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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독일/오스트리아사
· ISBN : 9788991221680
· 쪽수 : 403쪽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지도
1. 유제푸프에서의 어느 아침
2. 치안경찰
3. 치안경찰과 최종해결: 1941년 러시아
4. 치안경찰과 최종해결: 강제이송
5. 101예비경찰대대
6. 폴란드에 도착하다
7. 집단 학살의 서막: 유제푸프 학살
8. 집단 학살에 대한 성찰
9. 워마지: 2중대의 추락
10. 8월 트레블링카행 강제이송 열차
11. 9월 말의 학살
12. 다시 시작된 강제이송
13. 호프만 대위의 이상한 병
14. “유대인 사냥”
15. 마지막 집단 학살: “추수감사절 작전”
16. 그 이후
17. 독일인, 폴란드인, 유대인
18. 아주 평범한 사람들
후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표
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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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1942년 6월, 101예비경찰대대는 또 다른 임무수행을 위해 폴란드로 배치되었다. (…) 예비경찰대대의 대부분은 독일이 동유럽에서 어떤 점령 정책을 집행했는지 아직 전혀 경험한 바 없는 대원들이나 사실상―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중장년층을 제외하면―군 복무 경험이 전혀 없는 신참 대원들로 구성되었다.
전체적으로 101예비경찰대대 대원들은 독일 사회에서 낮은 계층 출신이었다. 그들은 사회적 신분 상승이나 지리적 이동을 경험하지 않았다. 단지 소수만 경제적으로 자립한 상태였다. 도제교육이나 직업훈련을 제외하면 그들은 14, 15세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어떤 교육도 더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1942년까지 놀라울 정도로 높은 비율의 대원들이 나치당에 입당했다. (…) 물론 나이로 볼 때 그들이 성장한 시기는 모두 나치 이전이었다. 그들은 나치의 이념과는 다른 정치적 가치들과 도덕규범을 아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가장 덜 나치화된 지역으로 명성 있던 함부르크 출신이었으며 다수는 정치문화적으로 반나치 정서를 갖고 있던 사회계급 출신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나치의 비전, 즉 유대인 없는 인종적 유토피아를 건설하기 위한 집단 학살자를 배출하기에 매우 유망한 그룹은 아니었을 것이다.
트라프는 자신을 중심으로 반원형 대열로 대원들을 집합시키고 대대가 받은 사살 임무를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특별한 제안을 했다. 나이 많은 대원들 가운데 이 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는 것이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3중대원 오토-율리우스 심케가 앞으로 나왔다. 3중대 3소대를 이끌고 자크슈프에서 직접 유제푸프로 왔기 때문에 전날 비우고라이에서 있었던 장교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호프만 대위는 하필 자신의 소대원 한 명이 첫 번째로 나선 것에 대해 몹시 화를 냈다. 그는 심케에게 비난을 퍼부었지만 트라프가 이를 제지했다. 트라프가 심케를 보호해준 뒤 10명 또는 12명의 대원이 추가로 앞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