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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8899081606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04-06-07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내 기도가 이루어졌다, 태일아!"
특별기고
"나는 죽기 날까지 민주노동당 당원일 것이다."
특집
우리의 꿈은 모두가 꾸는 꿈 / 권영길
왠지 맨 먼저 그 곳에 가야할 것 같았다 / 단병호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 외눈박이 국회 끝났다 / 손낙구
진보정치시대는 새로운 언론을 요구한다 / 이광호
기획 - 진보가 보수에게 보내는 편지
최순영이 박근혜에게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고건 대통령 직무대행에게
막걸리 당원이 '노빠'에게
변호사 문광명이 국회의원 임종석에게
진보누리가 서프라이즈에게
송경아가 노혜경에게
김정진 변호사가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께
오지혜가 전여옥에게
심상정이 정동영에게
단병호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록1 부유세 10문 10답
부록2 민주노동당 17대 총선 40대 핵심공약 및 분야별 공약
책속에서
그때 텔레비전에서 차분하고 이지적으로 생긴 당신의 얼굴을 처음 보았습니다. 당시 저는 당신의 이름이 '영애'이고, 남동생의 이름이 '영식'인줄 알았습니다. 많이 배워 똑똑한 줄 알았던 TV 아나운서들이 전하는 '영애 양이 어쩌고, 영식 군이 어쩌고' 하는 뉴스 덕분이었죠.
당신의 이름이 박근혜이고, 영애(令愛)는 고귀한 집안의 따님한테 붙는 말로 '사랑스런 꽃'이라는 예쁜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은 좀더 시간이 흐른 후였습니다. 대통령 딸만 사랑스러울까. 꽃부리 영(英)이 들어있는 내 이름도 예쁜데, 사람들은 왜 나를 '순영'이 아닌 '공순이'라고 부를까.
(중략)님께서 한나라당의 대표로 뽑히게 되었다는 소식은 저를 슬프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나라당으로 대표되는 이 나라의 특권지배층들이 지난 30년 동안 저질러온 일들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군사쿠데타당', '극우반공당', '정치범살인당', '민주화탄압당', '지역감정당', '민족분열당', '부정부패당', '수구기득권당', '광주학살당', '반노동자당', '반서민당', '재벌당', 그리고 '차떼기당'에 이르기까지 온갖 끔직한 이름표가 붙은 당이 바로 한나라당입니다. 그런 당의 대표로 선출되면서 당의 과거사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 당신의 모습 앞에 저는 절망했습니다.
본문 '최순영이 박근혜에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