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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7379767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5-11-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멋진 신세계’를 불러올 로봇 시대가 열리다
Chapter 1 알고리즘 윤리학 | 무인자동차의 등장,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스스로 운전하는 차들의 경쟁 / 땅으로 내려온 행성 탐사 기술 / 사람이 운전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들 / 우리는 운전대를 로봇에게 넘길 수 있을까 / 자율주행차의 사고, 누가 책임질까 / 누구를 죽일 것인가 / 도로에서 삶으로 들어온 자동화
Chapter 2 언어의 문화사 |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인류의 꿈, 바벨 피시의 등장 / 에니그마에서 인공지능까지, 기계 번역의 역사 / 인간 번역 VS 기계 번역 / ‘중국어 방’ 사고실험 / 인간의 본능이 로봇에겐 난제/ /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 외뇌 시대, 언어 능력도 아웃소싱할 수 있을까
Chapter 3 지식의 사회학 |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대학 졸업장이 한낱 종잇장이 되다 / 교실을 넘어선 새로운 교육 /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역설 / 인류 지식의 보고, 백과전서에서 위키피디아로 / 지식 도구의 진화 / 정보의 유효기간이 단축되는 지식 반감기 / 지적 존재가 되는 길
Chapter 4 일자리의 경제학 | 제2의 기계 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 번의 항공 격추 사고가 알려준 것 / 구조적 실업 / 지식산업을 장악한 제2의 기계 시대 / 러다이트 운동은 무용했는가 / 잘못 예측된 미래 /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할까
Chapter 5 여가의 인문학 |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노동은 기계가, 사람은 휴식을/ / 여가란 무엇인가 / 역설적인 타임 푸어 시대 / 자유로운 시간에 자유롭기 위하여
Chapter 6 관계의 심리학 | 감정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연애 시대가 온다?
로봇에 감정을 이식하다 / 로봇과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 반려로봇의 합동 장례식 / 로봇은 어떻게 감정을 느끼는가 / 로봇 개를 발길질하는 것은 잔인한가 / 인간에게 감정이란
Chapter 7 인공지능 과학 | 인공지능의 특이점,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될까
컴퓨터, 체스의 신을 꺾다 / 인공지능 연구의 밀물과 썰물 /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 / 의식 없는 지능의 진화 / 아시모프의 로봇 3+1 원칙 / 우리가 직면한 또 다른 물음
Chapter 8 호기심의 인류학 |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치명적 오류가 생존의 이유 / ‘왜’를 억압해온 역사 / 질문이 필요 없는 미래 / 인류가 성취해낸 것들의 근원 / 결핍을 발견해내야 하는 시대
Chapter 9 망각의 철학 | 망각 없는 세상,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계 기억의 진화 / 잊혀질 권리 / 게이트키핑식 두뇌 / 망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 아웃소싱할 수 없는 기억의 조건
Chapter 10 디지털 문법 | 우리가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
미래의 문맹자 / 블랙박스를 해독하는 코드 리터러시 / 이르 요론트 부족의 비극 / 신적인 인간, 인간적인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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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자율주행 상황의 딜레마는 우리의 삶이 알고리즘의 세계로 변환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사람의 판단과 행동이 언제나 합리적이지도 않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지도 못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우연과 무작위, 그리고 무지의 장막으로 보호되어왔다. ‘실수’라는 것은 사람에게 허용된 자유의 영역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존하고 위임한다는 것은 이러한 우연과 무작위의 세계를 벗어난다는 의미다. (1장)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계 번역이 발달함에 따라 외국어 구사력은 상당 부분 아웃소싱이 가능한 능력이 되어간다. …… 외뇌 시대에 어떻게 외국어를 익힐 것인가라는 물음은 필연적으로 학습의 본질과 삶의 목표에 대한 근원적 질문으로 연결된다. 어떤 기능까지 외부에 의존할 것인가. 내가 직접 배워서 몸에 지녀야 할 기능은 무엇인가. (2장)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대학 졸업장이 과거처럼 유용하지 않다면서 사람을 학위로 평가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글을 실었다. 최근의 고등교육 시스템은 파괴적 변화를 겪고 있다. 학위를 대신해 취업 지원자의 자질과 능력을 효과적이고 전반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들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
더욱이 알고리즘과 자동화가 빠르게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고용시장에서 20대에 획득한 대학이나 대학원의 졸업장으로 평생 일자리와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3장)
2011년 퀴즈 대결 <제퍼디 쇼>에서 인간 퀴즈왕을 꺾은 IBM의 컴퓨터 왓슨, 2014년 마침내 튜링 테스트를 최초로 통과한 인공지능 유진 구스트만, 2015년 다르파 재난구조 로봇 대회에서 여덟 개 임무를 44분 만에 완수한 카이스트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 빠르고 저렴한 무인 공중배달 시스템의 미래를 선보인 아마존의 드론 택배 등 숨 가쁜 변화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화와 자동화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 모든 기술은 결국 그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해온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운명을 지닌 채 태어난다. (4장)
인터넷과 자동화 기기, 대행 서비스는 사용자들을 더 여유롭게 해주어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일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시간 절약 도우미’임을 내세운다. 그렇다면 시간 절약 도우미들은 홍보대로 우리에게 더 많은 여가를 누리도록 해줬을까? (5장)
공감과 돌봄은 힘들고 수고로워 보이지만 생명체로서 우리가 진정 사람다워지는 본질적 속성이다. 우리가 그런 돌봄과 부양의 짐을 로봇에게 벗어던지고 자유로워진다면 우리는 생명체 고유의 공감 능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로봇이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수록 사람은 오히려 로봇처럼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6장)
사람과 달리 기계는 학습한 것을 망각하는 법이 없다. 또한 학습 피로를 느끼지 않고 학습 시간에도 한계가 없다. 문턱을 일단 넘으면 ‘지능 폭발’로 이어지게 되는 배경이다. (7장)
생각하는 기계의 질문은 사람이 설계한 정보 요구 기능이고 사람의 질문은 본능적 차원의 호기심에 뿌리를 둔다. 인공지능이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상황에서 감정이나 호기심을 이유로, 또는 기분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8장)
늘 휴대하고 연결되어 있는 ‘외뇌’ 시대에 기억을 아웃소싱하는 행위는 불가피하면서도 유용한 21세기의 생활 방식이다. 거기에는 빛과 그늘이 함께 있다. 기억을 아웃소싱하는 행위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억하려고 시도하기도 전에 스스로 기억을 포기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9장)
인간의 약점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기계와 구별되는 최후의 요소다. 기계는 설계하는 대로 작동하고 우리는 사람의 결점과 단점을 벗어나기 위한 의도로 기계를 설계한다. 부정확한 인식과 판단, 감정에 의한 변덕스럽고 비합리적인 행동, 망각과 고통 같은 사람의 속성을 기계에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에 로봇 시대 우리가 가야할 사람의 길이 있다. (10장)
"앞으로 사람이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는 것은 불법화 될 것이다.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Tesla를 설립한 경영자이자 기술혁신의 아이콘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2015년 3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한 기술 콘퍼런스에서 연설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