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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43027047
· 쪽수 : 696쪽
· 출판일 : 2026-05-25
책 소개
목차
추천사
머리말
1부 몸, 삶의 수수께끼를 풀다
01 몸으로 알고 살기
몸, 그 얽힘의 역사
몸에 대한 앎의 역사
이 책의 주장
02 삶은 몸의 문제 풀이다
삶 - 삶은 ‘몸살이’다
몸 - 몸은 ‘몸?나’다
문제 - 문제는 너(타자)와의 마주침에서 시작한다
풀이
03 몸?마음?사회의 살림살이
몸살이 - 몸의 주름과 무늬
마음살이
다살이 - 경쟁과 협동 또는 본성과 인위의 변증법
04 몸이라는 시공간의 진화
빅 히스토리에서 빅 퀘스천으로
시간과 공간의 역사와 문화
몸이 몸을 안다는 것
몸이라는 크로노토프
우리는 왜 아픈가? - 시간을 품은 의학
2부 몸이 앓는다는 것
05 병?앓이?돌봄의 역사와 철학
질병의 자연사
병 앓이의 문화사
돌봄의 사회사
인문 치료 - 참살이의 길
06 고통, 어떻게 앓아 낼 것인가?
병원, 세상의 고통이 모이는 곳
고뇌하는 통증의 정복자들
앞서가는 자의 고통
고통의 역사
통증의 과학
경험으로서의 통증과 고통
플라세보 또는 의미 반응
플라세보 과학
신체관의 진화
공감 - 통증의 공적 영역
통증의 문화생물학 또는 체화된 인지
결론 - 말할 수 없는 것들의 증언
07 질병 서사와 치유
일용할 양식으로서의 이야기
의학 속 내러티브
서사적 전환
플라세보 - 몸에 새겨진 이야기의 힘
문제 풀이에서 치유의 서사로
3부 삶을 배우는 의학, 몸을 살리는 의술
08 배움과 돌봄의 길
배움과 돌봄의 통섭
배움과 돌봄의 작동 방식
몸에 대한 배움과 돌봄의 세 갈래 길
배움과 돌봄 - 지양에서 지향으로
안녕에서 영녕으로, 세상에 얽혀 살기
09 몸 중심 의학
문제 상황
몸의 앎과 삶
몸이라는 자연
몸의 실천 - 몸으로 알고 살고 하기
10 비판적 의료인문학과 거꾸로 의학 교육
비판이란 무엇인가?
의학 교육의 새로운 지평 - 비판적 의료인문학의 등장
비판적 의료인문학의 교육적 실천
결론 - 미학적 의학 또는 의료 미학
11 플라세보, 몸이 된 마음에서 열린 몸으로
머리말 - 마음은 몸으로 말을 한다
플라세보의 진화
플라세보의 철학과 과학
플라세보와 마음의 종류
맺음말 - 열린 몸으로
4부 몸으로 사는 삶, 참살이의 지혜
12 건강 또는 몸의 살림살이
머리말 - 몸과 말
몸 말 - 건강
맺음말 - 몸의 살림살이
13 코나투스와 살림살이의 의학
의학의 철학적 계보
스피노자의 자연과 의학
코나투스의 과학
연기적 통섭
코나투스와 살림살이의 의학
14 고령화 시대의 참살이 의학
참살이, 진화하는 삶의 규범
생로병사
웰빙 - 건강과 행복의 조건
참살이의 길
참살이 의학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삶은 몸들 그리고 그 몸들의 문제와 풀이의 얽힘이다. 다른 몸들과 얽히며 살아가는 동안 만나는 문제를 풀기 위해 왕이나 대표를 뽑아 권한을 위임하기도 하고, 먹고 사는 문제를 풀기 위해 함께 일하고 필요한 것을 나누는 농장이나 공장 등 사회경제 시스템을 만들기도 한다. 문제를 풀기 위해 도입한 해결책이 새로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마음이란 그렇게 생기는 문제를 풀기 위해 진화한 몸의 현상이다. 나는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지속해야 하므로 즉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생각한다. 우리는 몸으로 삶을 살며 몸으로 사는 삶이 바로 우리의 존재다.
_02 “삶은 몸의 문제 풀이다” 중에서
면역 네트워크 이론은 항원과 항체의 일대일 대응보다는 항체와 항체의 상호작용 네트워크가 면역의 주요 작동 원리라고 주장한다. 이 이론은 면역 체계를 외부의 침입에 대한 방어 체계라기보다는 자기를 조직하는 네트워크로 설명한다. 면역반응은 자기와 비자기의 투쟁이 아니라 면역 네트워크의 가소성이 상실된 결과이고, 면역 네트워크는 방어 메커니즘이 아니라 유기체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주요 요소다. 그러니까 자기와 비자기 즉 나와 너의 갈등과 투쟁보다는 자기를 구성하는 많은 비자기들 즉 ‘내 속의 너’의 관계망을 면역의 본질로 본다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는 이미 많은 ‘너’들로 이루어진 관계망이고 면역반응은 ‘내 속의 너’들로 이루어진 관계망의 정체성이 흔들렸을 때 나타나는 일시적 혼란이다.
_04 “몸이라는 시공간의 진화” 중에서
의학에 과학적 방법이 도입되고 인간의 몸을 기계로 이해하기 시작했던 17세기에 통증은 쉽게 정복할 수 있는 고장 난 기계의 삐거덕거리는 신호였다. 이 모델에 따르면 통증은 신경관 속에 들어 있는 미세한 입자들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의 신호를 뇌에 전달해서 만들어 내는 물리적 현상일 뿐이다. 통증의 원인이 물리적이라면 그것을 제거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따라서 통증은 큰 노력과 우여곡절이 있어야 하겠지만 결국은 정복되고야 말 잠재적 식민지와 같은 것이었다. 고대와 중세의 유럽인이 가졌던 신화와 종교의 통증과는 전혀 다른 이해 방식이다. 이로써 통증은 그것을 삶에 의미와 동기를 부여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신화나 종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신체적이고 물리적인 현상이 되었다. 신화와 종교?의미?마음?괴로움(suffering, 苦)의 영역과 과학?사실?몸?아픔(pain, 痛)의 영역이 뚜렷이 구분되기 시작한다.
_06 “고통, 어떻게 앓아 낼 것인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