는 사람들’ 카페에 오르고 있다. ‘천지부모’는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의 경전 이름이다. 이 책의 모든 소재를 제공하셨고 질박한 경상도 지방어로 책의 줄거리를 엮었다.
펼치기
김정임의 다른 책 >

책속에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 다른 사람 못지않게 어머니도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이었다. 처음 시도한 것이 청국장 만들기였다. 하룻밤 콩을 물에 불려 어머니에게 보여 드렸더니 "됐다!"고 하시면서 '솥에 넣고 삶아라'가 아니라 '가자, 가서 삶자'고 하셨다.

어머니 신발을 신겨 드리고 마루에서 부엌으로 가는 흙바닥에 방수포를 깔았다. 어머니가 거침없이 마루 아래로 내려앉았다. 땅에 몸을 끌면서 앉은 채 부엌으로 가다가 문턱에 걸렸다. 한쪽 무릎을 문턱에 걸치고는 윗몸 무게를 앞쪽으로 왈칵 쏠리게 하면서 한쪽 엉덩이를 문턱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어머니는 다리 못 쓴다는 핑계로 앉은 채 물 떠 와라, 콩 삶겼는지 한 숟갈만 퍼 봐라, 안 눋게 주걱으로 휘휘 저어라, 빨래는 다 했느냐며 온갖 집안일을 챙기고 나섰다. 이것저것 잔소리가 많아지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장작을 너무 잘게 패서 불땀이 없다고 야단을 쳤다. 저러다 또 한 건 하지 싶어서 분위기도 바꿀 겸 내가 한마디 했다.

"어무이, 오줌 눌 때 안 됐어요? 오줌 좀 누러 가입시다."
"오줌? 여따 눠 삐리지 뭐."
"예?"
"불도 따끈따끈해서 싸도 잘 마르겠네. 하하하하."
"안 돼요. 여따 누면 안 돼요! 옷 빨기 힘들어요!"
"옷 빨드래도 내가 빠나 니가 빨지!"

우리 모자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