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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의 인연이 꽃 피고 지는 동안

그대와의 인연이 꽃 피고 지는 동안

김청미, 오철수 (지은이)
새로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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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의 인연이 꽃 피고 지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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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그대와의 인연이 꽃 피고 지는 동안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77906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9-30

책 소개

갈수록 우리의 삶은 고립되고 파편화되어 간다. 한데도 여전히 ‘우리는 필요의 존재다’고 말한다. 왜 그리고 정말 우리는 필요한 존재일까? 이 책은 그런 물음들을 시에서 찾는다. 세계는 서로를 부르는 관계의 그물이라는 전제하에 그를 증명하듯이 시라는 서정적 형상을 붙여 넣었다.

목차

1장. 세계는 서로를 부르는 관계의 그물이다
1. 물이 출렁이듯 긴밀하게, 마치 12
2. 그리하면 나는 너를, 너는 나를 16
3. 퍼내도 퍼내도 차랑차랑했던, 어디에 21
4. 나는 너에게 가고 너는 나에게 온다 25
5. 산 그림자 들자 낮은 물 깊어지듯 인연들 겹겹이 29
6. 나에게 온 놀라운 선물 32
7. 아궁이에 던져져 하룻밤 불쏘시개가 되더라도 36

2장. 내 안에 들어온 관계의 그물을 느끼는 풍요로움
1. 부분이었고 또 전부였던 그대는 40
2. 그대가 그러함으로 나도 그러한 45
3. 밤하늘, 별자리를 통째로 50
4. 잘 드러나지도 않는 거기에서 54
5. 누가 가르친 것도 아닌데 우리는 58
6. 그대와의 인연이 꽃 피고 지는 동안 63

3장. 상호의존하는 삶의 숨결은 아름답다
1. 여기서 당신을 지키고 있을 테니 68
2. 당신이 온 후로 오랫동안 72
3. 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77
4. 그대 아픈 것은 아픈 누군가 있기 때문이다 81
5. 수없이 많은 그대가 아닌 그대로부터 85
6. 나의 것이라 여겼던 어리석음으로 90

4장. 내가 너를 느끼고 네가 나를 느낄 때
1. 너의 말에 귀 기울였다면 너도 나에게 96
2. 내가 할 수 없는 모든 것이 그의 삶이 되어 100
3. 나 또한 너처럼 세 들어 살고 있는 108
4. 눈부신 날갯짓 소리 들릴 듯한데 111
5. 당신의 말이 내가 되고 나의 말이 당신이 되니 117
6. 나는 당신 안에서 숨 쉽니다 124

5장. 마음을 전환하라, 서로가 필요한 서로의 관계로
1. 끝내 물 한 바가지 길어 올릴 수 없는 132
2.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없는 것 아니니 136
3. 두드려도 끝내 떨어지지 않는 141
4. 잘디 잔 것이 형형색색 각각인 146
5. ‘나’만 생각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152
6. 둥그렇게 몸 부풀려 고요히 떠받들고 있는 것들 157
7. 튕겨오를 수 있을 만큼의 휘어짐을 딛고 161

6장. 그대는 나에게 나는 그대에게 꼭 필요한
1. 그대와 다르기에 더 아름다워지는 168
2. 무엇도 버릴 것이 없는 너였기에 172
3. 복사꽃처럼 환하게 피어나는 177
4.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 그들먹하니 184
5. 당신을 곁하여 더욱 푸르러지는 191

7장. 나눌수록 하나 되는 세상 속으로
1.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사랑이라면 196
2. 집착을 버린다면 결코 혼자이지 않은 201
3. 나 이곳 떠나 다른 세상 도착할 때 204
4. 눈 뜨고도 못 보고 놓쳐버린 207
5. 무한히 먹어 치우다가 결국 나까지 211
6.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아는 216
7. 경계를 허물고 속살을 나누는 220

8장. 가난한 마음만이 다 가질 수 있다
1. 나라는 차이에 너를 들이려고 226
2. 가장 가난한 마음으로 가기 위해 231
3. 내가 있을 곳은 오직 그 뿐 235
4. 버겁게 끙끙대며 이렇게까지 239
5. 구속하고 소외시키는 어느 순간 243
6. 하나만으로 가득 좋아라 249

