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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 일반
· ISBN : 978899788942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4-09-1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_ 여성들이 말을 시작한다 5
1부 여성, 섹슈얼리티
피임약을 먹는 시간 16
사랑한다면 들어야 할 것들 26
‘낙태’, 다르게 질문하기 40
성범죄, 오래된 뜬소문 56
2부 여성, 가족
사람책이 된 미혼모를 읽다 70
마음이여, 집에서 벗어나자 87
정상 가족, 비정상 가족 98
두 엄마의 한 겨울나기 110
3부 여성, 노동
권리 없이 일하는 가정관리사 130
감정 노동을 하는 사람들 140
성희롱, 하청 노동자는 참아라? 156
보이지 않는 식당 노동자 이야기 173
사람들한테 희망이 되어야 한다 187
4부 여성들, 삶의 목소리
어떤 긍정, 윤명선의 노동일기 204
샤오메이, 한국에서 살아가기 217
이주여성이었던 은주, 한국을 성찰하다 230
그녀가 쓴 희망의 이력서 240
나의 집, 나의 일, 쉰여덟 최경자 씨 이야기 253
청춘이 꾸는 꿈, 지상의 방 한 칸 264
한땀 한땀 개미를 그리다 273
여성주의, 세상 밖으로 나가는 길 280
미주 28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자괴감. 나는 여성일까? 왜 여성이어야 하나?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할까? 나는 왜 두려워할까? 나는 왜 두려워하라는 말을 들을까? 남자는 왜 보호해야 하고 여자는 왜 보호받아야 할까? ‘자신이 바라는 관계를 잘 모르겠고 의지하는 것이 편하고 두렵기도 한’ 자괴감. 그렇지만 폭력적이지 않은 평등한 관계를 희망하기 때문에 드는 괴리, 그 깊은 간극을 안고 유나는 계속 상상한다.
여자는 결혼 제도를 통하지 않고도 어머니가 될 수 있다. 안전하게 임신과 출산을 하고, 어머니 노릇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사회에 요구할 권리가 있다. 또한 여자는 성관계를 할 뿐 아이를 낳지 않을 수도 있다. 여자는 피임을 준비하고 요구해도 된다. 여자는 성욕을 가진 인간이고, 성을 통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존재이며, 노동하고 기본적인 생존을 보장받아야 한다. 여자는 사회·경제적 이유로 임신 중단을 할 수 있다. 여자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존재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것을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성의 성은 침묵되어야 하고 수동적이어야 하며 통제되고 계획되어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여성이 성폭력을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는 중요한 문제들을 덮는다. 더 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 구성원의 평등과 복지의 문제가 그것이다. 성폭력 범죄자를 처단하기 위해 지출하려는 돈의 액수가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의 교육과 복리에 쓰이는 돈을 훨씬 초과한다. 누구인지 모를 악마를 색출하기 위해 공포에 떨며 문을 걸어 잠그는 사이 민주주의와 소통, 비판적 의식이 싹틀 자리마저 막혀버린다.27 국가와 미디어는 기를 쓰고 무서운 범죄와 희생당하는 약한 여성, 아이를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