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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의 권력

정신의학의 권력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3~74년)

미셀 푸코 (지은이), 오트르망, 심세광, 전혜리 (옮긴이)
난장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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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의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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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정신의학의 권력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3~74년)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미셸 푸코
· ISBN : 9788994769158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14-07-07

책 소개

<감시와 처벌>을 예고한 미셸 푸코의 숨겨진 문제작. 개인을 정상화=규범화해 지배하는 규율권력의 작동방식과 테크놀로지를 세세히 분석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는데, 결국 푸코가 제기하는 정신의학 비판의 요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목차

프랑스어판 편집자 서문

1강. 1973년 11월 7일

정신요양원 공간과 규율적 질서 | 치료적 조작과 ‘도덕요법’ | 치유의 무대 | 『광기의 역사』와 관련해 이 강의가 행한 문제의 변환: (1) ‘표상’의 분석에서 ‘권력의 분석론’으로, (2) ‘폭력’에서 ‘권력의 미시물리학’으로, (3) ‘제도적 규칙성’에서 권력의 ‘조치’로

2강. 1973년 11월 14일

치유의 무대: 조지 3세, ‘주권의 거시물리학’에서 규율적 ‘권력의 미시물리학’으로 | 광인의 새로운 형상 | 치유의 무대에 대한 소백과사전 | 최면의 실천과 히스테리 | 정신분석학의 무대, 반정신의학의 무대 | 킹슬리 홀의 메리 번즈 | 광기의 취급과 진실의 계략: 조지프 메이슨 콕스

3강. 1973년 11월 21일

‘규율권력’의 계보, ‘주권권력’: 주권권력과 규율권력에서의 주체-기능 | 규율권력의 형태: 군대, 경찰, 도제, 작업장, 학교 | ‘규범화 심급’으로서의 규율권력 | 규율권력의 테크놀로지와 ‘개인’의 구축 | 인간과학의 출현

4강. 1973년 11월 28일
규율장치 역사의 요소들: 중세의 수도사 공동체, 교육에 의한 청년층의 예속지배, 파라과이 예수회의 임무, 군대, 작업장, 노동자 거주촌 | 제러미 벤담의 『판옵티콘』 모델 내에서 이런 장치들을 형식화하기 | 가정제도와 심리학적인 것이라는 기능의 출현

5강. 1973년 12월 5일

정신요양원과 가정, 금치산에서 감시로, 정신요양원과 가정의 단절 | 정신요양원, 치유기계 | ‘신체에 관련된 기구’의 유형론 | 광인과 어린이 | 요양원 | 규율장치와 가정권력

6강. 1973년 12월 12일

정신의학에 의한 개입 목표로서의 어린이의 구성 | 정신요양원적·가족적 유토피아: 클레르몽-앙-와즈의 정신요양원 | 정신과 의사: 원시 정신의학적 실천에서의 현실과 진실의 ‘양의적 주인’으로부터 현실적인 것을 ‘강화하는 자’로 | 정신의학의 권력과 진실담론 | 히스테리 환자의 위장과 봉기에 관한 문제 | 정신분석학의 탄생이라는 문제

7강. 1973년 12월 19일

정신의학의 권력 | 프랑수아 뢰레의 치료법과 그 전략적 요소들: 1. 권력의 불균형화, 2. 언어의 재활용, 3. 욕구의 조정, 4. 진실의 언표 | 병의 쾌락 | 정신요양원 장치

8강. 1974년 1월 9일

정신의학의 권력과 ‘지도’의 실천 | 정신요양원에서의 ‘현실’의 작용 | 의학적으로 특징지어진 공간인 정신요양원과 그 의학적·행정적 지도의 문제 | 정신의학의 지식의 표식: ① 심문기술, ② 의료적 조치와 처벌 작용, ③ 임상적 제시 | 정신요양원에서의 ‘권력의 미시물리학’ | 심리학적인 것의 기능과 신경병리학의 출현 | 정신의학 권력의 삼중적 운명

