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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 ISBN : 9791143020055
· 쪽수 : 173쪽
· 출판일 : 2026-03-25
책 소개
목차
변법에 대해 두루 논의함(變法通議)
남의 나라를 멸망시키는 새로운 법(滅國新法論)
조선 멸망의 원인(朝鮮滅亡之原因)
중국이 허약해진 근원을 논함(中國積弱遡源論)
국민에게 필요한 10대 원기를 논함(國民十大元氣論)
서로 반대가 되고 동시에 보완해 주는 열 가지 덕성(十種德性相反相成義)
과도기론(過渡時代論)
방관자를 꾸짖노라(呵旁觀者文)
신민설(新民說)
≪중국의 무사도≫ 서문(≪中國之武士道≫自敍)
음빙실자유서(飮?室自由書)
‘이룰 수 없음을 알면서도 하는’ 주의와 ‘하되 가지지 않는’ 주의(知不可而爲主義與爲而不有主義)
학문하기와 사람 되기(爲學與做人)
학문의 취미(學問之趣味)
학문 연구에 관해(治國學雜話)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옛날에 남의 나라를 멸하는 자는 호랑이나 이리 같았는데 지금 남의 나라를 멸하는 자는 여우나 살쾡이와 같다. 통상으로 멸하기도 하고, 빚을 놓는 방법으로 멸하기도 하고, 군사를 대신 훈련시켜 주다가 멸하기도 하고, 고문을 두었다가 멸하기도 하고, 도로를 뚫어 주고 멸하기도 하고, 당쟁을 부채질해 멸하기도 하고, 내란을 평정해 멸하기도 하고, 혁명을 도와주어 멸하기도 한다. 그 나라의 정화가 이미 고갈되어 기회가 익으면 일거에 그 국명을 바꾸고 그 지도의 색깔을 바꾼다. 그 나라의 정화가 아직 고갈되지 않아 기회가 익지 않으면 비록 그 나라의 이름을 이어 가고 그 지도 색깔을 그대로 두더라도 백 몇 십 년 후에는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아! 서구 열강으로서 이런 새로운 법을 약소국에 시행하는 나라가 몇 나라인지도 모르겠다.
2.
외국 사람으로 조선인의 성격을 조금 아는 자는 말하기를, “조선 사람이 하는 말은 하나도 충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없다”라고 한다[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조선 사람은 화를 잘 내고 일을 만들기를 좋아한다. 한번 모욕을 당하면 곧 팔을 걷어붙이고 일어난다. 그러나 그 성냄은 얼마 안 가서 그치고 만다. 한번 그치면 곧 이미 죽은 뱀처럼 건드려도 움직이지 않는다[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조선 사람은 미래에 대한 관념이 매우 박약하다. 서민들은 한번 배부르면 서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차를 달이며 나무 그늘에서 쉬면서 한담으로 날을 보낸다. 내일은 또 어떻게 먹을 것을 구할까 하는 생계 문제를 계획하지 않으니, 태곳적 복희씨 시대 사람들처럼 한가로이 얽매임이 없다. 벼슬하는 사람들도 또한 그러하다. 다만 오늘 벼슬을 하고 권세가 있으면 내일 나라가 망하더라도 본래 상관할 바가 아니다.
3.
나는 취미에 속하는 것들은 모두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떠해야 ‘취미’라고 할 수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해 나갈 때 취미와 상반되는 결과를 낳지 않을 수 있는 것, 그것이 곧 취미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나는 말합니다. 그렇다면 돈내기하는 게 취미가 될까요? 지면 어쩌죠? 술 마시기가 취미가 될까요? 그러다 병나면 어쩌죠? 관리가 되는 게 취미가 되나요? 자리가 없으면 어쩌죠? (…) 어떤 것들은 비록 짧은 시간 내에는 취미가 되는 것 같지만, 결국 속담에서 말하는 “불행이 한꺼번에 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그것들을 취미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