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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한국철학 일반
· ISBN : 9788990535399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진리의 눈
하나의 고금|산사와 하계(下界)|심사(心似)의 의미|코끼리와 이미지|대동소이(大同小異)|까마귀의 빛|말똥과 여의주|지렁이 책 읽는 소리|조물의 마음|달세계|관조(觀照)의 미학|도와 길|사이의 미학|이해의 중심|굴신(屈伸)의 도
2장 깨달음의 빗장
잊음의 미학|산중의 물소리|물 위에서의 좌망(坐忘)|맹인과 서경덕|평등의 눈|지황탕과 거품
3장 행복과 지혜의 길
행복의 자리|골짜기와 바람|꽃과 열매 사이|가도(家道)|모아진 빛|이름의 진실|발 붙은 거문고|선행과 행복|점술과 운명|풍수와 묘역|숨는 비결|식견의 차이|관우상|호곡장(好哭場)
4장 수양과 배움
객기(客氣)와 정기(正氣)|촛불의 미학|성(性)과 가슴|종(鍾)과 소리|공(空)에서 중(中)까지|귓속말|길을 가는 법|학문의 일단|학문의 방법|도끼와 바늘|사람의 그릇|신독(愼獨)의 의미|경험의 의미|노인과 젊은이|씨앗의 덕과 도|이름의 중력|까마귀가 숨겨 둔 고기|시련과 연륜|의리라는 그릇|지사의 절개
5장 목민관의 길
이용과 후생|소소(笑笑) 선생|어머니와 목민관|목민관의 자세|인습과 미봉|곤장 뒤쪽의 마음|화폐의 조절|하풍(荷風)과 죽로(竹露)|자중(自重)과 불굴(不屈)
6장 우정의 향연
벗이라는 날개|벗을 사귀는 방법|벗과 눈높이|세태(世態)와 진실한 벗|벗 사귀는 법|세상의 끈|눈물이란 무엇인가|틈의 미학|바로 그때
7장 읽기의 미학
무자지서(無字之書)|살아 있는 글자|푸른 글자|물고기와 물|마음의 여백|정(情)과 경(境)|문심(文心)과 시정(詩情)|사서(史書) 읽기|독서궁리|독서와 한열(寒熱)|선비와 독서|독서의 문맹|독서와 천하|독서와 인생|독서의 효용|독서의 자세|독서와 실천
8장 글쓰기 미학
문장이란 무엇인가|법고와 창신|글쓰기 병법 1|글쓰기 병법 2|빛은 살아 있다|옛날은 없다|옛날은 지금부터|비슷한 것|조선의 국풍(國風)|자기 자신의 글|살아 있는 글쓰기|결구와 울림|마음을 긁어 주는 글|참된 저술|좋은 글감|담는 그릇에 따라|이명(耳鳴)과 코골기|글의 후광|집 짓는 마음
후기
리뷰
책속에서
지금 저 코끼리가 서면 집채만 하고, 움직이면 비바람이 몰아치는 듯하고, 귀는 구름이 드리운 듯하고, 눈은 초승달과 비슷한데, 발가락 사이에 낀 진흙이 언덕과 같아 개미가 그 속에서 집을 짓지요. 개미가 그 속에 비가 오나 싶어 줄지어 나와 두 눈을 부릅뜨고 보아도 코끼리를 보지 못하니 어째서일까요? 보이는 바가 너무 멀기 때문이지요. 또 코끼리가 한쪽 눈을 찡그리고 보아도 개미를 보지 못하니, 이는 다름 아니라 보이는 바가 너무 가까운 탓이지요. 만약 안목이 좀더 큰 사람으로 하여금 다시 백리 밖 멀리에서 바라보게 한다면 아득하고 가물가물해서 아무것도 보이는 바가 없을 것이니, 어찌 사슴과 파리, 개미와 코끼리를 족히 구별할 수 있겠습니까? - 박지원, '답모答某'
하나의 들숨과 날숨 사이에 우리의 생명이 존재하고, 눈 떴다 감는 것 사이에 우리 삶의 시작과 끝이 있듯, 우리의 생은 언제나 하나의 고(古)와 하나의 금(今) 사이에 놓여 있을 것이다. 그 사이에서 생의 바람은 늘 쉼 없이 불어오고 또 불어온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흔들리는 하나의 고금이 있거니와, 바람이 한 번 불 때마다 우리의 생 위에 나뭇잎(꽃잎)처럼 하나의 고금이 떨어져 내리는 것이다. - '엮은이 평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