9강. 1974년 1월 16일

정신의학의 권력이 일반화되는 양태들과 유년기의 정신의학화 | 1. 백치에 대한 이론적 특수화, 발달의 기준, 백치의 정신병리학과 정신지체의 출현, 에두아르 세갱: 본능과 비정상성 | 2. 정신의학의 권력에 의한 백치의 제도적 병합, 백치의 ‘도덕요법’: 세갱, 백치를 감금하고 백치에게 위험성의 낙인을 찍는 절차, 퇴행 개념에의 호소

10강. 1974년 1월 23일

정신의학의 권력과 진실의 문제: 심문과 고백, 자기요법과 최면요법, 마약 | 진실의 역사를 위한 요소들: 1. 사건으로서의 진실과 그 형식들, 사법적·연금술적·의학적 실천 | 2. 논증적 진실테크놀로지로의 이행과 그 요소들: ① 조사의 절차, ② 인식 주체의 제도화, ③ 의학과 정신의학에서 고비의 배제와 그 토대들: 정신요양원의 규율적 공간, 병리해부학에의 의지, 광기와 범죄의 관계들 | 정신의학의 권력, 히스테리의 저항

11강. 1974년 1월 30일

의학과 정신의학에서의 진단 문제 | 정신의학적 질병분류학에서의 신체의 위치: 전신성 마비 모델 | 의학과 정신의학에서 고비 개념이 처한 운명 | 정신의학에서 현실성의 시련과 그 형태들: 1. 심문과 고백, 임상제시의 의례, ‘병리적 유전’과 퇴행에 관한 주석 | 2. 마약, 모로 드 투르와 하시시, 광기와 꿈 | 3. 자기요법과 최면, ‘신경학적 신체’의 발견

12강. 1974년 2월 6일

신경학적 신체의 출현: 폴 브로카와 뒤셴느 드 불로뉴 | 감별진단을 위한 병과 절대진단 | ‘전신성 마비’ 모델과 신경증 | 히스테리의 전투: 1. ‘징후학적 시나리오’의 조직화 | 2. ‘기능적 마리오네트’의 술책과 최면요법, 위장의 문제 | 3. 신경증과 외상, 성적 신체의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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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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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미셸 푸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6년 프랑스 푸아티에에서 태어났다. 파리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박사학위 논문인 《광기의 역사》로 학자 인생을 시작했으며, 《말과 사물》이 대대적으로 성공하면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그러나 프랑스 주류 지식인 집단에 잘 스며들지 못했던 탓에 프랑스를 떠나 스웨덴, 튀니지 등을 전전했다. 1968년 5월 이후 파리로 돌아와 뱅센실험대학 설립에 참여하고 1970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로 취임했다. 이후 죽을 때까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강의하며 저술 활동을 벌이는 한편, 튀니지의 반독재 투쟁과 프랑스의 68혁명 등을 목도한 뒤부터는 구체적이고도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이어 나가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광기의 역사》, 《말과 사물》, 《감시와 처벌》, 《성의 역사》 연작 등이 있고, 사후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록이 발간되어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사유들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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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세광 (옮긴이)    정보 더보기
파리 10대학에서 〈미셸 푸코에서 역사, 담론,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성균관대학교와 숭실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미셸 푸코의 《비판이란 무엇인가?/자기 수양》, 《담론과 진실》, 《자기해석학의 기원》, 《정신의학의 권력》, 《안전, 영토, 인구》,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주체의 해석학》, 《마네의 회화》 등을 번역했고, 그 외에도 《루이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도래할 책》, 《미셸 푸코의 휴머니즘》, 《예술과 다중》, 《나, 피에르 리비에르》, 《미셸 푸코 진실의 용기》(공역), 《이성의 역사》 등을 번역했으며, 《어떻게 이런 식으로 통치당하지 않을 것인가》, 《푸코와 철학자들》(공저)등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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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미셸 푸코의 철학적 삶으로서의 파레시아」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셸 푸코의 『비판이란 무엇인가?/자기 수양』, 『담론과 진실』, 『자기해석학의 기원』,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 『정신의학의 권력』, 『안전, 영토, 인구』,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새로운 세계합리성』, 『마네의 회화』, 『국가의 잃어버린 부』 등을 오트르망에서 함께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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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권력은 개인을 어떻게 정상화/규범화해 지배하는가?

