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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약

자연계약

(루소의 『사회계약』, 그 이후)

미셸 세르 (지은이), 조현수 (옮긴이)
그린비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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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연계약 (루소의 『사회계약』, 그 이후)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91124949009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6-09-04

책 소개

인간은 서로의 권리를 인정하며 법과 정치 공동체를 만들었지만, 정작 그들이 발 딛고 살아가는 세계는 계약 밖에 남겨 두었다. 『자연계약』은 이 오래된 질서를 뒤집어 묻는다. 사회계약 이후, 이제 계약의 주체는 누구여야 하는가.

목차

서문
환경 11
추진 중인 이름 13
계약 15
국제적, 세계적 17
와펠과 새로운 법적 주체 18
두 번째 분열 19
누가 지휘하고 있는가? 20
철학자들의 책임 22
정치? 23
오늘날의 비극 24
경보 27

1부 전쟁, 평화
기후 36
내기 39
전쟁 43
대화 46
전쟁과 폭력 52
법과 역사 58
경쟁 62
우리 64
‘안다’는 것 74
아름다움 82
평화 84

2부 자연계약
두 가지 ‘시간/날씨’ 89
농사꾼과 뱃사람 90
긴 시간과 짧은 시간 93
과학철학자 98
다시, 전쟁에 대하여 99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 100
역전 102
법률가: 세계 없이 있는 세 가지 법 103
인권선언 105
사용과 남용: 기생물 109
균형들 110
자연계약 112
정치 115
통치에 대하여 120
다시, 역사 125
종교적인 것 129
사랑 134

3부 과학, 법
기원들 139
우리의 뿌리 157
이 재판이 전개되어 온 일반적 역사 162
재판이 계속되다 165
소송 사안들의 분류 194
갈릴레이 205
과학과 법의 역사적 만남 217
이성 원리 224
이성과 판단 232
제3의 지식인 235
양육 237

4부 끈과 그 해체
브레스트 항구 243
쿠루 기지 245
발고데마르의 샤부르네우 251
밧줄과 연결 259
첫 출항인가, 마지막 출항인가? 273
팰로앨토, 1989년 10월 17일 17시 04분 이후 281
안나, 어머니 마리아 282
무덤 너머의 여정 288
지구여! 지구여! 293
방향을 잃고 302
평화 84

참고문헌 305
역자 후기 309
찾아보기 317

저자소개

미셸 세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스통 바슐라르의 뒤를 이어 프랑스 과학철학을 대표하는 학자이지만 전통적인 학문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사유로 주류 철학계에서는 이단아로 평가받는다. 그는 필요한 것은 보존이 아니라 오히려 창조이므로 교육의 최종적인 목표는 교육의 중단이어야 하고, 기존의 사유를 보존하도록 작용하는 토론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심지어 철학은 기존의 것을 평가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생산하기 위한 것 이므로 비판 역시 불필요하다고 보았다. 학문적 소양에 있어서 부르바키 대수학을 비롯한 수학의 변혁과 양자역학과 정보과학의 등장, 그리고 쟈크 모노의 생화학 등에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히로시마 원폭과 같은 과학적 발전이 초래한 폭력에 주목하면서 철학으로 이행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문화를 도외시한 자연과학이나 과학적 기반이 없는 인문학이라는 반쪽짜리 학문이 아니라 과학, 수학, 예술, 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간학문적 연구을 시도했고, 이런 다방면의 지식이 한데 버무려진 독창적인 글쓰기로 인해 난해한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부르노 라투르가 주목받으면서 그의 사유에 밑거름이 된 세르의 사유가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1930년 아장에서 태어나서 1949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이후 중퇴하고, 1952년 고등사법 학교에 입학했다. 1954년 철학교수 자격시험을 통과했고, 그후 몇 년간 해군 장교로 복무한 뒤 1968년 「라이프니츠의 체계와 수학적 모델?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9년 클레르몽페랑 대학에 과학사 교수로 취임한 후, 파리 8대학 교수를 거쳐 파리 소르본느대학 역사학과에서 27년간 과학사를 가르쳤고, 1984년 스탠포드대학 프랑스어 및 이탈리아어과 정교수가 되어 거의 30여년간 가르쳤다. 프랑스 한림원 회원으로 프랑스 소장 지식인을 대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들뢰즈와 함께 선정될 만큼 프랑스 안에서도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았으며, 프랑스 케이블 TV ‘문화강좌’를 통해 대중과도 친숙한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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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능인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학과에서 철학 담당 교수로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는 『성·생명·우주: 마조히즘에 대한 들뢰즈의 이해로부터 살펴본 〈자연과 영성(靈性)의 일치 가능성〉에 대하여』가 있으며, 그간 주로 베르그송과 들뢰즈, 스피노자 철학과 관련하여 많은 논문을 발표해 왔다. 번역한 책으로는 자크 모노의 책 『우연과 필연』을 포함하여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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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날 사람들이 세계대전의 가능성 앞에서 주춤거리고 물러서게 되는 것은 더 이상 ‘인간들’이 문제가 아니라 ‘사물들 자체’가 문제가 되기 때문이며, ‘국지적 차원’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 차원’이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일까? 역사가 자연 앞에서 자신의 직진(直進)을 멈추고 있는 것일까? 하여간 이렇게 해서 ‘지구’라는 대지가 인간들끼리의 다툼에 대해 공동의 적이 되고 있다.


진짜 문제는 실은 이런 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진짜 문제는 바로 최초의 사회계약 자체를 재고해야 할 필요성이, 심지어 그것을 뜯어고쳐 다시 서명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계약은, 인간들끼리의 관계라는 첫 번째 대각선을 따라, 좋은 결과를 낳게 되든 나쁜 결과를 낳게 되든 우리를 하나로 묶어 놓는 것이지만 세계를 빼놓고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처럼 위험 앞에서 서로 손을 맞잡을 줄 알게 된 우리 앞에, 다른 대각선을 따라, 세계와 함께 체결해야 할 새로운 계약을 떠올릴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연계약’이다. 이렇게 해서 두 개의 근본적 계약이 서로 교차하게 된다.


그러니 이런 문제를 논하는 데서 자주 써먹어 온 ‘환경’이 라는 말은 이제 그만 잊도록 하자. 이 말은 다른 사물들과는 다른 존재인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가 우리들 주위를 돌고 있는 사물들의 체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우리 자신을 우주의 배꼽이자 자연의 주인이고 소유자인 양 간주하는 생각을 전제하는 것이다. (…) 그러므로 중심에 위치해야 하는 것은 사물들이며, 우리는 그 주변부에 놓여야 한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물들은 어디에나 있으며, 우리는 그들 중에, 마치 기생물인 것처럼 세 들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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