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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아리스토텔레스
· ISBN : 9788991071865
· 쪽수 : 35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무엇이 문제인가
2. 폴리스의 사회와 정치
3. 폴리스의 사상가들
4. 디오게네스
5. 아리스토텔레스
6. 아리스토텔레스의 국가
7.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
8.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
9. 다시 무엇이 문제인가
맺음말
주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국에서 수십만 명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사서 봤다고 하니 그들이 이 책에 끌린 이유가 뭔가 있을 것이다. 흔히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요즘 한국인이 정의에 굶주려서 정의에 대한 호기심이 커진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 책은 한국인이 ‘정의’에 대해 품고 있는 의문에 거의 아무런 답도 주지 않는다. 지금 우리의 눈앞에 엄청 정의롭지 못한 세상이 펼쳐져 있는 것에 대해 그것은 정의를 ‘자유’가 아닌 ‘미덕’으로 보지 못한 탓이라는 샌델의 말은 나에게 지극히 황당무계하게 들린다. 게다가 그런 황당무계한 말이 수십만 독자를 유인했으니 더욱 더 황당무계하다.
알렉산드로스가 디오게네스의 앞에 서서 “나는 대왕인 알렉산드로스다”라고 하자 디오게네스는 “나는 개인 디오게네스다”라고 했다. 알렉산드로스가 왜 개로 불리느냐고 묻자 “무엇인가 주는 사람들에게는 꼬리를 흔들고,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짖어대고, 나쁜 자들은 물어뜯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가 “무엇이건 원하는 것을 말해보라”고 하자 디오게네스는 “햇빛이나 가리지 말고 비켜라”라고 대답했다.
도덕적 탁월성 개념에 입각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국가론은 결국 국가란 최고의 도덕적 탁월성을 갖춘 공동체라는 주장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론이라면 독재국가의 권력집단이 독재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데는 물론이고 그 밖에 모든 비도덕적인 권력집단이나 국가가 자신을 도덕적으로 탁월한 존재로 미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