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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0809131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알래스카 내륙지역 지도
프롤로그
서문
1장 겨울 이야기
2장 거친 성장기
3장 마지막 미개척지
4장 풋내기 시절
5장 콜린 강으로 가다
6장 봄 이야기
7장 숲으로 간 히피들
8장 고래사냥
9장 가정을 꾸리다
10장여름 이야기
11장 가을 이야기
12장 인생을 사는 한 가지 방식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책속에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처음에 자신을 낮추는 미덕을 배워야 한다. 인간의 타고난 연약함을 인식해야 하고, 언제라도 자연은 인간을 불운하고 치명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인간은 공포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북극은 인간을 1,000가지 방법으로 죽일 수 있다고 잭 런던이 말했겠는가. 특히 겨울에 이 말을 실감할 수 있다. - 본문 108쪽에서
오후 늦게 우리는 결국 거위 사냥을 포기했다. 어린 털발망똥가리 한 마리가 미끼에 관심을 보인 걸 제외한다면 완전히 파리 날린 날이었다. 멀리서 붉은왕관상모솔새의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하이모는 그 소리에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엔야'를 듣듯이 눈을 지그시 감고는 "조그만 새가 저렇게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다니." 하고 중얼거렸다. - 본문 201쪽에서
하이모는 물론 황무지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문명의 이기를 무작정 피하지는 않는다. 최대한 검소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황무지에 대한 낭만적 사고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낭만주의자는 황무지에서 오래 가지 못한다는 걸 하이모는 잘 알고 있다. 상황에 따라 신조를 조금씩 바꾸든가, 아니면 이곳을 완전히 떠나야 한다. - 본문 30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