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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8899293529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6-02-29
책 소개
목차
서문·떠나보내는 대신 사랑하기│8
1. 애도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그대로입니다”
떠나보내는 일은 필요하지 않다│14
나는 사랑하는 일을 멈춰야 하는가?│20
우는 것이 전부일까?│24
결국 모든 일이 다 잘 풀릴까?│28
2. 그러나 사랑은 남는다
“나의 사랑 속에서 당신은 내 가 까 이 남아있습니다”
슬픔으로 더 가까워지는 사랑│34
슬픔은 사랑을 불러일으킨다│37
고인을 밀어내지 않고 함께 살기│42
슬픔을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45
3. 슬픔은 좋은 장소를 찾는다
“거기서 나는 언제나 당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나는 어디에서 너를 찾아야 할까?│52
죽음,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 │55
고인을 위한 좋은 장소 찾기│58
슬퍼하는 사람에게도 안전한 장소가 필요하다│65
슬픔의 새로운 유형│75
4. 열려 있는 관 앞에서
“당신은 죽지 않았습니다. 내 곁에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재회│78
너를 위해 내가 아직 할 수 있는 일│80
고인의 육신과 작별하기│86
여전히 내 곁에 머물러 있는 너│89
5. 고인이 머무는 장소와 더불어 살기
“당신이 있는 그곳으로 내 영혼은 이끌려 갑니다”
너를 위한 집│94
슬픔과 위로가 공존하는 그곳│97
너를 위한 정원│101
우리를 이어주는 공간들│104
6. 기억과 더불어 살기
“당신이 나와 함께 한 순간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입니다”
추억, 고통과 위안의 이중주│112
외적인 영상들과 내적인 영상들│116
기억의 표식들│123
기억의 시간들│128
기억의 의식 치르기│133
7. 자연의 상징물과 더불어 살기
“당신은 나무, 숲, 그리고 별 이 되어 내 곁에 머물 러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만나는 너│140
그리운 이에게로 건너가는 다리│144
네가 머무는 그 별│148
나비, 마음의 날갯짓│153
고인으로부터 온 선물│157
8. 초월성과 더불어 살기
“당신은 영원 속에 깃들어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네가 사는 다른 세상│162
모든 경계를 넘어서서│165
영원 속에서의 재회│169
9. 내면의 동반자와 더불어 살기
“ 내가 당신을 사랑하므로 당신은 내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기│180
이별 없는 영혼│184
내 마음속에 살아 있는 너│187
가족으로의 초대│194
10. 관계 속에 머물기
“사랑이여, 우리를 함께 살 게 하소서”
마음의 대화│200
두 개의 세상에 살기│202
이상과 현실,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205
익숙해진 슬픔│210
고인과의 조화로운 삶│213
11. 희망으로 살기
“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나 서로 안을 것입니다”
절망은 희망이 되어│220
너에게로 가는 약속│223
그때가 되면 우리는 서로의 품에 안길 것이다│229
참고 문헌│238
책속에서
나와 새로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은 으레 이렇게 묻는다.
“자녀가 몇이세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면 숨이 턱 막힌다.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
아들의 죽음을 부인해야 할까? 아들은 더는 내 곁에 있지 않은 걸까?
그 아이는 이제 우리 자식이 아닌가?
하지만 나는 내 아들이 여전히 우리 가족에 속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자식이 둘입니다. 하나는 딸이고, 하나는 2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아들입니다.”
- ‘슬픔을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 중
당신에게 중요했던 이런 장소들을 당신의 기억과 무의식 속에 떠오르게 하세요. 그런 장소는 이런 곳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장소.
우리의 사랑이 싹트게 된 장소.
우리의 관계가 한층 깊어진 장소.
특별히 아름다웠고, 우리가 함께 사는 동안 최고로 기억
되는 장소.
함께 휴가를 갔던 장소.
특별한 이벤트를 했던 장소.
함께 어려움을 겪었던 장소나 힘을 합쳐 문제나 갈등을
극복했던 장소.
그리고 고인에게 중요하고 특별했던 장소.
찬찬히 기억해보세요. 매번 새로운 장소가 머리에 떠오를 것입니다. 기록한 종이들을 시기 순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벽에 커다란 지도처럼 붙여놓을 수
있습니다. 그 장소들이 마치 당신들이 함께 관계를 맺었던 역사를 나타내는 지도처럼 펼쳐지는 광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그 장소들을 기록한 종이 앞에 서서, 마음속
으로 그 장소와 그 순간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우리를 연결해주는 장소 찾기’ 중
나는 그처럼 슬프고 두려움에 잠긴 상태에서 예배에 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틀 뒤에 그 아이의 장례를 치른다는 사실을 끝내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아니, 그것은 사실일 리가 없고 사실이어서도 안 된다.
문득 내 눈길은 예배당 안의 높은 공간으로 옮겨간다. 저 위에서 공작나비가 아침 햇살 속에 날개를 팔락이며 날아간다. 그것은 내 아들, 바로 그 아이가 틀림없다! 미친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는 다른 건 생각할 수가 없다―즉 내 아들이, 그 애가 아주 가까이 있다는 생각 빼고는 말이다. 목사의 설교는 그저 멀리서 들릴 뿐이다.
장례를 치르고 또 며칠이 지났다…….
아들의 무덤가에 해바라기와 장미꽃들이 피어나 싱그럽게 빛나고 있다. 그리고 머리 위로 나비들이 날고 있다. 아름답고 고운 나비들, 공작나비들이다. 그것들은 그냥 거기에서 하늘거린다.
나비들 틈에 내 아들이 보일까? 말도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도 마치 그 애가 거기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커다란 위로가 된다. 이 작은 곤충들이 어떻게 나를 위로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실제로 나는 그렇게 위로받는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이듬해 여름, 나비들이 또다시 거기에 보인다.
그리고 나는 다시 아들이 가까이 있음을 느낀다. 내게 나비들은―싫든 좋든―저세상으로부터 온 그 아이의 사자(使者)들이다
- ‘나비, 마음의 날갯짓’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