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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멜랑콜리아

디자인 멜랑콜리아

(서동진의 디자인문화 읽기)

서동진 (지은이)
디자인플럭스(현실문화연구)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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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멜랑콜리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디자인 멜랑콜리아 (서동진의 디자인문화 읽기)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92214643
· 쪽수 : 223쪽
· 출판일 : 2009-01-19

책 소개

자본주의와 디자인의 공생, 그 연결고리의 균열을 관찰하는 책. 디자인은 새로운 자본주의의 시대정신이라고 말해도 좋은 것이 되었다. 디자인과 삶 사이의 간극, 디자인이 개인과 사회에 대한 스스로의 성찰을 위하여 유지해야 하는 그 틈새가 사라짐으로써 디자인이 인간을 사물화시켜버리고 내면적 자아가 가지는 반성의 능력을 고사시켰다면, 우리는 그것이 살아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되찾아야 한다.

목차

1부 디자인, 민주주의 그리고 자본주의

신세계의 디자이너, 신경제의 디자인
디자인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새로이 등장하는 그림자

공공디자인? 아니, 디자인의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환멸의 디자인, 소비의 순환회로 / 사회 너머를 향한 시선을 위하여

디자인과 민주주의: 디자인에 속한 정치란 무엇인가
무수한 차이들이 가로지르는 세계 / 다른 사회를 위한 디자인

전체 혹은 잉여: 디자인과 정치의 관계
이상한 나라의 디자인 / 반정치를 위한 상상력

2부 스타일의 만신전

악마는 <월페이퍼>를 읽는다
취향의 쾌락 / 우상숭배와 디자인의 죽음

모노클/스펙터클
제트족의 스타일 / 월페이퍼, 모노클의 심미주의 / 모노클 혹은 스펙터클 / 디자인이라는 이데올로기 / 럭셔리 포린 어페어?

DIY 잡지의 반시대적인 디자인
관념에 대한 디자인 / 소비전략으로서의 반항

21세기 소년, 소녀: 아시아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늙은 어린이들의 세계
권위에 대한 거부와 정체성 / 철들지 않는 어른들의 카탈로그

디자인과 정치-할 포스터의 <디자인과 범죄>를 읽는 한 가지 방식
다시 아돌프 로스를 기억하며 / 토털 디자인의 악몽 / 디자인의 자율성?

메타현실의 세계로 가는 마법의 거울: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를 읽으며
현실의 디자인과 디자인의 현실 / 쿨의 소비문화와 그 미덕의 사제들 / 취미의 비망록으로서의 인격: D&C가 명사 문화에 참여하는 방식

<애드버스터스>라는 희비극: 반문화적 상상력과 신경제라는 자본주의의 합창
디자인 공화국인가 디자인 무정부인가 / <애드버스터스>가 돌아갈 곳은 어디인가 / 죽임의 자본주의인가 살림의 자본주의인가? 물론 둘 다 싫어요! / 애드버스터스는 변신 중? / <애드버스터스>에 관한 세 권의 책

사진 자연사 박물관: <컬러스>의 사진적 이데올로기
컬러스의 천일야화 / 연옥의 밀림 /슬로우 슬로우 퀵 퀵 - 슬로우푸드의 자연사 박물관

디자인의 디자인 - <아이>의 시점
디지털 망상 시대의 디자인 / 잡지/디자인/잡지

3부 욕망의 세계, 세계의 욕망

만국의 노동자여, (돈과 함께) 단결하라!: 아시아의 디자인 문화에 대한 메모
신자유주의 그리고 디자인 / 쇼핑동지들의 소비혁명

옥션의 환상, 현대 자본주의의 물신주의
예외적인 종잇조각 / 문화방해운동의 물신주의

대중문화로서의 트렌드 혹은 트렌드로서의 대중문화
우리시대의 새로운 인류학 / 트렌드로서의 문화

명상산업이라는 대중문화, 현대 자본주의에서 자기의 테크놀로지
다중인격장애 그리고 “마음의 병” / 마음의 과학과 탈근대자본주의사회의 개인 / 명상산업과 자아의 대중문화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명령하지 않는 권력의 세계

차이의 윤리라는 몽매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다양성의 문화라는 문화정치학을 비판한다
차이라는 윤리적 몽매 / 차이-행복 / 사회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정치의 자율성과 타율성 / 차이의 윤리학을 넘어

