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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 ISBN : 9788992985765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0-07-15
책 소개
목차
Ⅰ 고전의 시대 : 차를 끓여서 마시다
먹는 차, 마시는 차
차, 거대한 수상 네트워크를 따라 동쪽으로 흘러가다
신라로 보내진 차
지하궁전 속에 잠자던 천 년 전 차도구
신선이 되다
차마고도
황제의 차
Ⅱ 낭만의 시대 : 차를 거품 내 마시다
도시 카페 다관
우윳빛 경쟁, 투다
천 년 전 아이스티, 강차수
티아트 분차
차가 있는 우아한 모임, 아회
타인의 눈으로 본 고려의 차
찻사발의 시대 1 : 흙으로 빚은 옥 청자
찻사발의 시대 2 : 세계인의 몽상, 청화백자
Ⅲ 실용의 시대 : 차를 우려서 마시다
차 속에 향기를 숨기다
찻잔의 시대 : 한 손으로 찻잔을 들어 차를 마시다
숨 쉬는 찻주전자 의흥자사호
차노유
리큐 스타일
전쟁으로 쟁취한 도자기 기술
조선 선비, 차를 구걸하다
차향으로 맺은 인향
용단승설의 시간 여행, 북송에서 조선으로
차로 맺은 계모임, 다신계
찻잎에 귤 향기를 입히다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우리는 찻잎을 우려서 마시지만, 차를 달인다는 동사 역시 사용한다. 천 년도 더 넘은 오래전에는 차를 달여서, 그러니까 끓여서 마셨기 때문이다. 단차는 만들어진 과정만큼 그에 합당한 세심한 과정을 거쳐 끓여야 했다. 조각내거나 갈아서 적당한 크기로 가루 내고, 곱게 체 치고, 특별히 좋은 물을 구하거나 특별한 숯을 이용하여 열 조절을 할 뿐 아니라 체를 칠 때 사용하는 비단으로 만든 천조차도 어느 지방 것이 좋은지를 따졌다.
_먹는 차, 마시는 차
약품이자 식품이었던 차는 이런 사회경제적인 흐름을 타고 귀족과 문인들이 애용하는 기호품이 되었다. 이들의 모임에는 차가 등장했고, 이들은 차를 예찬하는 시를 남겼다. 장안 시내에는 차를 파는 점포가 생기고, 일반 서민들에게도 쌀이나 소금 같은 생필품으로 자리 잡는다. 차밭을 일구어 전업으로 삼는 차 농가가 생겨나면서 차는 산에 들어가 한 바구니씩 채취해 오는 것이 아니라 대단위로 재배되는 농산품이 되었다.
_지하궁전 속에 잠자던 천 년 전 차도구
분차는 찻사발에 찻가루를 넣고 뜨거운 물이 든 탕병으로 조심스레 물을 부으며 차선을 힘차게 젓는 점다를 하고 나면, 그 미세한 거품이 순간적으로 기이하고 환상적인 형상을 만들어 내는 차의 예술이자 일종의 놀이이다. 분차에는 고도의 기교가 필요하다. 탕병으로 물을 붓는 시점, 탕병의 높낮이, 떨어지는 물의 세기를 결정하는 손목의 힘 조절, 탕병 출수구의 모양 등의 차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리스타가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때 날렵한 출수구를 가진 전용 포트로 고도의 집중력을 기울이며 정교하게 커피를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_티아트 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