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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유인경 기자의 더 생생하게, 즐겁게,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

유인경 (지은이)
  |  
위즈덤경향
2012-12-20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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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책 정보

· 제목 :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유인경 기자의 더 생생하게, 즐겁게,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96628774
· 쪽수 : 296쪽

책 소개

‘벌써 40대에 접어들어 너무 늦었다고. 50대라 나잇값 못 한다고 흉볼까봐 겁이 난다’는 이들에게 유인경 기자는 삶은 나이 들수록 더 풍요롭게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조언하며 꿈을 펼쳐볼 것을 부추긴다. ‘삶은 살아갈수록, 나이 들수록 아름답다.’

목차

1부 지금이 딱 좋다
새해 기도문: 몸은 쇠락하더라도 청년의 감성과 열정만은 허락하소서.
내 인생의 전성기: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지금이 그때인지도…….
옷을 젊게 입어야 할까: 이십대가 죽었다 깨나도 따라할 수 없는 연륜의 멋과 우아함이 있다.
갱년기와 친구하기: 내가 만일 인생을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더 많이 시도해볼 것이다.
오프라를 보내며: 내려와야 할 때와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영원한 공주는 없다: 왕자를 만나 드디어 행복해진 공주, 왕자가 떠나면 마침내 불행해져야 하나?
그리운 존재: 그리움은 과다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없으니 마음껏 그리워하라.
궁상떨지 말자: 나는 최고급 과일을 먹을 자격이 있다.
비교가 피로를 만든다: 행복해 보이려고 버둥거리다 지치면 바카스, 우루사…… 백약이 무효.
너의 성공이 나의 보람?: 어제 나를 위해 봄 구두를 한 켤레 샀다. 아주 비싼 걸로.
쿨한 부모가 된다는 것: 너무 쿨한 척하다 잘못하면 얼어 죽는다.
오십은 콩떡인가: 화려한 뷔페상 위 콩떡에 누구도 선뜻 손 내밀지 않는다고? 그래도 나는 콩떡이 좋다.

2부 나는 내가 자랑, 아니 사랑스럽다
30년을 버틴 힘: 난 한 번도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난 내가 너무 사랑스럽다. -김정운
한 번에 하나씩: 내 등을 떠밀지 마라.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의 촌스러운 수첩들: 내 수첩에는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온순한 시간이 기록되기를.
없어서 행복하다: 지나친 복부 지방, 식을 줄 모르는 식욕, 넘치는 고민과 걱정도 모두 없어질 수 있다면.
전화번호를 지우며: ‘추억’이 지운다고 지워지겠는가, ‘그리움’이 삭제한다고 삭제되겠는가!
감기는 내 사랑: 그동안 너무 수고했다. 이젠 좀 쉬엄쉬엄해도 된다.
어른 노릇한다는 것: 잔소리가 늘어간다. 아! 진짜 늙어가나보다.
용서한다: 내가 상처 받고 괴로워할 줄 기대한 이들이여 미안! 난 당신들을 용서해버렸다.
질투심은 어디 갔을까: 백설공주의 새엄마가 오십대였다면 공주를 질투하지 않았겠지.
버텨야 산다: 실수와 실패로 얼룩졌을지라도 난 아직 무사히 살아 있다.

3부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그렇게 계속되지
내게 주는 선물, 시간: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느라 정작 나와 만나는 시간이 참 적지 않은가.
동안은 동심이 만든다: 우리는 모두 전직 어린이였다. 전직을 잊지 말자.
늙어가는 남편과 잘 지내기: 무심한 오촌당숙에서 수다쟁이 사촌언니, 철부지 막내아들까지 다이내믹한 남편의 변신, 고맙지 아니한가.
감사라는 말의 위력: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이 좋은 말, 속에 품어만 두면 누가 알리요.
내가 미움을 받는 이유: 세상 모두가 날 좋아하라는 법이 있나. 미움 받을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지.
사랑은 시간을 나누는 것: 그와 함께 내 시간을 추억으로 물들여가는 것, 그게 사랑이다.
엄마도 여자다: 나는 아직도 봄바람에 가슴이 설렌다.
메리 크리스마스 투 미: 크리스마스, 1년 동안 수고한 나를 위해 선물을 준비할 시간.
자발적 고독: 가끔은 고독을 즐겨라. 물론 고독도 과식하면 탈이 나니 정량만 섭취하도록.
일상이 축복이다: 내게 너무 아름다운 하루를 주셨기에 나는 집 안에 머무를 생각이었네.-앨리스워커
진짜 걱정, 가짜 걱정: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퍼센트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한 것.
오래 산다는 것: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다. - 법정 스님

