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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55502839
· 쪽수 : 324쪽
책 소개
목차
서설
<용등시화>
이항복의 동몽시|인구에 회자되는 이달과 이희지의 시|조선시대 송시풍의 변곡점|성정을 닮은 시|시의 기상|시의 미래 예측|시창작과 운명|이우신의 향염체|고문가의 시창작|봄버들 시회|누정시 명작|초년의 작품|이건승의 시재|추사의 위작|사물을 읊은 시|조병만의 민첩한 시재|백화수 시의 표절|하자의 용법|평측의 잘못된 사용|성명이 들어간 시구|이학원의 등단|여항시인 이현식|고시의 성률|신위의 높은 학문과 시|여규형의 등단과 시재|이남규의 민첩한 시재|사가시선과 작품의 운수|정찬조의 시명|정헌시의 시정|절묘한 대구|금강산을 읊은 시|무명 과객의 희작|붓 장수의 시|강경 객주의 시재|영덕 아전의 시재|자식 낳고 지은 시의 비교|오해를 산 이건창의 시|의원의 심기를 건드린 황현의 시|이상적과 강위의 풍자시|관직을 얻게 한 시들|궁핍은 시인의 운명|불가피한 어용 시의 창작|꽃 이름 집구시와 오아회의 박학함|빈궁한 시인 윤영식|시인의 성정과 창작|경서 어구를 쓴 시|성어를 사용한 시구|부귀한 사람의 슬프고 괴로운 시어|강위 시의 뛰어남|상중의 시 창작|정밀한 대우 맞춤|간지로 짝을 맞춘 시구|첩자의 금기|기둥에 쓴 시구들|이양연의 격조|남주원의 시풍|황현 시의 변모|이중하와 이건창의 절창|이중하의 순정한 문장|하동의 시인 성혜영과 김창순|강위의 용모와 일화|윤성진과 조창영의 시재|서상우의 시|이상황의 시풍|시의 내력과 작자 시의 속어|박제가와 신위의 시경|불우한 호걸 시인 이근수|강경문의 처량한 시어|남행 조철림의 배해체|이교영의 남사당패 시|이상학의 신연시 희작|신위의 소악부|꿈속에서 지은 시|영해민란 주모자의 시|조면호의 매화시|송언회의 전별시|김택영의 평양 명작|동몽시 명작|회인시의 주석|순창의 시인 설규석|귀신의 시|심홍택의 아들 떠돌이 시인|윤자덕의 문장과 이건창의 평가|정현오의 실의와 득의|초강 김상우 부자의 시재|혼례날의 시짓기|이상수 이건초 부자의 시|강위 시의 풍신|지체가 낮은 재사 친구들|조선 한시의 두 가지 경향|김홍집의 작품|공령가 신좌모와 정현덕의 시|유길준의 천재성|내가 만난 시승|시승 보연의 시상|조선 여류시인의 조건|기녀 금앵과 구향의 시|광주 기생 향심의 인연|향염시 명가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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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ㆍ 육경(六經)에 뿌리를 두지 않거나 또 만 권의 책을 독파하지 않으면 시를 지극히 잘 쓰는 경지까지 도달할 수 없다. 자하(紫霞) 신위(申緯)의 전집(全集)을 살펴보니 전고를 사용한 수준이 대지가 만물을 등에 지고, 바다가 온 강물을 받아들이는 광대한 경지라 이를 만했다.
―본문 87쪽, ‘신위의 높은 학문과 시’ 중에서
ㆍ 사람들이 우상(虞裳) 이언진(李彦?)과 감산(甘山) 이황중(李黃中)의 시를 귀신의 말이라고 한다. 두 시인이 기괴한 시어를 즐겨 썼기 때문에 귀신의 말로 지목한 것이다. 창강(滄江) 김택영(金澤榮)은 새벽길을 가며 지은 현포(玄圃) 윤치(尹治)의 시를 거론하고 귀신의 말이라 평한 적이 있다.
―본문 217쪽, ‘귀신의 시’ 중에서
ㆍ 우리나라에는 시를 잘 짓는 여성이 극히 드물다. 사대부 집안에서는 규방 범절이 엄격하고 똑발라서 시사(詩詞)를 절대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옛날의 사임당 신씨(思任堂申氏,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어머니)와 영수각 서씨(令壽閣徐氏, 연천(淵泉) 홍석주(洪奭周)의 어머니), 오늘날의 정일당 남씨(貞一堂南氏, 나의 벗 성태영(成台永)의 어머니)는 모두 문장과 학문에 능통했으나 시를 더러 짓는다 해도 반드시 염락체(濂洛體)를 써서 재사(才思)나 정한이 조금이라도 시어에 표현되는 법이 없었다. 오로지 난설헌 허씨만이 염려(艶麗)한 시어를 제법 많이 썼다.
―본문 253쪽, ‘조선 여류시인의 조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