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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58668396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5-12-30
책 소개
고문서 한 장이 드러내는 역사의 순간과 그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주한다.
지금까지 고문서는 흔히 연구자만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난해한 문체와 복잡한 형식, 맥락을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관용적 표현은 고문서를 활용하는 데 높은 장벽으로 작용했다. 이 책은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나 조선시대 고문서를 ‘자료’가 아니라 ‘읽는 텍스트’로 되살린다.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고문서를 오늘의 우리가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냄으로써, 당대 사람들의 삶과 사회 질서가 문서 속에서 어떻게 기록되고 작동했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실린 문서들은 토지 매매명문, 고용 계약서, 가계와 친족 관계를 정리한 족보, 국가와 개인이 주고받은 각종 증빙 문서 등 일상과 제도가 교차하는 기록들이다. 이를 통해 조선 사회의 법적 관습과 경제 활동, 가족 관계, 신분 질서가 추상적 제도가 아니라 구체적인 문서 행위를 통해 유지되고 조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각 글은 한 편의 고문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먼저 문서의 성격과 작성 배경을 간략히 제시한 뒤, 원문이 지닌 의미를 풀어 설명하는 이를 당대의 시대적 맥락 속에서 해석한다. 이를 통해 고문서를 단순히 ‘과거의 유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문서가 만들어진 이유와 사용된 방식에 주목함으로써, 기록 행위가 사회 운영의 원리로 작동한 핵심 장치였음을 드러낸다. 기존 관찬 사서와는 다른 성격의 고문서를 통해 조선 사회의 다른 면모를 이해할 수 있으며, 기록을 통해 사회를 읽어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목차
1부. 탄생의 자리_삶이 시작되는 곳
1. 장자, 생명이 만들어가는 의미
2. 문중 통문, 조상을 위해 우리를 위해
3. 1758년 초정의 자매명문, 세 가지 이야기
4. 무안박씨세보, 수양자와 친생자 사이에서
5. 명물소학, 어린이를 위한 글자책
6. 정조의 춘추좌씨전, 새로운 배움의 길
7. 인재일록과 야곡일록, 선비의 일상 기록
8. 팔고조도, 가문의 뿌리를 그리다
9. 서책목록, 손안의 작은 도서관
10. 중용, 생명에 대한 또 다른 해석
2부. 탄생의 여건_제도와 관습, 삶의 틀이 된 문서들
1. 주역, 생명의 리듬을 읽다
2. 토지 매매문서, 양반의 손발이 된 노비
3. 돈녕보첩, 왕실의 가계도를 그리다
4. 족보, 뿌리와 이름을 잇는 책
5. 아홉 살 식모의 고용계약서, 어린 노동의 기록
6. 종량 문서, 누이 태임의 삶이 바뀐 날
7. 도장권 매매명문, 눈에 보이지 않는 재산
8. 해주정씨 고문서, 한 가문의 삶을 따라가다
9. 계몽편, 글자를 배웠으면 짧은 글이라도 쓸 줄 알아야지
10. 승려의 토지 매매명문, 시주로 세운 절집 이야기
3부. 옛 문서 규탐_흥미롭게 엿본 기록의 세계
1. 고문서집성, 한국사 연구의 첫걸음
2. 방목, 이름으로 남은 시험의 역사
3. 고대일본 문서, 율령국가의 이면을 비추다
4. 홍패와 백패, 과거 등급의 비밀
5. 타량, 땅을 측정하는 사람들
6. 연경당 도서 인계목록, 책이 옮겨간 자리
7. 절초점, 풀잎으로 점친 앞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