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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91239630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0-11-2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려면……
PART 1 앎의 문제들
01 통 속의 뇌 - 데카르트, 퍼트넘, 인식론
02 동굴의 우화 - 플라톤과 실재론
03 지각의 장막 - 로크와 인식
04 코기토 에르고 숨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05 이성과 경험 - 합리주의와 경험주의
06 삶의 삼원이론 - 게티어와 믿음의 타당성
PART 2 정신의 문제들
07 정신과 육체의 문제 - 데카르트와 이원론
08 박쥐가 된다면 어떨까? - 네이글과 물리주의
09 튜링테스트 - 생각하는 기계
10 테세우스의 배 - 홉스와 동일성 문제
11 타인의 정신 -러셀과 귀납적 논증
PART 3 윤리학
12 흄의 단두대 - 가치체계와 사실세계의 차이
13 한 사람의 고기… - 도덕적 관념의 상대성
14 신의 명령 이론 - 도덕적 판단의 순환논리
15 싫어/좋아 이론 - 윤리적 가치의 주관성
16 결과와 수단 - 결과주의와 의무론의 차이
17 경험기계 -삶의 실재성과 공리주의
18 정언명령 - 결과 중심의 도덕체계
19 황금률 - 공정한 법칙 적용의 이론
20 행위와 무위 - 도덕적 정당화의 법칙
21 미끄러운 경사면 - 도미노 효과
22 의무 범위를 넘어서 - 도덕적 기준의 판단 범위
23 운이 없으면 나쁜 것인가? - 도덕의 자유에 대한 회의
24 덕 윤리 - 덕의 통합
PART 4 동물의 권리
25 동물들은 고통을 느낄까? - 동물 학대와 동물 실험
26 동물들에게 권리가 있는가? - 종 차별의 정당성
PART 5 논리학의 의미
27 논증 형식 - 철학자들의 골칫거리, 역설
28 이발사의 역설 - 러셀과 집합이론
29 도박사의 착오 - 확률 법칙의 오류
30 무더기의 역설 - 사실과 진실의 모호성
31 프랑스 왕은 대머리다 - 러셀과 배중률
32 상자 속의 딱정벌레 - 비트겐슈타인의 언어게임
PART 6 과학
33 과학과 사이비과학 - 진화론과 창조론
34 패러다임의 전환 - 과학의 진화와 혁명
35 오컴의 면도날 - 오컴의 면도날
PART 7 미학
36 예술이란 무엇인가? - 예술을 위한 예술
37 의도의 오류 - 예술의 도덕적 가치
PART 8 종교
38 설계이론 - 목적론적 논증의 방식
39 우주론적 논증 - 원인이 없는 원인
40 존재론적 논증 - 신의 존재에 대한 반론
41 악의 문제 - 선과 악의 공존 이유
42 자유의지론 - 자연적 악에 대한 논쟁
43 신앙과 이성 - 신앙의 맹목성
PART 9 정치학, 정의와 사회
44 긍정적 자유와 부정적 자유 - 강요된 자유와 자발적 자유의 경계
45 차등의 원칙 - 공공의 이익을 위한 분배의 법칙
46 리바이어던 - 절대적 권력의 형성
47 죄수의 딜레마 - 개인 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합리적 선택
48 처벌이론 - 처벌의 정당성에 관한 이론
49 구명보트 - 자유주의와 도덕적 경계
50 전쟁의 정당성 - 정당한 목적의 조건
용어 설명
색인
옮긴이의 말 철학적 반성이 실천적 파수꾼 역할을 하는 삶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철학은 전형적인 학교 학문의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고, 철학자들은 실제의 삶과 동떨어져 자신들의 상아탑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는 많은 부분에서 실제와 거리가 멀다. 철학의 문제들은 대부분 심오하고 어렵지만, 그래도 중요한 문제임엔 틀림없다. (…)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려면, 철학에 기대지 않을 수 없다.
<머리말> 중에서, 6~7쪽
육체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2살배기 갓난아기와 88년 뒤 90살이 된 노인 간에는 공통된 것이 거의 없다. 이들은 같은 사람인가? 만약 그렇다면 무슨 근거로? 이것은 중요하다. 70년 전에 한 일에 대해서 90세 노인을 처벌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그는 그 일을 기억도 못한다면? (…)
무엇이 나를 나로 만드는가를 생각해볼 때, 그것은 나와 관련된 경험, 기억, 믿음 등의 ‘소프트웨어’이지, 특정한 회백질 덩어리인 ‘하드웨어’가 아니다. 나로 존재한다는 나의 인식은 그러한 경험과 기억 등의 합계가 인공두뇌로 복사되더라도, 혹은 다른 사람의 뇌가 변경되어 나의 모든 기억, 믿음 등을 갖고 있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정신이다. 나는 나의 정신이 가는 데로 간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보면, 나의 정체성은 나의 두뇌를 포함해 나의 물리적 신체와 전혀 관련이 없다.
<10 테세우스의 배―홉스와 동일성 문제〉 중에서, 69~71쪽
음울한 철학자
오랫동안 칸트의 이미지는 자신의 안락한 상아탑 속에 머물면서 어두운 게르만식 형이상학에 대해 깊은 명상을 하는 완전무결하고 전형적인 철학자의 전형이었다. 그러한 이미지가 더 강해진 것은, 칸트가 평생을 쾨니히스베르크에 살면서 한 번도 그 도시를 나가본 적도 없이 미혼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이런 어두운 모습은 그의 지극히 엄격한 철학과 그것이 표현되는 난해한 언어로 인해 더욱 깊어진다. 실제로 칸트는 그를 공격한 이들을 총으로 쏘려고 하기도 했다. 가장 악명 높은 사례 중 하나는 성교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인데, 그것은 (철학자 사이먼 블랙번이 지적했듯) 윤간을 묘사한 것에 가까웠다.
그 자체로 그것은 인간 본성의 악화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욕구의 대상이 되는 순간, 도덕적 관계의 모든 동기들은 기능을 멈추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욕구의 대상으로서 사람은 사물이 되고 모든 사람들에 의해서 그런 대우를 받고 그렇게 이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이미지에 대한 어떤 근거와 더불어, 이런 사례들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결론은 칸트가 철학 역사상 가장 독창적이고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근대윤리학과 인식론, 형이상학에 그 거대하고 지울 수 없는 자취가 고루 나타난다.
<18 정언명령류―결과 중심의 도덕체계> 중에서, 1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