4부 나는 나잇값 하지 않겠다
오래 살기, 아름답게 살기: 현대의 의학은 우리의 삶을 연장시키는 게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을 연장시킨 게 아닐까.
귀여움으로 승부하련다: 귀여움과 주책은 종이 한 장 차이라지만 나는 나잇값 하지 않고 계속 귀여워지겠다.
유머 감각: 웃자고, 재미있자고 한 이야기에 시큰둥한 표정으로 찬물 끼얹기 있기, 없기?
경청의 힘: 50년 넘게 너무 많은 말을 해왔으니 이제는 혀를 깨물고서라도 남의 말에 경청할 때다.
노화를 받아들이자: 나이 먹는 게 즐겁진 않지만 슬퍼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건달로 늙어가기: 물불 안 가리고 덤비기보다 건들건들 재미나게 살아야지.
세시봉 친구들: 인생의 ‘화양연화’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오.
묘비명: 휘황찬란한 인생이건 파란만장한 삶이건 결국 묘비에는 몇 줄로 요약될 뿐이다.
싱겁게 살자: 싱거운 음식은 몸 건강에 좋고, 싱거운 생활 방식은 정신 건강에 좋다.
어린 친구 만들기: 친구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먼저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도전과 모험: ‘언젠가는 꼭 할 거야’라고 다짐했던 일, 그 일을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저자소개

유인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 쓰고 말하는 사람. 1982년부터 기자 생활을 시작해 30년 넘게 언론인으로 일했다. 2015년, 경향신문 70년 역사상 최초로 정년 퇴임한 여기자가 되었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100세 어르신까지 그동안 만나 온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가장 큰 자산으로 꼽는 그는, 퇴직 후에도 KBS <아침마당>, <명견만리>, MBN <속풀이쇼 동치미>, <뉴스파이터> 등 다양한 방송과 유튜브, 강의 활동을 하며 직장 다닐 때보다 더 근사하고 즐겁고 충만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 《기쁨 채집》,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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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갱년기는 어쩌면 축구 경기처럼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의 하프타임인지도 모른다. 전반전을 열심히 뛰었기에 피로감이 몰려들기도 하고, 후반전에 대한 불안감이 교차하는 시기. 전반전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둔 이들은 좀 느긋하고 여유롭게 후반전을 맞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부진한 기록을 점검하며 다시 계획을 짜거나 체력을 비축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삶을 새로 정비하는 것이 꼭 지난 세월보다 더 분발하라는 의미는 아닐 게다.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에게 위로를 주고, 좀 나태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열정의 불을 댕기고, 늘 타인을 향해 있던 시선을 자신의 내면으로 돌리는 시기가 갱년기가 아닐까. 매사에 무딘 나는 아직 갱년기 우울증이나 불면증 안면홍조 등의 전형적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다. 몸은 이미 여기저기에서 아프다고 아우성이지만 아직은 폴짝폴짝 뛸 수도 있고 시탐도 변함없다. 그리고 갱년기가 별로 두렵지도 않다. 나만 겪는 일도 아니고, 평생 가는 것도 아니고 터널을 지나듯 거쳐야만 하는 길이라면 터널 속에서 잠깐 눈을 감고 졸면 다시 밝은 빛이 보이듯 그렇게 버텨보련다.


