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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97186365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4-07-3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어디서 읽을까? - 독서의 장소
Chapter 1 누워서 읽어도 괜찮아
영화나 텔레비전이 책을 당하지 못하는 이유 / 독서와 잠과 사랑 / 책은 누워서 읽는 것 / 책상은 불필요하다
Chapter 2 여행과 독서
신비한 세계로 가는 여행 / 독서하기 좋은 장소 / 미국의 자동차 여행 / ‘통근전차 교실’ / 전차 통근 1년 만에 라틴어를 떼다 / 가토 슈이치의 독서술 / 선생님을 어리둥절하게 만들던 아이
2부 어떻게 읽을까? - 독서의 기술
Chapter 3 느리게 읽는 ‘정독술’
‘급하면 돌아가라’는 교훈 / 왜 느리게 읽는 것이 좋은가 / 고전을 읽는다는 것에 대하여 / 공자는 전문경영인 / 오래된 고전도 읽는 방법에 따라 새로워진다 / 성서와 서양 / 서양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기둥 /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고전을 읽는다 / 사상은 비누처럼 쓸 수 없다 / 세계를 인식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 마르크스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 / 교과서는 한 권이면 족하다 / 느리게 읽기가 특히 필요한 사람 / 느리게 읽기와 빨리 읽기는 떼놓을 수 없다
Chapter 4 빨리 읽는 ‘속독술’
낡은 방법으로는 부족하다 / 누구나 속독이 가능한 이유 / 미국식 속독술 / 안구의 움직임 / 의미를 재빨리 파악하는 요령 / 날림 읽기의 비결 / 편리한 일본식 속독법 / 단어를 보면 내용을 알 수 있다 / 일본어의 편리한 점 / 우선 ‘암호’를 간파한다 /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다 / 현대 문학은 속독으로 / 속독술과 연극 관람 / 왜 속독이 필요한가 / 하루에 한 권 읽기에 대하여 / 외국 책을 속독하는 방법 / 빨리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책
Chapter 5 책을 읽지 않는 ‘독서술’
한 권만 읽어라 / 한 작가의 작품만 읽는다 / 고뇌를 덜어 주고 뜨거운 머리를 식혀 주는 책 / 오늘 밤부터 유쾌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책 / 읽지 않고도 내용을 아는 법 / 서평은 어떻게 활용할까 / 귀동냥의 효능 / ‘다이제스트’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기 / 상대방으로부터 필요한 지식을 얻어내는 기술 / ‘읽은 척’은 중요하다
Chapter 6 외국어 책을 읽는 ‘독해술’
외국어 책을 읽는 요령 / 짧은 외국어 실력으로도 책은 읽을 수 있다 / 쉬우면 쉬울수록 좋다 / 교과서만으로는 외국어에 강해질 수 없다 / 신문잡지와 소설 중에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 / 시보다 산문, 산문 중에서 소설 / 외국어를 배우는 데 가장 좋은 책 / 영어를 단기간에 숙달하는 법 / 외국 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 / 일본어와 외국어의 차이 / 외국어를 읽으면 사고방식이 달라진다 / 별 도움이 안 되는 ‘동양 대 서양’이라는 발상
Chapter 7 신문잡지를 읽는 ‘간파술’
잡지의 성격에 따라 이용하는 방법도 다르다 / 자연과학 잡지에는 특별한 독해법이 있다 / ‘나’와 인문학의 관계 / 문학은 진보하는가 / “문예 잡지는 읽을 필요가 없다” / 신문 읽기는 중요한 독서이다 / 신문에는 기억이 없다 / 관점이 다르면 보도도 달라진다 / 기사 제목을 비교해야 하는 이유 / 과거와 견주며 신문을 읽는다 / 외국 신문을 읽는다 / 진실을 간파하는 방법 / 일본 잡지의 특징
Chapter 8 어려운 책을 읽는 ‘독파술’
이해되지 않는 책은 외면하기 / 읽을 필요가 없는 책 / 쓰고 있는 본인도 이해하지 못한다 / 필자의 모호함을 알 수 있는 방법 / 그래도 어려운 것은 왜일까 / 개념을 먼저 알아 둔다 / 단어의 정의를 분명히 해둔다 / 모호한 단어에 대하여 / 사전을 능숙하게 이용하는 방법 / 왜 책을 읽지 못하게 될까 /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 / 당신만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 / 난해함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 남의 일 같지 않다는 것 / 나에게 필요한 책은 나에게 반드시 쉽다 / 인구의 10만 분의 1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책 /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Epilogue 후기, 또는 30년 후
외국에서 책읽기 / 독서의 즐거움
리뷰
책속에서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각자 이런저런 문제로 고뇌하고, 꼭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부딪히기도 한다. 어떤 때는 그런 중대한 문제를 잊으려고 애쓰고, 또 어떤 때는 그런 문제를 회피하지 못한 채 힘겹게 씨름하며 살아간다. 그런 것이 인생일 것이다. 이에 대해 논어는 논어 나름대로, 불경은 불경 나름대로, 또 성서나 플라톤도 그 나름대로 대답을 제시할지도 모르며, 그렇지 않은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픔에 빠졌다든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서 방황하고 있다든지 사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모든 의욕이 사라졌다든지 하는 각자의 상황이 있을 것이고, 그 상황에 맞춰 고전을 읽다 보면 고민을 극복할 계기를 찾을지도 모른다. 그런 기대를 품고 책을 읽는 것, 이것이 고전 읽기의 기본적인 동인일 것이다. 대체로 책을 읽을 때는 누구나 그 책에서 자기 자신을 읽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어려운 책이 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책을 읽고, 읽는 책을 늘 이해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은 간단하다. 이는 간단하지만 아마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점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즉 자신이 알 수 없는 책은 일체 읽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늘 책을 읽을 수 있고, 읽는 책들을 늘 이해할 수 있다. 페이지를 조금 넘겨보거나 조금 읽어 보고 아무래도 모르겠다 싶은 책은 읽지 않기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 책 한 권을 모르는 것이 당신 잘못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책의 잘못도 아니다. 이 점을 이해해 두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만 충분히 이해해 두면 공연한 노력, 공연한 허영심, 또는 공연한 열등감을 줄이고 시간 낭비를 없앨 수 있다.
경험이란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다. 누구나 동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의 경험은 마키아벨리의 경험과 통하고, 또 다른 어떤 사람의 경험은 그의 경험과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관점을 달리하는 사상이 그토록 많은 것이다. 한편, 쉽다 혹은 어렵다는 말로 책을 말한다면, 누구에게나 어려운 책, 누구에게나 쉬운 책이라는 것은 드물다. 그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군주론』은 어렵다 혹은 쉽다고 말할 수 없다. 한 발 더 나아가 말하자면, 나에게 어려운 책은 나에게 필요 없는 책이고, 나에게 필요한 책은 나에게 반드시 쉽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