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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94025995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3-12-20
책 소개
목차
추천사 – 중공은 폭망을 피할 수 없다
들어가면서
첫 번째 이유 - 코로나는 중국 독재 체제의 사생아다
역사학 대가가 밝히는 세계적 참사의 뒷면
위안웨이스[袁偉時]
두 번째 이유 - 중국 공산당은 70여 년 동안 ‘위법’, ‘불법’인 상태
법적 측면에서 예리하게 꿰뚫어 보는 일당 독재의 근본적 문제점
허웨이팡[賀衛方]
세 번째 이유 - 중국 공산당은 사회주의 옷을 입은 나치
미국에서 조국 중국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는 사회학자의 경고
저우샤오정[周孝正]
네 번째 이유 - 공산당 독재의 ‘독성’은 코로나를 능가한다
하층 계급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회인류학자의 분노
궈위화[郭于華]
다섯 번째 이유 - 코로나로 드러난 비겁하고 타락한 중국인의 실상
노벨 문학상에 가장 가까운 작가의 조바심
옌롄커[闇連科]
여섯 번째 이유 - 국민 희생의 대가로 증가하는 ‘GDP 신화’
중국을 견인하고 있는 경제학 제1인자의 한숨
마오위스[茅于軾]
일곱 번째 이유 - ‘사회적 약자’가 70% 이상인 ‘생활 불안 대국’
정치학자가 냉철하게 분석하는 ‘관강민약(官民弱)’ 사회의 치명적 단점
장밍[張鳴]
여덟 번째 이유 - 중국 내셔널리즘은 진부하고 유치한 ‘종족주의’
행동하는 인문학자가 생각하는 21세기 중국의 과제
첸리췬[錢理群]
아홉 번째 이유 - 왜곡과 은폐의 악습으로부터 역사의 진실을 지킨다
두려워하지 않는 역사학자가 토로하는 후세에 대한 사명
양톈스[楊天石]
열 번째 이유 - 중국사의 이면을 관통하는 폭력적 사회 원리
문화사의 권위자가 발견한 ‘또 하나의 중국 사회’
왕쉐타이[王學泰]
열한 번째 이유 - ‘잠규칙’은 중국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원흉
기자가 밝혀낸 ‘잠규칙(潜規則)’의 공포
우스[呉思]
열두 번째 이유 - 절망의 어둠 속에 있는 중국인을 광명의 세상으로 이끄는 것이 문학가의 사명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여성 작가의 외로운 투쟁
찬쉐[殘雪]
열세 번째 이유 - 새로운 ‘대일 관계의 신사고(新思考)’, 지금이 시작해야 할 때
지일파가 내놓는 미래를 바꾸는 제안
마리청[馬立誠]
책속에서
김문학
동감입니다. 얼마 전 일본에서 강연한 후, 한 일본인이 “중국인은 왜 세계적 강국으로 최근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데도 세계 문명에 기여하기는커녕 사스나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을 세계에 퍼뜨리나요?”라고 저에게 묻더군요.
위안웨이스
그렇군요. 그 질문에 일리가 있어요. 실제로 사스 이후 중국 신문 보도에 몇 가지 실증적인 데이터가 게재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신화사 인터넷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만성 B형 간염 보균자 수는 1억 3,000만 명에 달하고 30~50%의 환자는 모태 감염이라고 합니다. 광둥성의 감염률은 7~18%(전국은 9.75%)로 여섯 명 중 한 명이 보균자입니다.
중국 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 산출량이 세계의 35%를 차지하는 가운데 전 세계 탄광 사고 사망자 중 중국인 비율은 80%나 된다고 합니다. 그 사망률은 인도의 열 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서른 배, 미국의 무려 100배나 됩니다. 또 중국의 결핵 보균자는 5억 5,000만 명, 즉 중국인의 거의 두 명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대학생 에이즈 환자 수가 일본의 100배이고 당뇨병 환자는 400만 명, 비만증이 3억 명이고, 6억 명이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는 데이터도 있어요.
허웨이팡
이 정도의 세계적 대 참사를 초래한 원인은 여전히 수수께끼에 싸여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2019년 12월 초, 첫 확진자가 발견된 이후 2020년 1월 20일 정보 공개에 이르기까지의 두 달 가까이 우한시민들은 바이러스 발생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이동하거나 먹고 마시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공산당 언론사들이 좋은 소식만 보내는 표면적인 평온 상태 하에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모든 사람의 집에 숨어 들어간 것입니다. 사실 2월 15일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치우스[求是]>에 실린 2월 3일자 당 중앙정치국 상무회 담화에서 시진핑이 폐렴 억제에 대해 거듭 지시를 내렸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적힌 1월 7일 시진핑의 지시에 대해 중국 공산당계 언론은 ‘유중불발(留中不發, 당분간 발표하지 않음)’이라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했으니 국민들이 폐렴의 진상을 알 수 있었겠습니까? 시진핑의 담화 중에는 공개할 수 없는 내용도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한마디로 이번 팬데믹의 근원적 이유는 역시 언론 자유의 결여에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자유주의 국가라면, TV나 신문 같은 언론이 폐렴의 원인에 관하여 자유롭게 보도하였겠지요. 당연히 정부의 지시 및 허가를 기다릴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요. 어쨌든 진상 또는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언론의 자유, 보도의 자유가 중국에는 완전히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처참하기 짝이 없는 비극이 초래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번 ‘폐렴(肺炎)’은 어떠한 말도 못하게 한 중국 공산당 체제의 ‘폐언(廢言)’이 원인인 ‘인재’입니다.
허웨이팡
시진핑은 정말로 정부나 당내의 모든 사람을 반부패 투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고, 실제로 가차 없이 많은 거물을 본보기로 삼아 처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진핑 본인의 지인이나 브레인은 한 명도 그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치적 위상이 높은 자신의 라이벌만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 반부패의 진정한 목적이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인은, 관의 부패에 대해 이미 무감각해진 데다 그들에게는 당연하게도 관료나 정치가를 감독할 자격이나 권력도 없습니다. 체포하기 전에는 우수하고 인민의 영웅인 것처럼 떠들다가 체포된 뒤에는 “아, 사실은 부패한 악당이었구나!”가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대중은 처음에는 반부패 투쟁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사람들은 “이렇게 부패한 관리가 있다는 것을 보니, 혹시나 중국 관료들은 모두 부패한 것이 아닐까?”라고 의심하기에 이르렀고, 이윽고 반부패는 대중의 실망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지금은 반부패는 정치 개혁이 아니라 일종의 쇼라고 생각들 하고 있습니다. 만약 본격적으로 반부패를 실시하였다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관료가 사형되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