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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대형 참사 유족의 슬픔에 대한 기록)

노다 마사아키 (지은이), 서혜영 (옮긴이)
  |  
펜타그램
2015-03-23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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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책 정보

· 제목 :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대형 참사 유족의 슬픔에 대한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97975068
· 쪽수 : 412쪽

책 소개

제14회 고단샤 논픽션상 수상작. 520명이 사망, 항공사고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일본항공(JAL) 추락 사고, 수학여행 중이던 수십 명의 일본 학생들이 희생당한 상하이 열차사고 등 수많은 대형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상실한 유족들의 슬픔과 극복 과정을 기록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현대문고 간행에 부쳐

제1장 JAL기 추락 사건의 유족들 - 19

일상과 비일상을 오가며 / 남편의 죽음을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 / 시신을 되찾기 위한 투쟁 / 시신에 집착하는 이유 / 죽은 남편에 대한 아내의 회상 / 레이더 아웃, 그리고…… / “미확인 시신의 합동 화장을 멈춰라!” / 현실감의 상실에서 일어설 때

제2장 ‘죽음의 독침’을 태우다 - 63

숨겨진 자책감의 숨겨진 의미 / 민폐를 끼쳐서라도 남편을 확인했어야 했다 / ‘사라졌을’ 뿐 ‘죽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 슬픔의 치유로서의 시신 확인 / ‘유족의 시간’과 ‘관계자의 시간’

제3장 슬픔의 시간학 - 87

세월이 약 / 병적인 슬픔 반응 / 슬픔의 단계 / 유족은 감정을 표출하고 주변에서는 받아 주어야 한다 / 가족을 모두 잃다 / 쇼크 때의 가장된 냉정 / 죽음 속의 생 / 소리를 듣고 점보기를 구별할 수 있다

제4장 풍요로운 상(喪) - 115

슬픔에도 나이가 있다 / 배에 손을 얹고 남편을 기다리다 / 대기하는 아내가 한 ‘일’ / 풍요로운 과정 / 사물에도 정이 있다 / 주인공이 빠진 결혼 기념 파티 /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관한 꿈 / 망각을 거부하는 마음이 꿈으로 / 진짜 상(喪)은 꿈속에서 / 백주몽에서 함께 사는 꿈으로 / 아들이 비행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도 좋다

제5장 슬픔을 아이와 함께 나누다 - 169

정신적 외상이 남겨 놓은 그림자 / 처음엔 아이들 생각을 미처 못 했다 / ‘유서’에 대한 두 번의 약속 / 아이의 억울한 마음을 들어주다 / 남성 친구들이 떠나간다

제6장 치유의 얇은 피막 - 191

슬픔의 네 가지 변수 / 먼저 보낸 자녀의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노년 / 죽은 이의 시계는 아직 가고 있다 / 사고를 암시하는 징조가 있었다 / 노년과 함께하는 상 / “저건 사람이 아니야, 내 딸이 아니야” / 아내 간호와 유족회 출석 / 유족회 성장의 역사 / 하네다 앞바다 사고 유족회

제7장 살아갈 이유의 재발견 - 227

출구가 다른 상(喪) / 섬으로 가서 만난 사람 / 안정된 만남을 추구하다 / JAL과 진정한 대화를 하고 싶다 / 처음 의사가 됐을 때의 바람을 이루고 싶다 / 보잉사 소송과 마음의 치유

제8장 가족의 생사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일인자다 - 247

딸의 유지를 살려 만든 교코 기금 / 미래를 향한 의미 부여 / 실용적이고 쉽게 실시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 / 사고 조사 위원회의 오독 / 서바이벌 교관 윌리엄스 / 유족과 시민 의식

제9장 산 지킴이들의 히나마쓰리 - 271

눈 내린 오스타카를 오르다 / 내부 임원의 시각과 전문가의 시각 / 위로와 배상 사이에서 / 초심은 어디에 / 유족을 찾아온 사장의 모습 / 곤도 선장의 죄의식 / 피해자 상담실의 아침 / 담당자로서 JAL을 떠나다

제10장 안전 공동체로의 이륙 - 299

하네다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에서 / 사망률 0.1의 한계치 / 조종실 자원 관리 / 치료적 분위기의 창조자 / 하네다 앞바다 사고의 뒤처리 / 파일럿의 신체검사 매뉴얼 / JA8119기기장의 반사적 사고 / 유나이티드 항공과 타이 항공의 경우 / 시뮬레이션에 의한 생환 가능성 / CRM 사상은 유족과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제11장 상하이 열차 사고에서 보는 법률가의 경제학 - 329

상(喪)의 경영자들 / 배상의 이유와 목적 / 유족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 / 중일 우호 우선의 보상 교섭에 밀려서 / 아이가 왜 죽어야 했는가를 알아야 한다 / 두 번째 차량은 왜 부서졌는가 / 지방 도시의 눅눅한 압력 / 유족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은 변호사

제12장 상(喪)의 비즈니스 - 361

사고를 녹화하는 남자 / 불행을 수집하는 인간들 / 물량 보도가 만들어 내는 두려움 / 기자와 개인은 다르다? / 감정 언어를 잃은 기자들 / 연례행사가 된 비극 보도 / 누구를 위한 합동 위령제인가 / 시가라키고원철도의 합동 위령제 / 신들의 광고 메일 / 산이여, 조용히

