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게 사는 법

차례

프롤로그
1. 자신을 사랑하며 사는 법
실례지만, 성형하셨어요?
열린 가슴, 닫힌 자궁
신경쇠약 직전의 여성들
헬스의 진실과 거짓말
질투는 나의 힘

2. 품위 있게 산다는 것
아부에 눈뜰 때
품위 있게 사는 법
여가라는 유토피아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가족 잔혹사

3. 사색하며 산다는 것
기록하는 여성
붉은 입술의 블루스
시간의 풍경
한국적이라는 것의 의미
짝퉁 속에서 길을 잃다

4. 유혹하며 산다는 것
당신이 사랑받기 위한 25가지 법칙
음란한 상념
여인숙, 여관 그리고 호텔
비아그라 인 우먼
싱글 맘 투 리얼리티

5. 도시인으로 산다는 것
목소리의 힘
경청의 비밀
직업에 만족하세요?
도시와 중독자들
자전거가 간다
천사들의 노래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체중이 얼마나 줄었느냐가 아니라 몸매가 어떻게 바뀌고 있느냐이다. 5개월 만에 체지방 지수를 측정했을 때, 내 신체 근육 강도는 허약에서 표준으로 바뀌었고, 지방은 1.5kg이 빠져 있었다.

트레이너 책상 위에 있는 2kg의 지방 모형-녹아내린 파라핀 덩어리처럼 거대하고 흉측하다-을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도 없는 것이 안타깝다. 무엇보다 내가 성취한 것은 ‘다이어트’가 아니라 ‘운동의 즐거움’이다. 나는 내 몸과 화해했고, 열심히 하기만 하면 내 몸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본문 59p 중에서

예전엔 여성에게 담배는 붉은 등불 아래서 밤을 지새우는 과거가 복잡한 술집의 마담, 창녀, 그리고 출산과 육아의 모든 의무를 끝내고 가만히 지나온 생을 응시할 할머니들에게만 허락된 쾌락이었다. 그녀들은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이 불의 모래시계를 본다.

‘담배를 피우면서 나는 기다리네, 사랑하는 그이를. 이 담배가 타는 동안 내 삶은 꺼지지 않으리’ 혹은 ‘담배를 피우면서 나는 기다리네, 영원한 피안을. 이 담배 다 타버리면 내 삶도 연기처럼 사라지리라’라고 노래하면서. 재는 시간을 흘려보내는 가장 훌륭한 수단이다(누군가는 생명을 흘려보낸다고 하겠지).-본문 137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