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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이야기

오대산 월정사 이야기

(달을 품고서 일체를 아우른 절)

이도흠 (지은이)
민족사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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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대산 월정사 이야기 (달을 품고서 일체를 아우른 절)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종교에세이 > 불교
· ISBN : 9788998742171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3-12-25

책 소개

《법보신문》에 10대 불교학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의 저자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이도흠 교수가 월정사에 관련된 기억의 주름을 펼쳐, 그에 담긴 기억들을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목차

머리글 004

제1장-오대산 월정사, 화엄의 으뜸도량

첫째 이야기 마당
자장 율사, 월정사를 세우다 015
둘째 이야기 마당
월정사를 중창한 신효 거사와 신의 두타 044
셋째 이야기 마당
오대산신과 부처가 하나가 된 내력 051
넷째 이야기 마당
신라최고의 성군 성덕왕,
오대산에 화엄만다라를 조성하다 064
다섯째 이야기 마당
신라 최고 미인, 수로 부인이 월정사로 오다가 겪은 일 079
여섯째 이야기 마당
구정 선사, 솥을 아홉 번이나 바꾸어 걸다 091
일곱째 이야기 마당
문수동자가 세조의 등을 밀어주다 100

제2장-월정사를 장엄하신 조사들


여덟째 이야기 마당
한마디 말로 북대의 나한상을 움직인 나옹 화상 혜근 115
아홉째 이야기 마당
월정사를 중창한 종마루, 사명 대사 137
열째 이야기 마당
한암 스님, 온몸으로 한국불교와 상원사를 지키다 155
열한째 이야기 마당
탄허 스님, 화엄의 꽃을 피우며 삼교에 회통하다 185
열두째 이야기 마당
오대산의 중창주 되신 만화 스님 215
제3장-월정사를 품어주고 꾸며주는 것들
열셋째 이야기 마당
부드럽고 너른 품을 가진 어머니산, 오대산 241
열넷째 이야기 마당
일주문과 전나무 숲길, 그리고 월정사 이름에 깃든 의미 246
열다섯째 이야기 마당
불법 수호 신장인 사천왕과 아름다운 벽화 255
열여섯째 이야기 마당
팔각9층석탑, 팔정도를 통한 수직지향의 미학 284
열일곱째 이야기 마당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을 올리는 독특한 양식의 석조보살좌상 291
열여덟째 이야기 마당
고승의 수행정진의 결정체, 부도탑 298
열아홉째 이야기 마당
삼재가 들지 않는 터에 자리한 오대산 사고 302
스무째 이야기 마당
한무외, 오대산에서 득도하여 신선이 되다 308
스물한째 이야기 마당
한국 종의 남상, 상원사 동종 313

글을 마치며
이 산과 절의 아름다움을 호흡하는
그 자리에 부처님이 계신다 327

저자소개

이도흠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국문학자이지만 동양과 서양,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세계적 학자를 양성하는 사업인 한국연구재단 융복합분야 우수학자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시가학회 회장, 한국기호학회 회장, 한국언어문화학회 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의장,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공동대표,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계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을 역임했다. 저서로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 화쟁사상을 통한 형식주의와 마르크시즘의 종합』,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8-19세기 한국문학, 차이의 근대성』 등이 있고, 역서로 틱낫한의 『엄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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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머리말 |

오대산은 주름이 깊은 산이다. 들어갈수록 골과 숲이 깊고, 펼칠수록 숱한 사람들이 빚어낸 기억들이 샘솟는다. 공간은 텅 비어 있는 자리나 빈곳이 아니라 상징과 의미로 가득한 곳이다. 마당은 공시적으로, 통시적으로 무한히 열려있는 원형이자 무한히 채워지는 중심이다. 거기 월정사가 자리하면서 기억의 주름은 깊이를 더하고, 중심은 더 넓게 열리고 채워졌다.

『달을 품고서 일체를 아우른 절, 오대산 월정사 이야기』는 월정사에 관련된 기억의 주름을 펼쳐, 그에 담긴 기억들을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수천 년 전 하늘에서 천신이 이곳에 내려오고 산신이 자리하다가 부처와 어우러져 하나가 되어, 가람을 짓고 사람을 불러 그들을 부처로 만든 내력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3장, 총 스물 한 편의 이야기로 구성하였다. 철저히 역사적 사실과 관련 기록에 기초하면서 사실과 사실 사이의 틈은 상상을 허용하여 소설적 재미를 추가하였다. 이야기 중에 삽입된 한시나 게송은 모두 3.4조의 우리 시가의 율격에 맞게 번역하였다.

