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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미셸 푸코
· ISBN : 9788972970286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2-04-25
책 소개
목차
푸코 작품 약어
머리말
들어가며
미셸 푸코가 다트머스대학에서 행한 두 강연
주체성과 진실(1980년 11월 17일)
그리스도교와 고백(1980년 11월 24일)
‘진실과 주체성’에 관한 토론(1980년 10월 23일)
미셸 푸코와의 대담(1980년 11월 3일)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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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물론 우리가 자연과학의 역사를 연구하고자 한다면 생산 테크닉과 기호학적 테크닉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는 않더라도 유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 계획은 주체의 인식과 관련된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다른 테크닉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배 테크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성현상의 경험을 연구하면서 저는 어떤 사회가 되었든 간에 모든 사회에는 다른 유형의 테크닉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되었습니다. 요컨대 개인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들을 변형시키고 수정하게 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그들 자신의 신체, 영혼, 사유, 품행에 상당수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서 일정한 완결 상태, 행복의 상태, 순수한 상태, 초자연적인 힘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일련의 테크닉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테크닉들을 ‘자기 테크닉’, 혹은 ‘자기 테크놀로지’라 명명하도록 합시다.
자기 테크놀로지의 장 안에 있는 자기 테크닉들 가운데 자기 자신에 관한 진실을 발견하고 〔공식적으로-옮긴이〕 표명하는 쪽으로 향하는 테크닉들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 내 인간에 대한 통치에서 사람들은 복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관한 진실을 생산하고 공표해야 하는데 그러한 절차들 가운데 의식 점검과 고백은 가장 중요한 절차라고 생각됩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델포이의 행동 지침에서 시작해, 제가 강연 서두에서 논의했던 뢰레가 추천하는 괴이한 치료법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유구하고 대단히 복잡한 하나의 역사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고백과 조언의 실천은 그리스인들이 오랫동안 gnome라 불러왔던 것의 범주 내에 존속하고 있습니다. 그노메는 의지와 인식의 일치를 지시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또한 진실이 강력한 힘 속에서 출현해 사람들의 영혼에 각인되도록 만드는 격언을 지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 혹은 헬레니즘과 로마 철학 내에서 모델로 제시된 이런 유형의 주체는 기원후 1세기와 같이 늦은 시기에 이르기까지 격언적 자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격언적 자기 내에서 진실의 힘 과 의지의 형태가 일체를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