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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제임스 헤리엇 (지은이), 김석희 (옮긴이)
도서출판 아시아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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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56622925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6-12-16

책 소개

헤리엇의 첫 번째 책인 <이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생물들>의 속편이고, 갓 결혼한 헤리엇이 요크셔 데일스의 외딴 언덕 비탈의 농가들과 골짜기 마을을 방문하면서 그곳 주민들을 돌보는 이야기다. 헤리엇의 깊은 연민과 유머, 삶에 대한 애정이 돋보인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제임스 헤리엇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6년 영국 잉글랜드의 선덜랜드에서 출생하여 한 살 때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주하여 성장했다. 그곳의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수의사 조수로 일을 시작해서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 공군으로 복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요크셔 푸른 초원의 순박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다. 헤리엇은 50세가 된 1966년부터 비로소 그곳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기 시작해 다수의 책을 펴냈는데, 써낸 책마다 사람과 동물에 관한 재미있고 감동어린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의 책은 26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50여 년 동안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영어권에서만 수천만 부가 팔려나갔다. 영국 BBC에서 TV시리즈로도 제작되어 1,800만 시청자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헤리엇의 진솔한 글은 저자 특유의 유머와 여유 있는 위트, 삶에 대한 정감어린 시선과 통찰로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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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한때 창작과 번역을 병행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번역에만 종사하여,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소로의 『월든』,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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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건은 밤 1시에 침대 옆 전화가 요란하게 울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일요일이 막 시작된 시각이었다. 토요일 밤늦게까지 밖에서 지낸 농부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축을 둘러보고는 수의사를 불러야겠다고 마음먹는 것은 대개 그때쯤이었다.
이번에는 누굴까 하고 전화를 받아보니 해럴드 잉글듀였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해럴드 영감이 영업시간을 좀처럼 지키지 않는 선술집 ‘말편자’에서 맥주를 거나하게 마시고 농장으로 막 돌아갔을 시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약간 쉰 듯한 목소리에는 혀 꼬부라진 소리가 섞여 있었다.
“암양 하나가 좀 이상한데, 와줄 수 있겠소?”
“심한가요?”
언젠가는 누군가가 아침까지 기다려도 될 것 같다고 말해주지 않을까. 나는 비몽사몽간에도 늘 그 실낱같은 희망에 매달리곤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아직껏 일어나지 않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해럴드는 내 소망을 달래줄 마음이 털끝만큼도 없었다.
“아주 심해요. 빨리 손을 써야 할 것 같소.”
그렇다면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그 양은 해럴드 영감이 저녁 내내 밖에서 술을 마시고 흥겹게 지내는 동안 줄곧 아팠을 것이다.
- ‘1’ 중에서

이건 아무래도 그랜빌 베넷이 나서야 할 일이었다. 나는 작은 동물을 치료하는 일을 좋아해서 차츰 그쪽의 작업량을 늘려가고 있었지만, 이 환자한테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환자는 자궁 내막염 말기인 열두 살 된 암컷 스패니얼이었다. 고름이 음문에서 진찰대 위로 뚝뚝 떨어지고, 체온은 40도에 이르렀고, 호흡 곤란과 오한에 시달리고 있었다. 청진기를 가슴에 대보니 심장판막 이상으로 말미암은 심부전 증상도 나타났다. 심장까지 약하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다 갖추어진 셈이었다.
“물을 많이 마시지요?” 내가 물었다.
늙은 바커 부인은 쇼핑백 끈을 불안하게 잡아 비틀었다.
“그래요. 온종일 물그릇 옆에 붙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먹이는 입에도 안 대요. 지난 나흘 동안 한입도 안 먹었어요.”
“이거 참. 진작 데려오셨어야 하는데. 벌써 몇 주 전부터 아팠을 거예요.”
나는 청진기를 떼어 가운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아프지는 않았고 그냥 좀 이상했어요. 먹이만 잘 먹으면 걱정할 필요는 없는 줄 알았지요.”
나는 한동안 침묵하고 있었다. 노부인을 심란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지만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병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자궁에 심한 염증이 생겨서 수술할 수밖에 없습니다.”
- ‘10’ 중에서

헬렌과 나는 대러비의 크리켓 구장 근처에 있는 잔디 코트에서 테니스를 치곤 했다. 플랙스턴 부부도 거기서 자주 테니스를 쳤는데, 올 때마다 늘 페니를 데려왔다. 페니는 다른 개들과 신나게 뛰어놀았고, 나중에는 무럭무럭 자라는 플랙스턴 부부의 어린 아들과 장난을 치며 놀았다. 나는 그런 페니를 철조망 너머로 바라보면서 경탄하곤 했다.
병에 걸린 모든 동물에게 무조건 마취제를 투여하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취제로 동물을 진정시키는 것은 분명 효과가 있다. 요즘에는 다양한 진정제와 신경안정제가 개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나는 심한 위장염에 시달리는 개를 만나면 정상적인 치료의 보조 치료제로 그런 약을 사용한다. 진정제는 소모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통증과 거기에 수반되는 두려움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페니가 신나게 뛰어다니며 짖어대고 쾌활하게 장난치는 것을 볼 때마다 나는 외양간의 어두운 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치료법에 감사하는 마음이 새삼 솟아나는 것을 느끼곤 했다.
- ‘20’ 중에서

그때는 미처 몰랐지만, 내가 목격한 것은 혁명의 시작이었다. 낡은 치료법을 망각 속으로 몰아넣게 될 치료법의 비약적 발전을 처음으로 목격한 것이다. 조각이 새겨진 마개가 달리고 라틴어가 적혀 있는 그 장식적인 유리병들이 조제실 선반에서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았고, 많은 세대에게 그토록 친숙했던 약 이름―감초석정, 살 암모니아 고무, 장뇌―은 영원히 잊히고 사라질 것이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었고, 길모퉁이를 돌아간 곳에서는 새로운 경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페니실린을 비롯한 항생제들이다. 마침내 우리는 세균과 맞서 싸울 무기를 얻었다. 마침내 우리는 효력을 믿을 수 있는 약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 영국 전역에서―아니, 세계 곳곳에서―수의사들은 최초의 극적인 결과를 얻고,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하고 있었다. 어떤 수의사는 암소에게, 또 어떤 수의사는 개와 고양이에게, 또 다른 수의사는 말과 양과 돼지들에게 온갖 다양한 환경에서 세균 감염증 치료제를 사용하여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나에게 그 일은 녹슨 폐품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윌리 클라크의 농장에서, 낡은 화차를 개조한 외양간에서 일어났다.
- ‘3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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