맺는 말
역자 후기
참고 문헌

저자소개

노다 마사아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태평양전쟁이 한창이었던 1944년 태어났다. 홋카이도대학 의학부 졸업 후 나가하마적십자병원 정신과 부장, 고베시외국어대학 교수, 간사이가쿠인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급격한 사회변동, 전쟁, 재해와 같은 충격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소련-러시아의 사회변동 과정에서의 정신 건강 연구, 중국·베트남·동유럽의 전쟁 가해자·피해자의 정신병리학 연구 등을 수행했다. 정신의학의 기반 위에서 비교문화, 문화인류학, 사회학을 접목하고, 의사, 평론가, 논픽션 작가, 사회운동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컴퓨터 신인류 연구 コンピュ-タ新人類の硏究』로 오야 소이치 논픽션상,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喪の途上にて』로 고단샤 논픽션상을 수상했다. 아버지는 군의관으로 참전했지만, 전쟁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의대에 입학했을 때 전쟁을 경험한 선배 의사들 역시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다. 그는 병든 사회의 병든 사람들을 연구하며 아버지의 전쟁을 조사하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비로소 진실을 말하기 시작한 아버지뻘의 노병들을 인터뷰해 이 책을 완성했다. 그는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는 능력, 슬픔을 느끼는 능력에 있다고 보았다. 인간을 국가의 목적을 위한 소모품으로 만드는 군국주의 체제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압하고 마비시켰다. 이 책에서 그는 전범들에게 잔인하리만큼 집요한 질문을 던지며 그들이 ‘상처 입을 수 있는 인간’ ‘슬픔을 느끼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건조하고 절제된 문체로 담담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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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가 및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굿바이, 헤이세이』 『반상의 해바라기』 『펭귄 하이웨이』 『거울 속 외딴 성』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레몬일 때』 『쉬 러브스 유-도쿄밴드왜건』 『하드보일드 에그』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도쿄밴드왜건』 『말해도 말해도』 『작은 인연』 『보리밟기 쿠체』 『반딧불이의 무덤』 『시노다 고코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 『번역어 성립 사정』 『그네타기』 『사라진 이틀』 『매리지 블루』 『사이좋은 비둘기파』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 『지상에서 런치를』 『수화로 말해요』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하노이의 탑』 『가출 기차』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춘정 문어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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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녀는 슬픔의 6단계 중 충격 후의 부정, 분노, 우울의 단계를 급속하게 뛰어넘어 사회화의 단계로 나아간다. 남편의 시신만이 아니라 다른 유족들에게도 남아 있는 시신을 돌려주려는 치열한 사회적 활동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는 경찰, 우에노무라 촌(村)사무소, JAL, 운수성을 상대로 싸우기 시작했다. (48페이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슬픔도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감정이라는 사실이다. 슬픔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슬픔을 충분히 그러나 병적이지 않게 체험하고, 이미 일어난 비극 너머에서 다시 다음 인생을 찾아내야 한다. 사람들은 제각각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슬픔을 짊어져야 한다. (194페이지)

줄줄이 늘어선 관들을 하나하나 돌아봤는데, 그것은 도저히 시신이라고 부를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아내는 큰 소리로 외치며 JAL 직원에게 물수건을 집어던지고, “저건 아니야. 우리 딸이 아니야. 저건 사람이 아니야”라며 달려들었다. 많은 여성이 쓰러졌고 실신한 사람들을 돌보려고 간호사들이 분주히 돌아다녔다. (215페이지)

딸의 죽음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제일인자”라고 그는 말했다. ‘사람의 생사에 제일인 자’라, 참으로 노(老)기술자 가와키타 씨다운 발상이다. 가와키타 씨는 이처럼 보통 사람들도 가족의 생사 문제에 대해서는 제일인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항공공학 전문가와 거대 조직의 벽에 쐐기를 박고 있다. 이것이 오랜 기간 동안 상(喪)의 작업을 하면서 70살 가까이 된 남자가 도달한 제2의 인생의 과제다. (270페이지)

“그렇다면 희생된 사람, 희생자의 유족, 그리고 같은 학교 동급생의 마음부터 헤아려 주세요. 여러분(선생님)은 평생 동안 빌어도, 보상해도,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한 겁니다. 알고 있나요. 잊자, 잊자 하지 말아 주세요. 나도 4월에 고등학생이 되어 언니와 같은 나이가 됩니다. 사람의 마음도 모르면서 교육을 할 수 있나요. 언니를 돌려줄 수 없다면 그 정도 공양과 성의를 보여 주세요.” (342페이지)

그러나 또 다른 방향의 의미가 있다. 우리는 사건을 통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현대 사회는 어떻게 되어 있나를 알게 된다. 근대 이전에는 사람들은 사건을 통해서 초자연적인 것이나 신의 계시를 들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사건을 통해서 동시대를 사는 인간성 그 자체, 내가 사는 사회 그 자체에 대한 인식을 심화하게 된다. (359페이지)

그다음 비즈니스맨은 신흥 종교의 포교자나 세간의 신들이다. 풍요로운 시대가 되어 옛날같이 ‘가난?병?분쟁’으로부터의 구원을 찾아 신앙에 입문하는 사람은 적어졌다. 하지만 신들 쪽에서는 아직 인간의 불행이 포교의 호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거의 모든 유족이 각양각색의 종교 단체로부터 수도 없이 편지와 전화를 받았다. 종교가가 현대의 불행에 얼마나 떼 지어 몰려드는지에 대한 유족의 이야기는 거의 비슷하다. (388페이지)

대형 사고는 현대 문명이 만들었다. 현대 사회는 불행에 조우한 사람들의 슬픔마저도 기술적이고 산업적으로 처리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거기에서는 사별의 슬픔은 이웃과 함께 공감하며 나누는 어떤 것이 아니라 홀로 견뎌야 하는 것, 스케줄과 보상금에 의해 치환되는 어떤 것이 된다. (40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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