맺음말. 물처럼 흘러가는 삶을 위해 254

저자소개

오철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6년 『민의』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국장과 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사이버노동대학 문화교육원 일을 하다가, 6년 동안 농부 흉내를 냈다. 시집으로는 『독수리처럼』, 『사랑은 메아리 같아서』 등이 있으며, 오랫동안 해 온 문학교실과 인터넷 시 쓰기 강좌 등을 엮어 『시 쓰기 길라잡이』 8권을 출간했다. 시를 통해 생의 지혜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시로 읽는 니체』, 『사회적 엄마의 사랑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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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 해남출생. 해남 황산중, 광주 대성여고를 거쳐 전남대 약학대학 졸업. 1998년 《사람의 깊이》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 시집으로 『청미 처방전』, 시에세이로 오철수와 공저 『그대와의 인연이 꽃 피고 지는 동안』이 있다. 1989년 여수에서 처음 약국 개업 후, 생면부지의 낯선 곳을 다니며 약국을 운영하였다. 현재 지곡면에서 의약분업외 약국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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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머리말

우리는 태어난 순간 우주적 필연이기라도 한 듯 모두가 서로 연루되어 있으며 서로를 부르고 있다. 삶을 잘 산다는 것은 타자(생명의 그물)를 존중하며 ‘차이’로서의 내 몫을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몫의 삶’과 ‘타자에 대한 존중의 마음’, 이를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 ‘가난한 마음’이다. 그리고 그 가난한 마음을 견지할 때 지금을 가장 풍요롭게 살 수 있다.

우리의 문명이 발달할수록 타자는 물론 생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잃는 삶을 살게 된다. 그 배려하지 않음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재앙으로 온다. 지금이라도 내 안에 들어와 있는 수없이 많은 관계를 느껴야 한다. 생명적 존재의 풍요를 느끼는 것이다. 그 마음은 우리의 행복과 자유를 위한 구체적 실천이다.

여러분도 아이와 함께 읽었던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이라는 그림동화를 기억할 것이다. 자신이 가치 없다고 생각한 강아지똥이 시무룩하게 있을 때 민들레가 말한다.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을 핀단다.”/ “강아지똥은 얼마나 기뻤던지 민들레 싹을 힘껏 껴안아 버렸어요.” 이렇게 생명적 관계의 그물 속에서 자기를 찾을 수 있다면, 그때 제각각인 채로 아름다운 일치를 이루는 세상을 꿈꿀 수 있게 된다.

<시이야기공동체>는 시를 통하여 이런 생명적 관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시인의 눈에 비친 생명의 아름다움, 관계의 아름다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삶의 방향들을 찾아보았다. 시에서 관계의 아름다움이나 나눔을 읽어내면서 자기의 생명적 가치를 모두의 풍요로 누리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어쩌면 이번 글은 그런 덕목들로 들어가는 디딤돌을 놓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에 대한 더 많은 실천과 시들이 나와 준다면 더없는 기쁨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사랑한 세상에서
김청미. 오철수


맺음말

물처럼 흘러가는 삶을 위해

이 세상에 우리가 왔다.
그 이전에 우리가 어디에 있었으며 이후에는 어디에 있을까?

“‘있음’(存在)이란 없음과 없음을 잇고 있는 순간적인 연결고리일 뿐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무(無)에서 생겨나 주어진 삶의 에너지를 불사르며 존재 속에서 되어가다가 에너지를 다 소진한 뒤에는 다시 ‘무’ 속으로 사라져 간다.”고 이기상은 말한다.(이기상 『우리말 철학』 살림, 2003)

있음이란 ‘없음’과 ‘없음’ 사이를 잇는 순간적인 연결고리, 그 순간의 고리에 우리가 살고 있다. 무에서 생의 세계로 와 살다가 다시 무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하숙생>이라는 노래처럼 “인생은 나그넷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 간다”이다. 정에도 머물지 말고 미련에도 붙들리지 않고 구름처럼 흘러가는 것이다. 물처럼 흘러가다 무(無, 이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던)가 부르면 다시 무로 돌아간다.

조문경 시인의 시 「텅 비다」에서처럼 한 무리의 아이들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다가 엄마가 부르면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놀이터는 텅 빈다. 그 놀이터에서 울었건, 웃었건, 혼자 있었건, 여럿이 있었건, 무엇인가와 더불어 논 것이 전부이다. 우리의 삶이 그렇다. 놀다가 부르면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 가능하면 재밌게 놀자. 정도, 미련도 두지 말고, 지금을 가득 느끼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럼 그렇게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을 통하여 그런 방법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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