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랑/연애 에세이
· ISBN : 978899554723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0-09-17
책 소개
목차
제1장 결혼, 불현듯 내 삶에 다시 끼어들다
결혼은 하기는 쉬워도 깨기는 훨씬 힘들다 | 뜻밖의 방해자, 미국 국토안보부 | 펠리페, 강제 추방당하다 | 행복한 신부가 되기 위한 열 달 동안의 여행
제2장 감히 결혼 생활이 행복해지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베트남 몽족에게 결혼에 대해 묻다 | 결혼을 자기 삶의 중심에 두지 않는 몽족 | “좋은 남편도 나쁜 남편도 아니야. 그냥 남편이야” | 행복 추구권은 우리 문화의 트레이드마크 | 결혼이라는 배에 용량보다 훨씬 많은 기대를 싣고 있다
제3장 결혼은 수세기 동안 계속 움직인다
강제 추방되는 것보다 결혼이 낫다 | 인간으로서의 존재가 말소된 여성들 | 결혼에 대한 우스꽝스러운 편견들 | 동성 결혼은 결코 결혼 제도를 파괴하지 않는다 | 이혼의 고통은 사랑했던 사람이 원수가 되는 것을 지켜보는 일 | 첫 번째보다도 훨씬 겸손한 마음으로 재혼할 것이다.
제4장 결혼, 낭만적인 사랑의 미혹을 넘어서다
약혼 비자를 기다리며 라오스를 가다 | 인터넷 카페에서 스님의 연애편지를 훔쳐보다 | 사랑의 미혹은 인간 욕망 중 가장 위험한 것 | 20대,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내 전공 | 존 F. 케네디 부류냐, 해리 트루먼 부류냐 | 제대로 된 결혼을 위해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다 | 갈매기도 25퍼센트는 이혼한다 | 사랑하기에 그를 보호하고 싶다 | 완벽한 척하면서 그를 유혹하고 싶지 않다 | 너울거리는 차이점 위에 균형 잡고 바로 서다
제5장 여성과 결혼이라는 주제는 사방이 수수께끼다
집집마다 이혼과 맹장염 사연은 하나씩 있는 법! | 자기 뜻대로 사는 미혼 여성, ‘적군의 폭탄보다도 더 위험한 존재?’ | 케오의 일상으로 들어가 또 하나의 결혼을 보다 | 외할머니의 인생에서 가장 확고한 단어는 ‘퍼준다’ | 완벽한 결혼이라는 판타지에 세뇌된다는 것! | 타인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여성은 성인이거나 바보? | ‘뉴잉글랜드 묘지 신드롬’을 안고 사는 현대 여성들 | 또 다른 선택, ‘이모 연대’에 합류하다 | 이 세상 부부는 자신들만의 법칙과 경계를 만들어 나간다
제6장 결혼 생활에서 상대를 풀어주고 구속하는 법을 배운다
수렁 속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데서 오는 고통 | 연인 사이에는 갈등을 미연에 방지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 사랑에 빠진 인간은 추운 겨울밤의 고슴도치와 같다 | 펠리페를 두고 혼자 떠난 캄보디아 여행 | 구명보트를 하나로 이어 붙이고 항해를 계속하다
제7장 모든 결혼은 정부를 전복하는 행위다
상대의 이야기를 물려받고 교환하며 밤을 새우다 | 결혼은 혼자서 하는 기도가 아니야! | 대체 공적이고 법적인 결혼식이 뭐길래? | 세상의 모든 연인들은 둘만의 작고 고립된 나라를 만든다 | 결혼해도 괜찮다고 나 스스로를 설득하는 떠들썩한 노래
제8장 결혼은 가장 공적이면서 사적인 일이다
드디어 국토안보부의 승인을 얻다 | 마침내 법적인 부부가 되다
리뷰
책속에서
열 달간 내가 유일하게 생각하고 읽고 사람들과 이야기했던 주제는 결혼이었다. 정처 없는 추방길에 오른 펠리페와 함께 여행했으며, 그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안전하게 결혼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어느 나라에 머물든지 간에 호텔 방에 틀어박혀 몇 시간이고 책을 읽으며 결혼에 대해 연구했다. 그렇게 결혼에 대한 갈등과 편견을 지워나가며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결론을 찾아 파고들었다.
감히 결혼생활이 행복하기를 요구하는 것보다 더 큰 욕심이 어디 있겠는가? 베트남 몽족과 만난 후에 결정적으로 변한 점이 하나 있다. 난생 처음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나는 낡아서 삐걱거리는 결혼이라는 이상한 배에 원래 용량보다 훨씬 더 많은 기대를 실었던 것 같다.
결혼식 날의 맹세는 결혼의 그런 부질없음을 숨기려는 고귀한 노력이다. 우리의 인연은 정말로 전능하신 신께서 맺어주신 것이며,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고 스스로 설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런 혼인 서약을 하는 사람은 전능하신 신이 아닌, 인간이다. 그리고 인간은 언제나 맹세를 깨뜨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