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24065587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6-07-20
책 소개
목차
Prologue
존재의 깊이에 닿는 대화를 꿈꾸며 05
1부
가위 24
계단 28
고궁 33
고글 38
교과서 42
구루프 45
귀도리 52
나무 펜스 60
노란 리본 63
다이어리 67
단추 70
드론 76
등산 스틱 80
라디오 83
마우스 87
만년필 88
2부
목욕탕의 탕 96
무대 조명 100
묵주 103
바둑알 106
박스 109
방제복 112
밴드 115
베개 118
벤치 121
비누 125
비자 128
빨대 134
사다리 139
센서 143
손톱깎이 146
숟가락 149
3부
스쿨버스 154
스툴 160
스피커 163
실타래 167
쓰레기통 170
아파트 173
액자 177
에어컨 180
에코백 183
열쇠고리 186
인형뽑기 기계 189
정수기 193
조리 199
좌변기 204
주유기 207
지갑 212
4부
참빗 216
책 219
철조망 223
칫솔 226
코인 230
콘센트 235
타일 243
텀블러 246
트렁크 252
티백 256
파티션 259
포스기 266
향 269
헤어드라이어 272
형광등 275
화분 278
확성기 281
Epilogue
‘시선’으로 바뀌는 삶과 책의 새로운 운명에 관하여 28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치 낡은 사물에서 빛나는 비유를 창조하는 시인처럼 가장 익숙한 것으로부터 낯선 질문을 발명할 수 있다면, 이는 얼마나 흥미진진한 지적 여행이 될 것인가. 내가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독자들도 이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우리 주변의 사물들은 외양 그대로의 것이 아니라 실은 코끼리를 삼킨 (숨기고 있는) 어떤 것들임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면 참 좋겠다. 그때 당신은 이미 어린 왕자가 되어 있는 ‘나’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_Prologue 「존재의 깊이에 닿는 대화를 꿈꾸며」 중에서
사건은 우연이지만, 그와 달리 필연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건은 그것이 결코 사고로 가두어질수 없음을 드러내는 증상이다. 사건은 현재 시각에 발생했지만 그 속에는 과거의 원인과 미래의 계기들이 모여 있다. 사건은 시간들이 응집된 큐브다. 사건은 그러므로 과거를 살피게 하고 미래를 기획하게도 한다. ‘지금 여기’에서 발생했으나, 사건은 그 자신을 역사의 화석으로 유물화하지 않는 불온한 에너지를 품고 있으므로 끝나지 않는 현재적 시간에 해당한다.
_「노란 리본」 중에서
단추의 시간은 지퍼의 시간과 달리 손의 ‘머뭇거림’을 포함한다. 단추는 형상만큼이나 매뉴얼도, 그리고 매뉴얼에 따른 시간도 아날로그적이다. 손과 옷의 개별적 지점들이 머뭇거리며 만나는 일, 즉 여닫는 도구로서 가지는 목적의 즉각적 실현이 저지되는 유예 시간을 태생적으로 내포한 사물이 바로 단추다. 그러나 이러한 유예 시간, 그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겪으면서 비로소 인간의 시간이 생성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인간의 시간은 ‘경험’이라고 우리가 말하는 것과 별개의 것이 아니다.
_「단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