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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고대철학 일반
· ISBN : 979113971890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02-11
책 소개
목차
한눈에 보는 『키케로 의무론』
제1권 도덕적 올바름
제2권 유익함
제3권 도덕적 올바름과 유익함의 상충
해설 | 박문재
키케로 연보
리뷰
책속에서
의무에 관한 모든 논의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선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원칙을 정하는 것이다. 전자의 예로 “모든 의무는 절대적인가” 또는 “어떤 의무가 다른 의무보다 더 중요한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반면, 실천적 원칙은 근본적으로 선을 추구하지만, 일상의 구체적 행동 지침을 다루다 보니 그 철학적 바탕이 표면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실천적 원칙이 일상생활을 규율하는 데 더 중점을 두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서 바로 그 원칙을 설명하고자 한다.
또한 의무를 구분하는 또 다른 방식이 있단다. 우리는 이른바 평균적 의무와 완전한 의무에 대해 말하기 때문이다.21 내 생각에 완전한 의무는 곧 올바름이라 부를 수 있다. 그리스인들은 완전한 의무를 카토르토마(katorthōma)라고 부르고, 일반적 의무를 카테콘(kathēkon)이라고 부르는데, 그들은 이 둘을 이렇게 정의한다. 즉 반드시 해야 하는 모든 올바른 행위가 완전한 의무이며, 어떤 행위의 적절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 평균적 의무다.
-제1권. 도덕적 올바름
내 아들 마르쿠스야, 지금 너는 플라톤이 “눈으로 보고 알 수 있다면 지혜에 대한 놀라운 사랑을 불러일으킬” 도덕적 올바름의 형상, 즉 그 진면목을 보고 있다. 도덕적으로 올바른 모든 것은 다음 네 가지 부분 중 하나에서 생긴단다. 첫 번째는 진리에 대한 명확한 통찰이나 훌륭한 추론이다. 두 번째는 인간 사회의 보존, 각자의 몫에 따른 분배, 계약에 대한 신의 준수다. 세 번째는 굴하지 않는 훌륭한 정신의 위대함과 강직함이다. 네 번째는 중용과 절제가 포함된 질서와 절도를 갖춘 언행이다.
이 네 가지 부분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각각의 부분으로부터 특정한 부류의 의무들이 생겨난다. 예를 들어, 철학적 지혜와 실천적 지혜에 속한다고 여겨지는 첫 번째 미덕에서는 진리의 탐구 및 발견과 관련된 의무가 생겨난다. 따라서 이 의무는 이 미덕의 고유한 열매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있는 그대로 가장 참되게 꿰뚫어 보고 가장 날카롭고 신속하게 그 이유를 알아내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을 실천적 지혜와 철학적 지혜에서 가장 탁월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진리는 이 미덕이 다루는 재료이고, 이 미덕은 진리를 알아내기 위해 사용된다.
-제1권. 도덕적 올바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