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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5931099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7-01-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영혼 SOUL
“당신의 프로젝트가 그냥 동물 복장 하나 만들고 마는 것인지 마음을 정해야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동물과 동류의식을 느끼고, 동물과의 격차를 메우고, 동물처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아닐까요? 그러면 당신이 하려는 모든 것이 훨씬 단순해질 거예요. 신화 같은 일이기도 하고 교육에 가까운 일이기도 하지요.”
2장 마음 MIND
“왜 염소가 되고 싶었느냐고요? 인간으로서 이 세상의 무게에 짓눌린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잠시 동물이 되면 더 낫지 않을까? 그러면 걱정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 그러니까 제 말은 근심, 걱정, 후회 이런 것들은 인간만이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염소도 걱정을 하는지가 궁금해요. 뭐라고요, 염소도 그렇다고요? 젠장!”
3장 몸 BODY
“당신이 육식 동물이라면 하루에 열여덟 시간 동안 그냥 잠만 자도 돼요. 하지만 염소 같은 반추 동물은 신선한 풀밭을 찾아 더 돌아다녀야 해요. 게다가 당신은 네발로 20~30분 이상은 절대 돌아다니지 못할 거예요. 그것도 최대치죠! 피로 때문이 아니에요. 피로를 느끼기도 전에 신체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이 당신을 파괴할 거예요.”
4장 내장 GUTS
“염소를 비롯한 앞창자 소화 동물은 미생물과 공생 관계를 진화시켜왔어요. 이 동물은 자신의 소화 기관 속에 미생물이 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미생물은 소화가 잘 안 되는 셀룰로오스와 리그닌을 발효로 처리하지요. 반추 동물에게 풀에서 얻는 셀룰로오스는 주된 에너지원이고요. 이것은 인간의 소화 과정과 달리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느린 과정이에요.”
5장 염소의 삶 GOAT LIFE
“알프스의 오르막길에서는 내가 염소가 되는 데 상당히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나는 덜컹덜컹 씩씩 헐떡대지 않고 염소라면 마땅히 그래야 하듯 고요하게 거닐면서 풀을 뜯고 있었기 때문에, 동료 염소들도 훨씬 우호적으로 바뀌었죠. 심지어 호기심을 보이기까지 했어요. 나는 염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어요.”
감사의 말
참고 문헌
도판 출처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단 몇 주 동안이라도 이 특별한 인간의 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 순간만큼은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또는 해야 할 일에 대해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 사회와 문화, 개인사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특성에서 발생하는 제약과 기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는 걱정들에서 도망칠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세상의 복잡다단함에서 한발 떨어져 어딘가 따뜻한 곳으로 사랑스런 휴가를 떠난다면, 직장과(그런 게 있기는 하다면) 일상생활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자아 자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인간으로서의 삶을 떠나 휴가를 가진다면?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만 챙겨 인간 세계와 생활 세계의 복잡다단함에서 벗어나보기. 문명의 함정들과 골치 아픈 모든 문제들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보기. 지구 위를 가볍게 밟고 서서 유혈이 낭자하는 어떤 고통도 유발하지 않고, 온 사방에서 자라는 녹색식물에서 만족스럽게 자양분을 얻으며 지내보기. 풀을 조금씩 뜯어먹고 땅 위에서 잠을 자며 주위에 있는 것들에 동화된 채 살아보기. 과연 어떨까? 풍경 속
을 빠르게 질주하며 자유를 만끽하기! 잠시 동물이 되어본다면 멋지지 않을까? _<들어가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