“권력관계는 정신의학 실천의 아프리오리를 구성한다. 요컨대 권력관계는 정신요양원 제도가 기능하는 방식을 조건화하고, 개인들 간의 관계를 배치하며, 의학적 개입의 형태를 규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첫 번째 주저 『광기의 역사』에서 푸코는“정신의학의 역사가 아니라 지식에 의해 포획되기 이전에 생생한 상태에 있는 광기 그 자체의 역사”를 쓰고자 했다(초판 서문). 그러나 자신의 저 성공적인 데뷔작과 소재를 공유하고 있는 정신의학의 권력 에서 푸코는 정신의학의 담론적 실천을 그것이 형성되는 지점에서, 즉 정신이상자들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는 하나의 ‘학’으로서/인 것처럼 정신의학이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정신의학의) 권력장치를 파악해보려고 시도한다.

이런 이유에서 푸코는 『광기의 역사』에서 자신이 사용한 ‘폭력’ 개념을 버리고 ‘권력’ 개념을 채택한다. 광기.광인들을 겨냥한 즉각적인 강제.지배나 불규칙하고 숙고되지 않은 권력행사가 아니라 실제로 정신요양원에서 행해지는 세심하게 계측된 권력행사를, 배제.억압.금지 같은 권력의 단순한 부정적 효과만이 아니라 담론.지식.쾌락 등을 계발하는 권력 자체의 생산성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푸코는 의사들이 환자에게 가하는 ‘권력의 미시물리학’을 파헤치는 동시에, 환자들이 의사에 대항해 펼치는 ‘대대적인 술책’을 드러낸다. 요컨대 푸코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투쟁.대결 무대로서의 정신요양원을 그려 보인다.

이로써 『정신의학의 권력』은 개인을 정상화=규범화해 지배하는 규율권력의 작동방식과 테크놀로지를 세세히 분석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는데, 결국 푸코가 제기하는 정신의학 비판의 요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어떤 개인을 ‘환자’로, 혹은 그/녀의 정신상태를 ‘병’이라 단정하고 치료하려 드는, 즉 정상화=규범화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의학권력에 대한 비판. 둘째, 그런 권력에 내재된 규율화 효과에 대한 비판.

푸코는 정신의학의 역사에서 어떤 개인이 “광기인가 아닌가?”의 기준, 즉 어떤 개인을 ‘정상화=규범화’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음을 지적한다. 사실 정신의학에는 병이 아닌 것을 병이라고 하는 과잉의료화의 위험이 늘 따라붙어왔다. 상황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단적으로 ‘우울증’이 그렇다. 과거에는 자기혐오, 심기증, 황량한 기분 등을 우울증이라 진단했지만, 오늘날에는 식욕부진이나 수면장애를 수반하는 기분의 변화도 우울증으로 진단된다. 더 나아가 요즘은 대인관계에서의 문제나 직장에서의 부적응, 학업.직업적 측면에서의 슬럼프 같은 것 역시 병리화되어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푸코는 ‘정상화=규범화’가 현실에서는 신체의 규율화를 통해 획득되고 있다는 사실도 명확히 보여줬다. 확실히 오늘날에는 예전의 가혹한 처벌적 치료가 상당 부분 일소됐다. 하지만 20세기의 정신의학, 특히 생물학적 정신의학이 채용해온 약물치료(향정신성 의약품)가 실제로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구속복’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심각한 약물 의존과 부작용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를 개인화하게 만듦으로써 일종의 ‘재규율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날의 신자유주의는 사회적 약자, 즉 어린이, 노인, 여성, 장애자뿐만 아니라 사회가 강요하는 무한경쟁에서 뒤쳐진 모든 이들에게 가혹한 스트레스를 주고, 한번 적응한 자에게도 계속 재적응하도록 항상 강한 스트레스를 주는 사회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사람들을 ‘정상화=규범화’해야 할까, 멀쩡한 사람들까지 미치게 만드는 이 ‘미쳐 있는 세계’를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할까? 우리로 하여금 바로 이처럼 긴급한 질문들을 회피할 수 없게 만드는 한, 『정신의학의 권력』은 그 사유의 동시대성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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