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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현대미술
· ISBN : 9791190434454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6
정강산 13 절대자본주의와 미술 - 심화된 매개 속 자유의 공간은?
서동진 49 쇼크의 미학 - 금융화 이후의 시각예술
이승현 91 가속주의와 육후이 기술철학의 쟁점
이경민 129 온라인 미술시장과 기술 변화
이은수 161 변속하기 - 디지털 인문학의 전망
오경택 195 디지털로 연결되는 미술사의 망(령)들
홍이지 231 디지털 큐레이팅과 게임사회
김남시 263 신실재론 예술론의 쟁점 - 그레이엄 하먼 대 마르쿠스 가브리엘
김진주 303 미술에서 상품이 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이연숙 339 믿음! 더 빨리, 더 많이 -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 믿음의 구조
열 시간을 보기 381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트테크의 실천은 2010년대 전반을 풍미했던 암호화폐나 부동산, 주식에 대한 투자 열풍의 연장에서 봐야 합니다. 희소한 것의 자산화란, 자본주의에서 너무나 당연하고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해 볼 수 있어요. 예술은 환원 불가능한 어떤 차이를 생산한다는 기능 때문에 특히 금융화된 자본주의 속에서는 어떤 의사 상품으로 소급되게 된다는 거예요. 비트코인의 원리와 똑같죠. 예술작품이 자본주의하에서는 투기의 대상이 되는 거예요. 아도르노가 예술의 마지막 가능성으로 봤던 ‘비동일성을 생산하는 능력’은 역설적으로 자본주의에서는 절대 지켜질 수 없는 원리죠." (절대자본주의와 미술 - 심화된 매개 속 자유의 공간은?, 정강산)
"미적 경험과 인식이라는 것이 결합될 수 있으며, 또 있어야만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 고루하게 말하자면, 미란 진이나 선과 함께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 결합에 실패하게 되면, 미적인 것만이 남는 이상한 일이 등장하게 되죠. 미적인 것은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표현을 빌리자면 귀여운 것으로 남게 돼요. 아름다운 건 없잖아요. 그 안에서 미적인 것과 인식적인 것, 미적인 것과 예를 들어서 선한 것이라고 불리고 있는 규범적인 것, 이런 것들 사이의 관계가 전락하게 되고 미학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 순수한 미적 경험, 전율, 충격 이런 것들이 범람을 하게 됩니다. 전율과 충격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바로 그때 그 순간만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전율과 충격, 그리고 미적 경험이라고 불리는 것만이 존재하게 될 때 그것이 갖고 있는 시간성의 차원이라는 것은 착란적인 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쇼크의 미학 - 금융화 이후의 시각예술, 서동진)
"육후이의 사유는 오늘날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술은 도대체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것. 가속주의가 던진 질문도 굉장히 근원적이죠. 예술의 정의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해요. 과학 예술, 시간 예술, 퍼포먼스, 다원 예술. 이런 것들이 과연 의도한 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다른 것을 하기로 해보자. 가속주의자들은 그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육후이는 기후 위기라는데 아무 생각 없이 그림을 그릴 때냐고 말해요. 인간과 인간 아닌 것들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기술이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예술이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이던스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속주의와 육후이 기술철학의 쟁점, 이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