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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프랑스철학
· ISBN : 9791159314636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0-02-2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해제 -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에 나타난 언어와 회화의 표현성
1. 메를로 퐁티의 생애와 저작
2. 메를로 퐁티의 존재론적 현상학
(1) 메를로 퐁티의 ‘몸의 현상학’
ㄱ. 몸도식
ㄴ. 지각
(2) ‘살’의 존재론
3. 예술론
(1) 회화: ‘살’의 가시화
(2) 언어와 회화의 표현성
ㄱ. 소쉬르 언어학의 성과
ㄴ. 표현적인 언어로서의 회화: 원초적인 파롤
ㄷ. 스타일: 몸을 통한 등가물의 체계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책속에서
우리는 소쉬르를 통해 각 기호가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도 없으며 각각의 기호는 하나의 의미를 표시하기보다는 그것과 다른 기호들 간의 차이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소쉬르를 통해 각 기호가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도 없으며 각각의 기호는 하나의 의미를 표시하기보다는 그것과 다른 기호들 간의 차이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았다. 이와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랑그langue는 이름terme이 아닌 ‘차이’에 의해 생성된다고 볼 수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랑그에서 나온 이름들은 단지 그들 간에 나타나는 차이를 통해서만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해하기 좀 어려운 개념일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만약 A라는 단어와 B라는 단어의 이름이 아무 뜻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그 두 단어 사이에 어떻게 의미의 차이가 생기는지 알 수 없으며, 만약 의사소통이 화자의 랑그 전체에서 청자의 랑그 전체로 진행된다면 반드시 그 랑그를 알고 있어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의 연쇄가 끊임없이 교차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대화를 가시적으로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어떤 음소계가 출현하면 마침내 어린아이는 말문을 트게 된다. 전체로서의 랑그만이 어린아이를 어떻게 언어의 세계로 끌어들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어린아이가 안에서만 열리는 문의 안쪽으로 들어서게 되는지 설명할 수 있다. 랑그가 내면을 가지고, 결국에는 하나의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것은, 기호가 변별력을 가지고 스스로 구성, 조직되기 때문이다.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