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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의 마법사

크렘린의 마법사

줄리아노 다 엠폴리 (지은이), 성귀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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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의 마법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크렘린의 마법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59319686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3-08-18

책 소개

2022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 러시아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며 ‘크렘린의 마법사’라고 불린 푸틴의 정치 고문 ‘바딤 바라노프’의 고백을 담은 이야기다. 바딤이 밝히는 크렘린궁의 야간작업 이야기는 우리가 잘 몰랐던 러시아 권력의 메커니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저자소개

줄리아노 다 엠폴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스위스계 이탈리아인으로 유럽의 여러 국가에 머물며 자랐다. 정치학과 법학을 공부한 뒤 이탈리아 통신부의 장관이었던 안토니오 마카니코의 고문직을 맡았으며, 2006년 문화부 장관의 정치 고문으로 일했고 2009년에는 플로렌스 지방의 문화 시의원을 지냈다.《코리에레 델라 세라》,《라 레퍼블리카》 등 저명한 신문에 정치 비평 글을 연재하며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1996년 첫 비평집《우리에게 다가올 위대한 미래Un grande futuro dietrodi noi》를 출간한 뒤 현대 사회의 변화와 국제 정세를 다룬 다양한 글을 발표했다. 첫 소설인《크렘린의 마법사》는 2022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했으며, 공쿠르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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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귀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시인, 번역가. 연세대학교 불문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시집 《정신의 무거운 실험과 무한히 가벼운 실험정신》, 에세이 《숭고한 노이로제》, 《나는 어떻게 쓰는가》(공저)가 있다. 모리스 르블랑의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전10권)을 비롯해 조르주 바타유의 《불가능》, 장 주네의 《꽃피는 노트르담》, 장 튈레의 《자살가게》, 알렉상드르 졸리앙의 《왜냐고 묻지 않는 삶》, 투생 디누아르의 《침묵의 서》, 마테를링크 선집 《꽃의 지혜》(외 2권), 폴린 레아주의 《O이야기》,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 ‘스피노자의 정신’의 《세 명의 사기꾼》, 사무엘 오귀스트 티소의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 피에르 토마 위르토의 《방귀의 예술》, 힐레어 벨록의 《노예국가》, 토르케마다의 《카인의 턱뼈》 등 10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사제와 죽어가는 자의 대화》를 시작으로 2014년부터 사드 전집을 기획, 번역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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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바딤 바라노프가 차르의 고문직을 내려놓은 후부터, 그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잦아들기는커녕 폭증했다. 가끔 있는 현상이긴 하다. 힘 있는 사람 대부분은 현재 머무는 직위로부터 자신의 아우라를 끌어낸다.


그때 이후 우리가 어둠 속을 더듬으며 살아간다는 생각이 나의 뇌리에 깊이 박혔거든요. 우리에게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 우리 자신은 알지 못한다는 생각. 대신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부여할 의미를 놓고는 얼마든지 자유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것이, 결국엔 우리가 가진 유일하고 독보적인 힘이니까요.


보리스는 회의에 가득 찬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좋겠나, 바쟈? 그날 나는 깨달았네, 너는 권력에 관심이 없어도, 권력은 너에게 관심이 아주 많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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