저자소개

서동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계원예술대 융합예술학과 교수. 시각예술과 영상에 관심을 둔 연구자들과 함께하는 독립연구모임 <가좌워크숍>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탄소 식민주의의 관점에서 아시아의 역사를 탐색하고, 탈식민적 관점에서 아시아 미술사를 다시 쓰는 작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시대 이후』(현실문화), 『변증법의 낮잠』(꾸리에), 『디자인 멜랑콜리아』(현실문화),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돌베개)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비동맹독본』(현실문화)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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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이든 아니면 생활양식이든, 보다 심각하게 말해, 미셸 푸코 같은 학자들이 말하는 자아의 미학(aesthetics of the self), 재귀적 근대성(reflexive modernity)이란 개념을 통해 현대 사회를 분석하는 앤서니 기든스 같은 학자가 내놓은 “조형적 자아(plastic self)”이든, 모두 자신의 삶을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다루며 자신을 조형하고 계발하는 개인들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더 이상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이 속한 계급적 배경이나 민족적 정체성을 통해 경험하거나 인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거나 사라진 일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 어디에서나 부의 사회적 분배를 통해 자신의 경제적 생존 수준이 결정된다는 것을 가로막는 다양한 이데올로기적 장치가 존재하고 또한 위력을 발휘하여 왔다. 그렇지만 조직화된 노동자계급의 운동을 통해 이뤄지는 다양한 사회적 협약과 제도화된 갈등은 또한 그런 개인주의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아무도 그런 것을 믿지 않는다. 취업을 위해 스스로 “5종 패키지”를 마련해야 하며, 자기 “몸값”은 자기가 관리하여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11쪽 중에서


우리는 디자이너만 있을 뿐 정작 디자이너가 자신의 행위에 관해서는 어떤 유력한 담론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에 곤혹스러워진다. 디자이너는 새로운 자본주의 문화의 영웅으로 예찬받지만, 이는 디자이너로 하여금 디자인에 관한 어떤 담론적인 통제도 못하게 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조건에서 이루어진 일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즉 브랜드처럼 디자이너만 있지 디자인을 둘러싼 사회적 실천을 전적으로 새로운 경제적 담론이 조정?매개하는 현실을 돌파하기 위하여 ‘디자이너 없는 디자인’을 내세운다고 해서 그것이 괜찮은 대안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디자인이 사라지고 디자이너만 있는 현상이 디자인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회적 장 내부의 자기충족적인 논리로부터 비롯된 결과인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내는 주체성의 회로에서 파생된 한 종류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 없는 디자인을 생각할 수 있으려면 개인을 주체화하는 논리, 푸코식으로 말하자면 우리의 삶을 개인화하면서 동시에 전체화하는, 즉 각자의 개인이면서 동시에 그 사회에 적합하고 유용하며 참된 보편적 인물로 우리를 불러들이고 조형하는 그 정치적 합리성(political rationality)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디자이너를 없앤 디자인을 생각한다고 해서 디자인이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소박한 생각일 뿐이다. 디자이너의 모습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외양을 달리 하며 사회적 삶의 모든 공간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사라져야 한다.
-14~15쪽 중에서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한다는 믿음 속에서 경력을 개발하고 고용기회를 높이기 위하여 애쓰는 실업자에서부터 자기존중감을 가지고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리더십을 개발하는 여성, 자신을 학교사회가 만들어낸 획일적인 학생이란 정체성으로부터 해방시켜 능동적으로 자기주도성을 발휘하는 학습자 혹은 요즘 부쩍 성행하는 용어인 ‘학습권을 가진 개인’ 등은 모두 디자이너만 남은 디자인을 힐난할 때의 그 디자이너의 복제이자 반복이다. 그러므로 동일한 주체를 복제하는 주체성의 모델 자체를 바꾸지 않은 채 디자이너만을 폐지한다고 해서 디자이너 없는 디자인이 마련될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디자이너와 등가적인 관계에 있는 모든 것, 즉 다른 개인들의 모습 역시 다른 인물들의 형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요약하자면 우리는 다양한 사회적 주체들을 등가等價화하는 논리, 즉 신자유주의적 주체성의 모델을 상대해야 한다. 이것이 전체적으로 변환되지 않는 한 디자이너 없는 디자인만으로는 다른 모습을 한 디자인 주체를 상상하기 힘든 것이다. 이를테면 브랜드와 명성을 통해 가치를 생산하는 것이 아닌 기업,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연봉을 통해 임금을 지급받지 않는 노동자, 수월성excellence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지 않는 학생, 노동연계복지workfare가 아닌 새로운 복지의 모델을 상상할 수 있는 시민 등. 그런 주체들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이를 변화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주체성의 모델을 생산하고 규율하는 자본주의가 건재하는 한 어떤 새로운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모델도 등장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5~16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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