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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92801324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4-06-30
책 소개
목차
Ⅰ 지브롤터의 바위
Ⅱ 탕헤르
Ⅲ 지브롤터에서 카이로까지
Ⅳ 카이로의 볼거리들
Ⅴ 이집트의 영국인들
Ⅵ 근대 아테네
Ⅶ 콘스탄티노플
옮긴이 후기
부록(원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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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와 옮긴이 소개
책속에서
처음 지브롤터를 방문하는 이들 중 열에 아홉은 그곳이 섬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것에 틀림이 없고, 또 반 마일 넓이와 반 마일 길이의 길쭉한 평지의 잔디밭이 그것을 양지 바르고 푸른 스페인의 구릉들로 연결시켜 주고 있는 것으로 말이다. 사람들이 ‘중립지대’라고 부르는 이 한 조각 땅이 없었다면, 지브롤터는 섬이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브롤터는 동쪽으로 지중해의 만이 있고, 그 너머 서쪽으로 스페인의 구릉들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14마일 떨어진 바다 건너 아프리카가 희미하게 보인다.
2만 명의 유동인구를 가진 오늘날 지브롤터의 작은 거리들을 걸으면서, 반半 기아상태에서 병들고 부상당한 6천 명의 군인들이 초목과 몇 줌의 쌀에 의지하여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스페인의 육해군 총력, 그리고 마지막에는 프랑스의 군대까지 합세한 세력에 대항하여 4년간이나 전투를 이어갔던 장소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흥미는 배가한다.
만일 당신이 들판에서 휴식처를 찾지 못하면, 돈키호테가 방문했던 것과 같은 오래된 스페인풍 여관을 찾아갈 수 있다. 그곳 뜰에는 술 취한 노새몰이꾼이 있고, 마구간 위에 식당이 있다. 아름다운 검은눈의 젊은 여인이 오믈렛과, 토산의 포도주와 검은빵을 당신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아니면, 유쾌한 것으로, 당신은 북쪽 전방에 있는 장교의 초소에 들러서 차를 마시면서 그 신사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고, 그가 케이크를 자르는 동안 당신의 물건들을 불에 말릴 수 있다. 그리고 모임에 참가한 여인들이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자를 고쳐 쓰고, 시종 두 명이 뜨거운 물을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