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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치학

성 정치학

케이트 밀렛 (지은이), 김유경 (옮긴이)
쌤앤파커스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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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치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성 정치학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65342296
· 쪽수 : 736쪽
· 출판일 : 2020-09-29

책 소개

‘정치’를 정당을 중심으로 한 협소한 개념으로 보지 않고 “권력으로 구조화된 관계와 배치”로 정의해 가부장제에서 성(性)이 지니고 있는 정치적 함의를 분석했다.

목차

서문 - 일리노이 출판사(2000)
서문 - 터치스톤 출판사(1990)
초판 서문 - 더블데이 출판사(1970)

1부 성 정치학
- 01 성 정치학의 사례들
- 02 성 정치학의 이론

2부 역사적 배경
- 03 성 혁명 제1기: 1830~1930
- 04 성 혁명 반동기: 1930~1960

3부 문학적 고찰
- 05 D. H. 로렌스
- 06 헨리 밀러
- 07 노먼 메일러
- 08 장 주네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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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케이트 밀렛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제2물결 페미니즘 운동의 이론적, 철학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운동의 원동력이 된 기념비적인 저작 《성 정치학》의 저자. 동성애자, 정신 질환자, 노인, 정치적 억압에 의한 희생자의 복종을 폭로하기도 했던 페미니스트 작가 겸 예술가이기도 하다. 케이트 밀렛은 1956년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 학위를 받은 후 1958년 옥스퍼드 대학교의 여자 단과 대학 세인트 힐다스 칼리지에서 미국 여성 최초로 1등급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와세다 대학교, 브린마워 대학 등에서 강의를 했다. 배우자였던 후미오 요시무라의 말처럼 “매우 평범한 미국 자유주의자”였던 케이트 밀렛은 1964년에서 1965년으로 넘어가던 겨울, “여성은 해방되었는가?”라는 제목의 강연에 참석하면서 페미니즘 운동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 1966년부터는 전미 여성 기구(NOW, 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에서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페미니스트 활동가로 일하기 시작했다. 1968년, 컬럼비아 대학교 영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바너드 대학에서 비정규직 교수로 강의를 하던 케이트 밀렛은 컬럼비아 대학교 점거 사건 당시 학생들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그해 12월 해고 당하고 만다. 밀렛은 한순간에 수입원이 사라진 데다 대학의 부당한 처우와 차별을 겪으며 좌절했지만, “조각하듯 글을 쓰기로, 재미 삼아 한번 놀아 보겠다”는 마음으로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1969년, 현대 영미 소설 비평을 통해 철학, 종교, 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제도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가부장제를 파헤쳐 훗날 ‘최초의 페미니즘 문예 비평’으로 평가될 박사 학위 논문을 완성했다. 밀렛은 결혼을 중심으로 한 남녀의 관계를 사랑이 아닌 지배와 피지배 관계로 규정하고, 남녀 사이의 내밀한 영역인 성관계에서조차 여성은 가부장 권력 아래 “내면의 식민화“를 경험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여성 참정권 선포 50주년이던 1970년, 더블데이가 출간한 《성 정치학》은 금세 1만 부가 판매되었고, 연말까지 8만여 부가 판매되었다. 《뉴욕타임스》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 케이트 밀렛을 “페미니스트 운동의 대제사장”이라고 불렀다. 여성 운동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1970년 8월 31일 발행된 《타임》에서는 밀렛을 “여성 해방의 마오쩌둥”으로 칭하며 그의 초상화로 표지를 장식했다. 밀렛의 논문을 지도한 조지 스테이드 교수는 “호두까기 인형에 고환이 물린 채 앉아 있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게 될 것”이라는 말로 《성 정치학》이 담고 있는 급진적인 메시지의 충격을 표현하기도 했다. 《성 정치학》은 케이트 밀렛에게 크나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는 이러한 관심에 미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가부장제의 기원에 의문을 제기한 밀렛에게 전통적인 이성애적 가정을 무너뜨리려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저명한 비평가 어빙 하우는 “이른바 시대 정신이라고 착각하는 것들을 대충 어지럽게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하면서 “배운 티를 내려 애쓰고 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결정적으로 레즈비언 문제를 놓고 페미니즘 운동이 분열되어 있던 당시, 1970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열린 컨퍼런스 도중 한 페미니스트 활동가로부터 성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밀렛은 힘겹게 “레즈비언”이라고 답했다. 불과 몇 개월 전 “여성 해방의 마오쩌둥”이라며 치켜세웠던 《타임》은 “페미니스트들을 레즈비언으로 치부하는 회의론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밀렛의 고백 이후 많은 진보적 페미니스트가 등을 돌렸다. 1970년대 중반 이후 페미니즘 운동이 동력을 상실하면서 《성 정치학》은 절판되어 한동안 구할 수 없었다. 케이트 밀렛은 2000년에 쓴 서문에서 “마치 사랑하는 자식이 실종된 것 같은 커다란 상실감”을 느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제2물결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연구가 진행되면서 밀렛과 《성 정치학》 또한 다시금 빛을 보게 되었다. 밀렛은 2012년 오노 요코가 제정한 ‘용기 있는 예술인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미국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이후 케이트 밀렛은 2017년 9월 6일, 파리에서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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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공역), 『멘탈 트래블러』, 『보르헤스와 나: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 『별에서 온 아이』, 『그림은 무엇을 원하는가』, 『그렌델』, 『성 정치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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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기에서 ‘정치’라는 단어는 주로 양성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는데, 일차적으로 양성의 상대적 지위가 보여주는 진정한 본질을 역사와 현재의 시점에서 개괄하는 데 아주 유용한 용어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이고 형식적인 정치학이 제공하는 프레임을 넘어서 권력관계에 대한 더욱 타당한 심리학과 철학을 발전시키는 연구야말로 오늘날 적절한 일인 동시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낯설고 비관습적인 근거에서 권력관계를 다루는 정치학 이론을 정립하는 일은 실로 긴요하다. 따라서 나는 인종, 신분, 계급, 성처럼 분명하게 정의되어 있는 일련의 집단들 사이의 개인적 접촉과 상호작용에 근거해 정치학을 정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특정 집단은 기존의 수많은 정치 구조들 속에서 재현되지 않으므로 그들의 지위는 매우 안정된 듯 보이지만 실제로 억압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최근에 벌어진 사건들을 보면 인종 간의 관계가 하나의 정치적 관계, 즉 출생에 의해 정의되는 하나의 생득적 집단성이 또 다른 생득적 집단성을 지배하는 정치적 관계라는 사실을 결국 인식할 수밖에 없다. 생득권만으로 지배력을 행사하는 집단은 급속하게 사라지는 추세나 그 유서 깊고 보편적인 지배 구조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것은 바로 성의 영역을 지배하는 구조다.
양성 간의 관계 체제를 편견 없이 검토해보면, 현재뿐만 아니라 전체 역사를 통틀어 양성 간의 관계가 보여주는 상황은 막스 베버가 지배와 종속 관계라 불렀던 지배의 현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우리 사회 질서 안에서 거의 검토되지 않을뿐더러 인식되지 않았음에도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생득적 우월성은 제도화되어 있다. 이러한 양성 간의 체제를 통하여 가장 교묘한 형태의 ‘내면의 식민화’가 이루어졌다. 이는 그 어떤 형태의 인종 차별보다 강고하고, 그 어떤 형태의 계급 차별보다 완강하며 더욱 획일적이고 분명 더 영속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다. 지금 성차별이 해소된 것처럼 보일지라도, 성의 지배는 우리 문화에 가장 널리 만연해 있는 이데올로기이며 가장 근본적인 권력 개념을 제공한다.


