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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민주주의
· ISBN : 9791157747405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3-07-10
책 소개
목차
서문
옮긴이의 글
추천의 글
제1장 호빗과 훌리건
제2장 무지하고, 비합리적이며, 잘못된 정보를 가진 민족주의자
제3장 정치 참여는 타락시킨다
제4장 정치는 당신이나 나에게 힘을 주지 않는다
제5장 정치는 시가 아니다
제6장 유능한 정부에 대한 권리
제7장 민주주의는 유능한가?
제8장 지식인의 통치
제9장 시민의 적
참고 문헌
리뷰
책속에서
방대하고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정치심리학에서 확실한 합의에 이른 내용은 시민 대부분이 냉정하고 이성적인 방식보다는 매우 편향적이며 당파적인 동시에 동기부여되는 방식으로 정치 지식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은 벌컨보다 훌리건에 가깝다. 강한 이념이 없는 호빗조차도 잠재적인 벌컨이라기보다는 잠재적인 훌리건이나 훌리건 후보에 가깝다. (그들은 의견을 형성할 만큼 정치에 신경 쓰지 않지만, 만약 정치에 관심을 두었다면 편향된 의견을 형성했을 것이다.)
민주주의가 우리에게 힘을 실어 준다는 생각은 직관적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마도 눈에 띄지 않는 분할의 오류에 기초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확실히 독재 정권과는 달리 우리에게 힘을 실어 준다. 그렇긴 해도 당신, 나, 당신의 친구, 당신의 어머니, 당신의 성인 자녀들에게 힘을 실어 주지는 못한다. 민주주의는 개인에게 힘을 실어 주지 않는다. 개인에게 힘을 빼앗는 대신 다수에게 힘을 실어 준다. 민주주의에서 시민 개개인은 거의 무력하다.
무엇이 좋은 망치냐고 물었을 때, 우리는 망치가 얼마나 잘 기능하는지로 판단한다. 좋은 시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우리는 시가 무엇을 상징하고 표현하는지로 판단하곤 한다.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이냐고 물었을 때, 우리는 종종 사람 그 자체로 가치 있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 정치 제도는 사람이나 시보다 망치에 가깝다. 제도는 도구다. 우리가 평화와 번영 속에서 함께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는 좋은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사는 것을 방해하는 제도는, 그 제도가 무엇을 상징하든 지지할 이유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