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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0809469
· 쪽수 : 524쪽
· 출판일 : 2012-11-12
책 소개
목차
바닥에 풀이 자라는 평화와 화합의 강, 콩코드 강
물고기들의 미덕을 사색하다, 토요일
시간의 퇴적 속에 묻혀버린 인디언들 삶의 흔적, 일요일
정오의 철학을 즐기는 시간, 월요일
뱃길 따라 정착민의 삶과 애환을 엿본다, 화요일
우정은 인생을 깊게 감싸주는 신비요 비밀이다, 수요일
배에서 내려 땅을 거닐다, 목요일
여름에 잠들어 가을에 깨어나다, 금요일
옮긴이의 말: 소로우의 사상적 토양인 초월주의의 정수를 읽는다
리뷰
책속에서
나는 콩코드 강둑 위에 서서 모든 진보의 상징인 강물의 흐름을 바라보며, 우주와 시간과 모든 피조물이 따르는 같은 법칙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다. 강바닥의 물풀들은 물결의 바람에 흔들리며 부드럽게 하류로 몸을 굽힌 채 아직도 씨앗이 가라앉은 곳에서 자라지만, 머지않아 그들도 죽어 물결처럼 떠내려 갈 것이다.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려는 바람도 없이 그저 빛나는 조약돌들, 나뭇조각들과 잡풀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성실히 이행하며 떠내려오는 통나무들과 나무줄기들은 나에게 아주 묘한 흥미를 일으켰다. 드디어 나는 이 강이 나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든 그 물결의 가슴팍 위에 띄워 보낼 결심을 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물고기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웨일랜드, 서드베리, 콩코드 마을사람들을 위해서도 댐이 헐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드넓은 초원이 마른 땅이 되기를, 다시 말해 들풀이 영국 종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위해 기다린다. 농부들은 물이 빠져서든, 증발해서든 물이 물러나길 기다리며 벼린 낫을 들고 서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눈 둘 곳마저 찾지 못할 지경이다. 게다가 마른풀 만드는 계절 내내 마차바퀴도 구르지 못할 정도로 들판이 심하게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엄청난 부가 있는 그곳에 어느 누구도 가까이 가지 못한다. 이로 인해 웨일랜드 마을이 1년에 입게 되는 손실만 따져도 백 쌍의 황소를 키우는 비용에 맞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인디언을 개화시켜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디언의 삶이 나아지기를 바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숲 생활을 하면서 토박이 신들과 조심스럽게 영혼의 교류를 해왔고, 자연과 드물면서 각별한 사귐을 갖기도 했다. 그들은 우리의 살롱에서는 보기 드문, 별처럼 반짝이는 눈빛을 지녔다. 눈부시지만 헛되이 스러지고 마는 촛불과는 달리 별처럼 빛나건만, 멀리 떨어진 탓에 희미하게 보일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