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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7889860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5-12-15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1장 토끼 굴 속으로
2장 눈물 바다
3장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꼬리)
4장 어리보기 빌
5장 털벌레의 충고
6장 돼지와 후추
7장 횡설수설 다과회
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
9장 짝퉁 거북의 이야기
10장 바닷가재 춤
11장 타트 도둑을 찾아라
12장 분연한 앨리스
영어 원문
책속에서
동화 작가 루이스 캐럴은 수학자 도지슨이었고, 열렬한 유클리드주의자였습니다. 하지만 수학자 도지슨이란 정체성에 기초한 《앨리스》 분석은 20세기에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도는 20세기 후반에야 겨우 시작되었고, 그 성과를 정리해 한국의 독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이 책의 작은 사명입니다. 바로 그것이 한국어 공동체에서 앨리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제 나름의 방식이고 말입니다.
캐럴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아마추어 사진가였습니다. 하지만 빅토리아 시대의 사진술은 여전히 미흡했습니다. 실수로 이중 노출을 하거나 현상을 잘못하면 사진을 망치기 일쑤였죠. 1800년대 후반에 영국에서 유행한 심령사진 따위를 보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이런 경험에서 캐럴이 투명 고양이, 사라지는 고양이를 발안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나 있고, 동시에 아무 데도 없는 고양이”는 양자역학의 유명한 비유인 슈뢰딩거의 고양이(Schroedinger’s cat)와도 연결됩니다.
본 작품의 마지막 문단을 다시 읽어보십시오. 불가능한 짝사랑! “연인에게 건네는 선물”이었던 《앨리스의 놀라운 세상 모험》에는 애처로운 한숨과 탄식이 드리워져 너울거리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