오늘날처럼 ‘성 혁명’이라는 말이 대단히 유행하는 시기에는 아주 하찮은 사회적?성적 행동 양식을 설명할 때조차 이 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것은 기껏해야 순진한 적용밖에 되지 않는다. 성 정치학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진정 혁명적 변화는 앞서 ‘이론’이라는 맥락에서 개괄한 바와 같이 양성 간의 정치적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야 한다. 가부장제라고 정의된 상태가 너무나 오랫동안 보편적 성공을 거두어왔으므로 그것이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할 근거는 매우 희박해 보인다. 하지만 가부장제는 변했다. 아니, 최소한 변하기 시작했다. 성 혁명 제1기의 대략 100여 년 동안 가부장제라는 인간 사회 조직은 지금까지 역사에 알려졌던 그 어떤 조직보다 더 근본적으로 변화를 겪은 듯 보였다. 문명의 가장 기초 통치 기제였던 가부장제는 이 시기에 이르러 붕괴 직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강하게 논박되면서 수세에 몰렸다. 물론 붕괴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성 혁명 제1기는 개혁 도중 중단되어버렸고 이후 반동의 물결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그 혁명적 동요 속에서 아주 실질적인 변화가 시작되었다.
성 혁명은 무엇보다 전통적 성적 금기를 종식하는 일이 될 것이다. 특히 가부장제적 일부일처제를 위협한다고 생각되는 동성애와 ‘사생아 출산’, 청소년의 성행위, 혼전 성행위, 혼외정사 등에 대한 금기를 종식해야 한다. 성행위에 부여되는 부정적 분위기 역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성에 대한 이중 잣대와 매춘 또한 마찬가지로 사라져야 한다. 성 혁명의 목표는 성적 자유에 대한 유일하고도 관대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그 기준은 전통적 성적 관계가 보여주는 어리석고도 착취적인 경제적 기반에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지난 몇백 년 동안 인류학을 괴롭힌 기이한 논쟁 하나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간단히 가부장제 기원학파라 부르는 학파는 가부장제 가족이 인간 사회 조직의 원초적 형태이며, 부족이나 국가 등은 그것에서 진화되었거나 그것을 본떠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말해 이러한 주장이 가져오는 효과는 가부장제를 사회의 원초적이고 본래적인 형태로 보며, 따라서 ‘자연스러운’ 형태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 형태는 남성의 육체적 힘과 출산으로 ‘나약해진’ 여성의 상황이라는 생물학적 근거를 갖는다. 이는 수렵이 필요한 환경에 부합한다. 따라서 이러한 논리에 따르면 여성의 종속은 합리적이며 필연적이기까지 한 환경의 산물이 된다. 이러한 이론적 가설은 필연적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불충분한 몇 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다. 즉 사회적·정치적 제도는 일반적으로 육체적 힘에 근거하지 않으며 다른 사회적·기술적 힘의 형태들과 연합된 가치 체계로 뒷받침된다. 또한 수렵 문화 다음에는 대체로 농경 사회가 뒤따랐는데, 농경 사회는 수렵 문화와는 상이한 환경과 요구를 가졌다. 그리고 임신과 출산은 사회적으로 해석되고 조직되므로 육체적으로 나약해지는 사건도 아니며 열등한 육체의 원인이 되지도 않는다. 특히 공동체 안에서 양육이 이루어지는 풍요 숭배의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가부장제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형태이므로 다른 인간 제도와 마찬가지로 그 기원을 자연 바깥에서 찾는 게 합당하다. 우리는 가부장제의 기원이 가진 원초적 특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다루고 있는 것은 하나의 제도이므로 가부장제 또한 다른 제도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추론을 통해 재구성할 수 있는 특정 상황의 산물이어야 한다. 만일 그렇다면 가부장제에 선행하는 다른 사회 조건 또한 존재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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