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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소크라테스
· ISBN : 9788997918065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3-02-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주 : 법정 가는 길
에우티프론을 만나 법정에 출두한 경위를 말함 / 신화의 사실성에 대한 합리적 의심 / 에우티프론이 아버지를 고발한 사연 / 경건의 정의 1_ 부정을 저지른 자를 고발하는 것 / 경건의 정의 2_ 신들이 좋아하는 것 / 경건의 정의 2′_ 모든 신이 좋아하는 것
1. 구변이 좋음 vs. 언행이 한결같음
나를 고발한 교언영색의 달인들 / 나는 진실의 화신, 언행이 시종여일한 사람 / 나의 목표는 일신의 안녕이 아니다 / 명성에 걸맞게 처신해야 / 배심원들에게 불경죄를 짓게 해서는 안 된다 / 사법 공간의 제약 조건
2. 명목상의 죄목 vs. 노출된 민낯의 분노
중상모략이라는 이름의 첫 번째 고발 / 첫 번째 고발의 죄목 / 자연 탐구에 열중한다고? / ‘차선의 항해’ / 말재주가 뛰어나다고? / 말 잘하는 수사 기술을 가르치고 다닌다고? / 멜레토스의 허구적 실체 / 신들을 안 믿지만, 또 믿는다? / 카이레폰이 전한 ‘신의 말씀’과 그 말씀의 검증 / 검증 1_ 정치가의 경우 / 검증 2_ 시인의 경우 / 검증 3_ 장인의 경우 / 신탁에 대한 나의 응답 / 신탁 검증의 후유증
3. 비판적 목소리에 재갈 물리기 : 부도덕하고 체제 전복적이라고 낙인찍기
정치가들의 곱게 단장한 무식 / 시인들의 나르시시즘 / 장인들의 거짓된 완전무결 / 젊은이들을 부패시킨다고? / 무신론자라고? / 정치적 ‘주홍글씨’ / 철학은 반문화적 / 나는 정치범이(되)었다 / 철학은 래디컬 / 철학은 ‘순결한 창녀’
4. 나에게 맡겨진 임무 혹은 소명
신의 부름과 나의 응답 / 무지의 지는 지적 비움 / 철학은 가장 인간적인 활동 / ‘의견’의 종잡을 수 없음과 오류 가능성 / 나의 변론의 궁극적 목표는 논박 / 수치스러워해야 할 자는 나를 모함하고 무고한 자들이다 / 아내 크산티페를 위한 변명
5. 철학의 포기는 신의 명령에 불복하는 짓
철학을 포기한다는 조건을 달아 무죄방면 한다고? / 따지고 보면 나는 순응적인 사람 / 덕 있는 사람 vs. 근육남 / 더 나은 사람이 더 못한 자에게 해를 당하는 법은 없다 / 나는 신의 선물 / 만류하는 다이모니온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다 / 강직함은 나의 힘 / 나는 나의 본무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 멜레토스가 증인을 세우지 않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 근소한 표 차로 유죄 확정되다 / 포상 제의로 둔갑한 형벌 제의 / 나쁜 것으로 형벌을 제의하라면 / 캐묻지 않은 삶은 가치가 없다
6. 문제는 영혼이야!
내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뻔뻔함과 몰염치다 / 내게 사형 판결을 내린 배심원들의 결과적 자기 징벌 / 죽음의 이득 / 철학 하는 사람에게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 똑똑한 바보 vs. 가난한 부자
7. 옥중 이야기 (1) : 수형이냐, 탈옥이냐
크리톤의 탈옥 종용 / 어떤 경우든 부정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 합의한 것은 올바른 것인 한 이행해야 / 문제는 영혼이다 / 죽음은 불의한 일을 저지르는 것보다 적은 악
8. 옥중 이야기 (2) : 금쪽같은 하루
나의 죽음이야말로 가장 설득력 있는 영혼 불멸 ‘논증’ / 테세우스 vs. 소크라테스 / 철학이란 죽기를 일삼는 것 / 다시금 문제는 영혼이다! / 나의 마지막 당부와 ‘못 말리는’ 크리톤 / 치유로서 죽음/ 소크라테스, 철학의 아키타입
후주 : 죽음의 극복은 현세적 삶의 에너지
철학이 너희를 치유하리니/ 철학은 삶의 원동력
부록 : 사족(蛇足) 혹은 부연(附椽)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를 비난하는 자들은 그들의 신을 믿는다. 그러는 것이 사회적으로 무탈하고 문화적으로 온건하며 신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맹신적이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에 내가 의문을 품는 것을 의혹의 눈으로 본다. 그들은 진리보다 나 개인에게 관심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나 그들이 믿는 신들보다 진리에 관심을 쏟는다. 어쨌든 종교 관련 이슈는 예나 지금이나 대중을 상대로 눈엣가시를 중상하고 모함하기 좋은 먹잇감이다. 나는 비웃음을 사는 것쯤은 괘념치 않는다. 사람들은 아무리 두려운 사람이라도 그가 지혜를 가르치려드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으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남을 가르쳐 자기와 같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고 생각되면 미워하거나……
죽음의 불안을 극복함으로써 내세에 소망을 품으면 이승의 삶에 동력이 생긴다. 내세에 대한 소망으로 이승의 삶에 윤기가 돈다. 삶의 큰 걱정거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죽음을 알면 삶이 달라진다. 삶의 태도가 달라진다. 삶이 바뀐다. 철학의 열매다. 철학은 죽음의 수련이라고 했다. 왜 죽음을 연습하는가. 잘 살기 위해서다. 죽으면 어쩌나, 안절부절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제 그런 불안과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고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