나는 이제 50세가 참 평화롭다. 공평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사십대는 사실 별로 공평하지가 않았다. 동창이라도 어떤 친구는 부장이고 다른 친구는 고속 승진해 사장 명함을 내밀기도 했다. 한 친구는 벌써 정교수인데 어떤 친구는 여전히 시간 강사이고, 조숙한 친구는 일찍 결혼해 아이를 대학에 입학시키기도 했지만 늦둥이를 낳은 친구는 유치원의 재롱잔치에 참석했다. 정성껏 미모와 몸매를 가꾼 친구는 노처녀로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같이 있으면 은사로 오해받을 만큼 노안 친구도 있었다. 강남에 100평 규모의 저택에 외제 승용차를 가진 친구도 있고 여전히 변두리 전세를 면치 못하는 친구도 있었다.
막상 50세가 되고 보니 그 격차들이 참 많이 평준화됐다. 초고속 승진한 친구도 회사에서 물러나 오히려 ‘기일~고 가아~늘게’ 회사 생명을 이어가는 만년 부장 친구를 부러워하고, 정교수들도 예전처럼 누렇게 바랜 강의 노트로 버티던 세상은 지났다며 투덜거리고, 융자 안고 큰 집 산 친구는 부담을 느끼지만 전세 사는 친구는 세금 걱정은 없다며 편해 하고 팽팽한 미모를 자랑하던 친구도 세월의 흐름은 막지 못해 노안이 왔다며 돋보기를 쓰고. 부자건 가난하건, 뚱뚱하건 날씬하건 폐경기와 흰머리와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 정보를 나눈다.
펄펄 뛰는 생선회는 아니지만, 이미 소금 뿌려져 구워진 꽁치처럼 상에 올려도 손길은 잘 안 가지만, 그래도 남겨뒀다가 다시 찌개거리로도 쓰일 나이가 50세인 것 같다. 잘생긴 남자를 만나도 가슴이 쿵쾅거리진 않지만 한심한 남자를 보면 그래도 저런 인간을 남편으로 안 만나 참 다행이다 하는 생각에 안도의 숨을 내쉬고, 생일날 선물을 요구하기보다는 “현찰로 달라, 이왕이면 신사임당으로 두둑이……”라며 솔직해지고, 목욕탕에서도 날씬한 처녀들의 몸매와 비교하며 속상해 하기보다 몸의 선이 나보다 더 허물어진 아줌마들을 보며 ‘저이보다는 내가 낫다’는 위안을 삼는다. 안 되는 건 절대 안 된다는 걸 아는 지혜가 생긴 것이다.
지난 50년간, 남의 꽃밭에 무슨 꽃이 피었나, 어떤 꽃이 더 예쁜가 구경하느라 열등감에 시달리고 내 꽃밭을 못 가꾸다가 이제야 내 꽃밭에 눈을 돌리는 나이가 50세다. 이웃 꽃밭처럼 화려한 장미나 백합은 없어도 내 꽃밭의 친근한 채송화나 맨드라미의 소박함에 행복해 하고, 내가 갖지 못한 것보다 가진 것에 더 감사하게 된다.


언젠가 딸아이가 이런 말을 했다.
“엄마. 나이 드신 어른들이 귀여워 보이는 비결이 뭔 줄 알아? 호기심이야. 잘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묻거나 자료를 찾아보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보이면 눈이 저절로 빛이 나고 표정이 귀여워진다니까.”
맞는 말이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지 않고 ‘그런 게 아니지’ ‘자네가 아직 덜 살아서 그런데’ 등으로 제압하기 보다는 ‘아, 정말’ ‘이것 좀 알아봐줘’라고 말하면 표정이 부드럽고 귀여워진다.
휴대폰을 비롯해 모든 일상의 기기나 환경이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진리라고 믿던 가치관도 달라지는 요즘, 기존의 정보나 상식으로는 현대사회에 적응하기 어렵다. 모를 땐 후배에게건 자식에게건 손주에게건 물어봐야 한다. 또 호기심을 가지면 세상이 더 넓고 화사해지고 흥미진진해진다. 물론 도박이나 마약,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등에 대한 호기심은 흥미진진을 넘어 패가망신하는 지름길이지만.
귀엽게 구는 것이 양 주먹을 쥐며 ‘뿌잉뿌잉’ 애교를 떨고 멜빵바지를 입고 어린아이처럼 굴라는 것이 아니다. 니체도 강조했듯주변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고, 편견이나 기존 관념에 얽매이지도 말고, 실수를 하거나 망신을 당해도 툴툴 털고 다시 일어서고, 싸운 후에도 금방 화해하고 헤헤헤 웃을 수 있는 것이 어린이다움의 본질이 아닐까.
부모의 요구대로, 주변 사람들의 눈치 보며, 사회구조에서 시키는 대로 낙타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사막을 헤매며 살다가, 나이들면 사자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큰 목소리를 내고 참아왔던 분노도 표출하고, 그러다 더 나이 들면…… 다시 어린이처럼 유연한 사고와 호기심, 그리고 사소한 일은 금방 잊는 지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 나는 권위를 내세우려 하지 말고, 편견의 벽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울다가도 뚝 그치고 씩씩하게 웃으며 다시 일어서는 어린이다움과 천진한 귀여움을 배워야겠다. 당치도 않는 섹시함이나 내겐 너무 버거운 지적인 분위기나 입 다물면 딱 5분간만 버틸 수 있는 우아함으로 승부하기보다, 내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귀여움을 추구하려고 한다. 앞으로 최대 목표는 귀여운 할머니로 늙는 것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 나오는 할머니 탐정 미스 마플처럼 내공은 가득하지만 항상 수줍은 미소를 짓고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는 그런 할머니 말이다. 물론 귀여움과 주책은 종이 한 장 차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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