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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2313597
· 쪽수 : 720쪽
· 출판일 : 2024-11-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9
석공의 도시 ... 33
가카리 ... 95
모순의 업 ... 153
호수에 쌓은 성 ... 219
태평이 흔들리다 ... 287
밑바탕 ... 357
반딧불이와 서국무쌍 ... 415
천둥의 철포 ... 511
새왕의 방패 ... 611
에필로그 ... 685
편집자 후기 ... 703
리뷰
책속에서
석축 일은 크게 세 영역으로 나뉜다. 먼저 떼기조. 이들은 석축의 소재인 돌을 떼어내는 일을 맡는다. 아무 돌이나 적당히 떼어내서 가져오는 게 아니다. 돌 크기는 1부터 10까지 대략적인 등급이 매겨지고, 행수가 요구하는 각 등급별 수량을 제공해야 한다. 두 번째는 운반조. 떼어낸 돌을 석축 현장으로 신속히 옮기는 사람들이다. 돌을 옮기는 일이라고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처럼 들린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리 말하지만 이 작업은 석축의 세 가지 영역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 쌓기조 일에 통달하는 데는 다른 두 조보다 더 긴 세월이 필요하다. 우선 석벽 안에 뒤채움석을 채우는 일을 익히는 데도 최소 15년은 걸린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지 않나. 그래서는 물이 들어오지 않을 텐데?”
맞는 얘기다. 결국 높아진 지면을 넘지 못한 물이 주발 모양으로 파 둔 곳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한다. 인력으로 물을 퍼서 나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할 수야 있겠지만 늘 물을 퍼 옮겨주지 않으면 해자의 물은 금세 말라버린다.
“반대로 낮은 데서 높은 곳으로 물을 보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