세상을 빚어내는 주인으로서 인간 주체의 마음과 의지의 힘을 믿는다. 그러면서도 나이가 들수록 그 너머에서 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연기와 업의 원리에 새삼 놀란다. 그저 산이 좋아 찾았던 우매한 학궁이 인연을 쌓다보니 산이 감추고 있던 금강석 같은 가치들을 비로소 접하게 되었다. 오현 스님의 너르신 품에서 인연을 더하면서 도반인 석길암, 문무왕 교수의 배려로 이 성스런 일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곳 월정사에서 현기 스님, 태경 스님, 최경애 전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 박재현 종무실장 등 고운 이들과 재회하면서 그 글에 정감을 덧칠할 수 있었다. 만화 스님의 제자 가운데 한 분인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또 한 분 제자인 민족사 윤창화 사장은 책 만드는 일 전반을 주관하셨다. 평생 가슴 깊이 남는 도반인 고 고광영 사장의 부인인 사기순 주간이 이 책을 곱게 다듬어 주셨다.

이리도 이 책에 깃든 인연이 깊고도 또 깊다. 이 자리를 빌려, 이 모든 분들과 필자보다 앞서서 연구를 해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다만, 필자의 학식과 문재(文才)가 많이 부족하여 그 분들의 정성과 경지에 다다르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질책을 바라며, 그로 더 좋아질 수 있는 희망으로 붓을 놓는다.

관악의 와실에서
이도흠 합장


| 글을 마치며 |

이 산과 절의 아름다움을 호흡하는 그 자리에 부처님이 계신다

그 옛날 신라시대에 달이 떠서 온 누리를 맑고 은은한 금빛으로 물들이며 어두운 곳을 밝게 드러내면 신라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보듯 달을 바라보았다. 달은 어머니가 되어 미소를 지으며 반가이 맞아 포근하게 안아주셨다. 관세음보살이 되어 산과 들, 귀족과 서민, 불자와 비불자를 가리지 않고 자비의 빛을 뿌려주시며 모든 고통을 어루만져 주셨다. 비로자나불이 되어 모든 빛들이 헤살을 받지 않고 피와 살과 뼈에 스며들어 몸을 바꾸고 머리를 변화시켜 깨달음에 이르게 하고, 그리 달라진 사람들은 어울려 보름달을 바라보며 하나가 되었다. 타임머신을 타듯, 그런 보름달을 만나려는 이들은 경주 남산이나 월정사의 마당으로 달려오면 되리니.

물고기의 아가미의 주름은 무수한 산소를 품고, 두뇌의 주름은 무진장의 기억을 담는다. 월정사에 켜켜이 쌓인, 자장 율사에서 만화 스님, 여기를 거쳐서 무엇인가 의미를 남기고는 홀연히 사라진 수다한 익명의 사람들, 그들이 빚어놓은 기억의 주름이 깊고도 깊다. 하나, 하나의 기억을 풀어낼 때마다 몸의 세포들은 비를 맞는 어린잎처럼 전율을 하고, 그것이 만든 의미들은 어두운 하늘에서 빛나는 별처럼 길을 밝힌다. 텅빈 기표만 떠다니는 21세기이기에, 더욱 그 빛은 맑고도 밝다.

수십 억 년의 세월 동안 물과 바람이 다듬고 또 다듬은 오대의 산과 골들, 그 품에 깃들고 사는 무수한 나무와 풀과 생명들. 짙은 녹빛에서 옅은 녹빛에 이르기까지 초록빛 하나로 무진장의 채색을 한 아래로 연분홍, 노랑, 흰 색의 꽃들이 흐드러진 봄날의 숲, 우당탕탕 소나기가 내린 뒤 맑게 씻긴 바위를 스치며 짙푸른 숲을 굽이굽이 안고서 흐르는 여름의 오대천, 단풍이 울긋불긋 물든 산자락을 안고 맵차게 솟아오른 팔각9층석탑으로 눈이 시도록 푸른 가을 하늘, 함박눈이 내려 온 바위와 숲을 하얗게 덮어 더욱 적막한 중에 댕그렁 울리는 상원사의 종소리. 들꽃은 고개를 숙이는 자에게만 그 아름다운 화엄의 세계를 보여준다. 사계절 언제든, 능선이든, 숲가든, 절 마당이든 멈춰서서 바라보면 그 아름다움을 눈으로, 마음으로 호흡하며 절로 깊은 명상에 잠긴다. 숨을 들고 내쉬면서 얼굴 가득 미소가 번지고, 그 미소는 온몸으로 퍼지고, 한 순간에 온몸이 떨다가는 지극히 맑고 환해지고 가벼운 지경에 이른다. 그 자리에 부처님이 자리하신다.


자장 율사는 그 게(偈)를 암송하고 또 암송해 보았지만 도저히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능선 위로 해가 떠서 태화지에 금빛 물을 출렁이게 하던 때 홀연히 노스님 한 분이 붉은 비단에 황금색의 점을 수놓은 가사 한 벌과 부처의 바리때 한 벌, 부처님 두개골 한 쪽을 가지고 자장 율사의 곁에 와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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