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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중기(임진왜란~경종)
· ISBN : 9791157955046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태풍으로 조선에 표착한 하멜과 그 일행의 억류생활을 기록하다
하멜 일지
1653
1654
1655
1656
1657
1658
1659
1660
1663
1665
1666
1667
나가사키 부교의 질문과 우리들의 답변
조선국에 관한 기술
국왕의 권위에 대해서
기병 및 보병의 장비에 대하여
왕국 고문관 및 고급·하급 관리에 대하여
국왕·귀족의 수입 및 지방세에 대하여
중죄와 그 형벌
종교·사찰·승려 및 종파에 대해서
가옥과 가구에 대해서
결혼에 대해서
교육에 대해서
국민들의 성실성과 용기에 대하여
외국과의 무역 및 상업에 대해서
도량형에 대하여
언어·문자·계산법에 대하여
리뷰
책속에서
거기에는 그가 왕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그의 옆에 앉으니까 그는 저희들에게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길이
냐고 손짓으로 물어 보았습니다. 저희들은 앞에서 한 대로 손짓발짓하여 일본의 나가사키로 가는 길이었다고 설명했습니
다. 그 말을 듣자 고개를 끄덕였으므로 분명히 무엇인가 이해한 것 같았습니다.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이런 식으로 네 명씩
나가 차례차례 신문을 받았습니다. 전원이 신문을 받고 저희들은 온갖 손짓을 하여 대답했지만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서로 상대편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총독은 저희들을 다른 건물로 데려가도록 했습니다 .
- 「하멜 일지」 1653년 기록 중에서
저희들은 시내에 들어가 한 채의 건물 속에 전원 수용되어 있었으나, 2, 3일 뒤에는 중국에서 도망쳐 온 사람들이 살고 있
는 곳에 두서너 명씩 나뉘어 수용되었습니다. 배속된 다음 곧 저희들은 국왕 앞으로 끌려갔습니다. 왕은 저희들에 대해서
얀 얀세 벨테브레를 통해 여러 가지를 물어 보았는데 저희들은 온갖 수단을 다해 대답했습니다. 저희들은 왕에게 탄원했
습니다.
“배가 폭풍우를 만나 이국땅에 난파되어 저희들은 부모나 처자식이나 친구, 애인들과도 못 만나게 되었습니다. 폐하께서
자비를 내리시어 저희들을 일본에 보내주시어 그곳에서 동포를 만나 다시 고국에 돌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
다.” - 「하멜 일지」 1654년 기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